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 관계자분 보고 계신지요?

갑자기 | 2012-06-19 10: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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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자로 방위사업청 홈페이지에 게시하신 '다목적 방탄복 개발사업 공고'를 보았습니다.

 

저도 일개 기업에서 구매업무를 약간 해보았기에 현장 및 개발부서와는 또 다르게 입찰진행과 업체결정은

여러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부기준이야 공고문에 의거 공개설명회시 설명하실 계획이겠지만, 도입사업 실시에 앞서 몇가지 사항은

꼭 확인 해주십사 합니다.

 

1. 공고된 글에 의하면 미군의 IBA(인터셉터 방탄복)를 상당부분 참조한 모델이던데, 단순 예시인지요?

   제가 듣기로 2가지 형태의 시제품을 시험한 것으로 압니다. 앞/뒤가 절개되는 방식이 제안서에 예로 드신

   구형 인터셉터 형태보다 여러모로 잇점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특히나 ROC에 요구한 신속해제장치를 설계함에 있어서도 더 좋을것 같군요.)

   미군도 인터셉터는 도태되고, IOTV나 플레이트 캐리어 등 앞뒤를 절개하는 방식이 보급중인 것으로 압니다.

   

2. 개발부문 관계자와 함께 입찰진행 담당께서도 반드시 ROC에 언급된 MOLLE 시스템의 정확한 규격을

   확인하고, 업체에 정확히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미 기존 시제품의 규격이 맞지 않다거나 불편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3. 가장 큰 문제는 제안서의 요구사항 중 방탄판이 전면만 들어가는 조건이라는 부분입니다.

   아마도 무게에 의한 병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하신 것 같은데, 전시 병사들의 생존성도 낮출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착용하는 군장의 앞 뒤 무게중심이 맞지않아 오히려 병사들의 행동을 제약하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현ROC에서 당장은 안되더라도 등판에 방탄판을 삽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조건에

   넣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방탄복 외피와 방탄판의 재질선정 기준이 전적으로 업체에 맡겨지는 것도 사실 불안합니다.

   입찰 참가업체들이 기존에 이미 검증된 성능의 제품을 확보하고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현재 요구하신 시제품 제출일정은 너무 촉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이곳의 밀리터리매니아들도 수준이 다양합니다. 저도 밀리터리 매니아로써 이곳을 보면서

느낀점은... 여기는 전문가들의 뛰어난 분석글도 있지만, 미필이거나 이미 전역했음에도 생각은 여전히

미필당시 수준을 그대로 간직한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여기 의견도 가려서 들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모쪼록 사업 진행하면서 우수한 장비가 획득될 수 있도록 신경써 주시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방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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