조선닷컴 제2연평해전 기사 스크랩(6월19일자)
빤스지기 | 2012-06-19 16:09:50
조회 5329 | 추천 1 | 다운로드 13
속 끓는 마음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그저께 권기형병장과 통화했는데 보훈병원에서 외상형스트레스 증후군이 없다고 판정나왔다고 욕바가지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10년동안 고통당한건 뭔데?
꾀병으로 징징거려야 했다는 거야?
=======================================================================================
[제2연평해전 10년] 참수리 6용사 유족 "아들 어떻게 순국했는지 묘비에 새겼으면…"
유족들, 10년간 못이룬 소망… "추모식에 대통령 한번 왔으면"
"제2연평해전 어떤 전투인지 사람들 잘 기억하지 못해… 비문에조차 내용 없어 씁쓸"
"대통령은 군인의 아버지인데 추모식 오는게 그렇게 어렵나"
2002년 6월 29일 북한의 기습 공격을 받고 산화한 제2연평해전 참수리호 6용사의 유족에겐 10년 동안 이루지 못한 소망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싸우다 순국(殉國)했는지를 비문(碑文)에 남겨달라는 것, 그리고 10년을 맞은 이번 추모식에선 그들이 숨질 때까지 통수권자로 받들었던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참수리호 6용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지만, 합동 묘역은 조성되지 않았다. 장교 2묘역에 윤영하 소령, 사병 2묘역에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묘가 분산돼 있다. 이들 묘비에 새겨진 글자는 전사자의 이름, 출생연도, 유가족의 이름 등과 함께 '제2연평해전 참전·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에서 전사'라는 글귀가 전부다.
"내 아들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하다 전사했는지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故) 조천형 중사 어머니 임헌순(66)씨는 "2002년 월드컵에 묻혀서 사람들이 기억하지도 못했는데…"라고 말했다. 고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 박남준(57)씨는 "사람들은 제2연평해전이라고 하면 어떤 전투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며 "시간이 흐른 이유도 있지만 전사자들의 비문에조차 전쟁의 내용이 새겨져 있지 않으니…"라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북한의 계획적 도발 사건이다. 북한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에 선제 기습포격을 가했다. 우리 측이 거세게 반격하자, 북한 경비정은 25분 만에 퇴각했다. 북한의 기습 도발을 물리친 승전(勝戰)이었으나, 치열한 전투로 6명이 전사했고 18명이 부상당했다. 북한 측에서는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은 같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천안함 46용사(2010년 3월25일 북한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순국)의 묘역을 보면 마음이 쓸쓸하다. 사병 3묘역에 조성된 천안함 46용사의 합동묘역에는 개별 비석 외에 46용사를 대표하는 헌화대가 따로 마련돼 있다. 하얀 국화가 차례로 놓인 헌화대에는 "이곳은 2010년 3월 25일 서해안 임무수행 중 희생된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이들이 어떤 경위로 전사하게 됐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헌화대 뒤편에는 천안함 사진과 높이 120㎝의 닻이 설치되어 있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추모식 참석도 유족의 남은 소망이다. 고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38)씨는 작년 추모식을 앞두고, "대통령님, 한 번만이라도 참석해 주세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라는 공개편지를 띄웠다. 김씨는 2005년 4월 "나라를 위해 간 분을 홀대하는 것은 (나라가) 썩은 거 아닙니까"라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3년 뒤 귀국했다.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던 제2연평해전 추모식은 2008년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됐지만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황은태(65)씨는 "우리 얘들 참 복도 없다. 어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터져도 색깔 넥타이하고 일본에 축구 보러 갔고, 어떤 대통령은 추모식에 한 번 오지도 않았다"며 "군인들에게는 대통령이 아버지가 아닌가.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은 아버지 잘못 만나서 잊혔고,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10년] "北경비정 노골적으로 남하하는데도 월드컵 위해 긴장관리 잘하라고만 해"
최 총장 2002년 상황 증언
최윤희(해사 31기·59·사진) 해군참모총장이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 작전을 총괄하는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으로 일할 때 "(군 상부로부터) 월드컵 기간 중 (대북) 긴장 관리를 잘하라(긴장을 조성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 군(軍) 정보 당국이 제2연평해전(6·29)을 앞두고 1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발포 명령만 내리면 바로 발포하겠다' 등 북의 도발 징후가 명백히 드러나는 'SI(Special Intelligence·특수 정보)'를 감청한 상황에서도 군 수뇌부는 예하부대에 대북 평화 분위기 조성에만 신경 쓸 것을 지시한 것이다. 군 수뇌부가 북의 도발 징후를 의도적으로 묵살한 셈이다.
최 총장은 14일 제2연평해전 10주기를 추모하는 해상기동훈련을 참관한 뒤 전사자 유족 등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2002년 김대중 정부)에는 현재 이명박 정부의 (북한의 도발에) 강력 응징하라는 분위기와는 달랐다"며 "긴장 관리를 잘하라는 게 군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27일쯤부터 (북한 경비정이) NLL(북방한계선)을 넘어왔다"며 "처음에는 1마일(1.85㎞) 정도 내려오더니 그다음 날(28일)부터 2마일 이상 내려왔다"고 했다. 그는 "29일에는 북한 경비정이 노골적으로 계속 내려왔다"며 "아무리 월드컵을 위해서 긴장을 조성하지 말라고 했지만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입장은 달랐다. 시위 기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시위 기동이란 김대중 정부 당시 해군 교전수칙 중 하나로, 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에 대해 우리 함정이 수백m 근처로 접근해 북상할 것을 압박하는 것이다. 최 총장은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해군에선 올라가서 박살 내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군에서) 전면전으로 번지는 걸 우려해 실행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최윤희 해참총장 "北도발 직전, 긴장조성 말라는 지시만 받았다" 충격고백
["우리 잘못 아니다" "나는 말 못한다" 당시 안보 수뇌부의 책임 떠넘기기]
김동신 당시 국방장관 - "합참이 우발적 도발로 보고 NSC서 계획 도발 결론" 반복
이남신 당시 합참의장 - "합참이 미쳤다고 우발적 도발로 보고했겠나"
당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 - "NLL 가까이 갔다는 이유로 해군 작전실수 문책하려 했다"
사건 직후 합참 등 군 당국이 도발 성격을 '단순 도발' '계획적 도발' 중 어느 것으로 판단하고 보고했는가에 대해서도 당시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제2연평해전 발발 10년을 맞아 당시 김대중 정부와 군의 책임을 놓고 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권 수뇌에서 우발적 도발에 무게 둔 분위기"
정부는 연평해전 상황 종료 직후인 2002년 6월 29일 오후 1시 30분 정세현 당시 통일장관, 김동신 국방장관, 최성홍 외교장관, 신건 국정원장,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NSC(국가안보회의) 회의를 가졌고, 이어 오후 3시에 열린 2차 회의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이날 회의 내용에 대해 김동신 전 국방장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듭 "합참이 우발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으나 NSC 회의에서 토의를 거치면서 계획적 도발로 평가를 내렸다. 이것이 팩트다"라고 했다. 합참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남신 당시 합참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교전 직후라 상황 파악이 정확히 안 된 상태였으나, 당일 오후 이상희 합참 작전본부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계획적 도발로 본다'고 밝혔는데, 합참이 미쳤다고 NSC에 우발적 도발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보고를 했겠느냐"고 했다. 김 전 장관이 상황을 오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당시 NSC 회의에 참여한 전직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교전 다음날 북에서 핫라인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를 볼 때 평양(북 정권)에서 지시한 게 아니란 차원에선 우발적 도발로 볼 수 있었다"며 "당시 지원 함정 없이 참수리호가 NLL(북방한계선) 가까이 접근한 작전상의 실수를 문제 삼아 해군에 대한 문책 필요성까지 논의된 게 기억난다"고 했다. 우리 정권 핵심부는 북 정권 차원의 개입 증거가 없다는 차원에서 우발적인 도발로 보고 오히려 북한 도발로 피해를 입은 우리 해군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었다는 얘기다.
◇중요 도발 정보 묵살 논란
당시 5679부대는 제2연평해전 발생 2주일여 전인 6월 13일과 교전 이틀 전인 27일 우리 고속정을 목표로 '발포'라는 용어가 사용된 'SI 정보'를 국방정보본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13일 보고는 장관에게 가는 보고서에서 빠졌고, 27일 보고는 국방장관을 거쳐 예하부대로 하달될 때 이 내용이 삭제된 채 '단순 침범'이라는 내용만 남았다.
연평해전 발발 2주 전 북의 도발 징후를 포착했던 첫 보고가 '단순 침범'만 남은 것에 대해 김 장관이 정형진 당시 정보본부 정보융합처장을 강하게 질책해 정 처장이 예하부대 배포용 보고서를 수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정 전 처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한철용 당시 5679부대장은 자기가 (보고를 다 했다며) 잘했다고 하고 김 전 장관은 (삭제를 지시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내가 아는 것을 전부 이야기하고 싶지만 정보를 다룬 사람으로서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
)
)
1
댓글 [9]
Justice32 | 2012-06-20 | 추천 0
그래....... 거기까지도 이해합니다...
근데 나라지키려고 임무수행하다가 산화한 국군장병들에게 저런대우하는건 용납할수 없습니다.
저런꼴을 보고 이나라의 국군장병들은 무엇을 위해 싸우겠습니까....
제가 진보진영이라고 일컫는 그들이 너무 싫어서 반사적으로 보수쪽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마누라는중국사람 | 2012-06-19 | 추천 0
지구만세 | 2012-06-19 | 추천 0
항모열척 만만세 | 2012-06-19 | 추천 0
위대한 지도자 | 2012-06-19 | 추천 0
위대한 지도자 | 2012-06-19 | 추천 3
uyed2 | 2012-06-19 | 추천 1
훈스 | 2012-06-19 | 추천 0
다만 그 고려할게 많은것이 몸보신으로 흐르니 문제지요.......
daeguug | 2012-06-19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