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백포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현장 탐방기 ] (영상첨부)

천하백포 | 2012-06-17 2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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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2일, 1박2일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견학 외에도 해군 관계자분들의 배려로 P-3C와 참수리 고속정을 탑승해 볼 수 있었습니다. 

 

▲ 1박2일동안 틈틈이 촬영한 영상을 모아서 편집 해 보았습니다.

HD사이즈 이므로 720p 화질로 감상해주세요 :)

 

 

 

  1일차 >>                                               


 

 

   서울공항에서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습니다.놀라운 성능과 기능이 갖춰져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 제주공항에 착륙한 늠름한 모습의 P-3C.


 


   진수성찬으로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제주 평화박물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상영관에서 박물관과 관장님에 관한 영상을 시청한 뒤, 관장님의 말씀을 듣고 동굴진지로 향했습니다. 


▲ 말씀중이신 이영근 관장님


▲ 동굴 안은 냉장고처럼 차갑고 시원했습니다.




▲ 당시 동굴의 모습이 섬세하게 복원및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이영근 관장님의 父께서 20대의 나이에 동굴진지 구축에 착취당하셨다고 합니다. 때문에 건강이 매우 악화되셨고 그런 모습을 보며 전재산을 다 털어가시면서 동굴부지 매입과 박물관을 설립하셨다고합니다. 관장님의 사연을 듣고 동굴진지를 돌아보다보니 일본에 대한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올랐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뜨거운 이슈였던 '일본 우익단체의 박물관 매입'은 다행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관장님께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히신 후 부터 전교조의 반발로 수많은 학생들의 발길이 끊겼다고합니다. 매월 지불해야하는 이자값도 어마어마해서 많은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씁쓸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본격적으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도착하기전 화순에서 케이슨(방파제 구조물) 제작현장을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 화순의 케이슨제작현장. 케이슨 하나의 높이는 약 아파트10층 정도라고 합니다.


▲ 저 멀리서 케이슨을 운반하기위해 다가오는 바지선. 어마어마한 크기였습니다. 이런 바지선은 세계적으로도 몇대 없다고 합니다.



   케이슨제작장을 들렸다가 해군기지 건설현장으로 향합니다. 정문앞에서는 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종교인들과 알바생들로 인해 막혀있어 다른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입니다. 해군기지 사업단에 도착하자 사업단 관계자분들께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처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단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얼굴과 어깨에는 무거운 피로와 노고가 뭉쳐있었음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 해군 제주기지 사업단장 정인양 준장님


▲ 이어서 신영화 대령님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게되었습니다. 위의 화면은 반대파들의 사건사례입니다.




▲ 카누를타고와서 공사를 방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건설현장 전체에 철조망이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철조망 설치로 인한 예산도 많이들어가게되어서 예산편성에 몸살을 앓고계셨습니다.



   브리핑 후 공사장을 잠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공사는 매우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하도 '강정마을 구럼비'라고 떠들어대길래, 이곳에는 진짜 정말뭔가 특별한것이 있는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막상 와보니 제주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바위지대였습니다. 심지어 제주공항 근처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구럼비로 이루어진 해안이 아름다운것은 사실입니다. 신비하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제주도 어디에도 해군기지는 들어설 수 없을것입니다. 또 크게보면 우리국토 모두 아름다운곳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어디에도 해군기지는 들어설 수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라는 로마인들의 격언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하지만 평화라는것이 평화롭다고 거저 주어지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정세라는것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특히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의 고구려,백제 역사까지 왜곡하면서, 최근 청도와 산둥반도의 무분별한 어획으로 어업이 힘들어지자, 중국 해경과 잠수함이 이어도 근처를 수시로 정찰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이라는 나라도 역사왜곡과 동해,독도를 탐하며 시시탐탐 노리고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일제강점기라는 치욕적인 시대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제주도에 꼭 해군기지가 생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생김으로서 동북아의 군비증강을 촉발시키고 미군이 주둔함으로서 전쟁이 발발할것이라는 어느 신부님의 주장이 있습니다. 지금 건설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의 규모는 평택2함대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군사기지로서 작은규모이며, 미군이 주둔할수있는 규모도 못됩니다. 그리고 동북아의 군비증강을 우려한다면 대한민국 해군에게 시위하지말고 차라리 중국가서 항공모함 없애라 말하고 일본가서 해상자위대에게 정식군대도 아닌것이 이지스함이나 그만 사라고 주장해야할것입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나라는 아직 북괴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나라입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규모도 주변 강국들에 비해면 작은 규모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해군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어서 더 많은 최신함과 기지가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나서는데 나가자마자 버스앞에 많은 반대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노란색 바탕에 '해군기지 반대'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모두 입고있었습니다. 여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도대체 여자들이 군대를 안갔다와서 세상물정 몰라 이러는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분들은 모두 일당 5~6만원에 숙식과 교통비까지 제공받는 알바생들이라고 합니다. 젊은인간들이 하루빨리 자기자신과 국가의 발전에 힘쓰도록 일은안하고 이런 알바나 하고있다는게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그리고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유치가 확정되기까지 해군측에서 100여회 이상 설명회/토론회/공청회/간담회를 실시하고 수백억원의 보상을 했다고 합니다. 본래는 해군기지만 건설예정이었다가 민간의 요구로 10만톤급 이상의 크루즈항구가 부재했던 제주도를 고려하여 민·군 복합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연산호가 사업부지에 존재한다는 주장(결국 산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등에 대하여 생태계조사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구럼비 폭파로 인한 지하수문제를 거론하고있습니다.) 이처럼 민간의 요구에 해군측에서 수많은 보상과 설명, 의견수렴이 계속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반대를 하시는데다가 강정마을 주민들보다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더 많고, 집을지으며 알바를 고용하는데 도대체 그런 막대한 자금과 지원의 출처가 어딘지, 목적이 무엇인지에 관한 많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곱씹으며 윤태정 제주강정 해군기지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前강정마을 이장)님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강정마을의 해안가를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문정현신부님께서 시위도중 떨어졌다는 장소입니다. 사건영상을 보니, 신부님이 어떻게 떨어졌는가에 관한 부분은 편집되고 아주머니들에 의한 증언으로 대체되면서 해군과 해경을 나쁘게 묘사하고있었습니다.

 


▲ 항구에 만들어놓은 반대파들의 텐트. 사람은 없고 그들이 놓고간 쓰레기 더미들이 텐트의 안과 밖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환경을 논하고 환경때문에 기지건설을 반대한다는 인간들이 오히려 강정마을을 쓰레기로 오염시키고있었습니다. 텐트 외에도 옆에는 공사장 무단침입을 시도하기 위한 카누들이 쌓여있었습니다.



 


 


  2일차 >>                                              


 


 

   서귀포항 옆에 정박되어 있는 PKM-참수리 고속정을 타러 갔습니다. 해병대원이 초병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 해군분들께서 직접 구명조끼를 채워주시고 멀미약을 제공해주셨습니다.





▲ 출항할때에는 마련해주신 의자에 앉아있다가 참수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도찍고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바다에서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때 탑승했던 참수리 고속정은 구형으로서 방탄기능이 거의 없었습니다. 만약 이상태에서 적과 마주친다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겨울에는 엄청난 칼바람을 맞으며 계속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해군장병분들께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군에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길 기원합니다.


▲ 출항과 입항때에 해군 장병들의 높은 패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절도있는 목소리가 매우 용맹했습니다.



 


 

   참수리 고속정에서 내린 후, 여유시간이 생겨 근처 산방산에 들렸습니다. 사진도 찍고 감상도 하고 머리를 식힌 뒤,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 정말 아름다운 명소였습니다. 풍경에 매료되어 한참을 넋놓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반드시 또 오리라 깊은 다짐을 해봅니다.



 

좋은 경험과 추억을 안고  P-3C에 올랐습니다.



 


   뜨거운 논란이 되고있는 제주 해군기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그에대한 진실을 알게됨으로서 많은 궁금증과 의문이 풀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대하는 분들에 대한 생각,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에 대한 생각 등 많은 생각이 들게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해군관계자분들과 제주 해군기지사업 추진위원회관계자분들, 그리고 손민석 사무국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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