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장에 등장한 러시아의 전직 스파이 애나 채프먼
zingzing | 2012-06-14 09:23:53
조회 13497 | 추천 0 | 다운로드 32
터키의 패션쇼장에 등장한 애나 채프먼입니다. 
2010년 6月「안나 채프먼」등 러시아 해외정보부(SVR) 요원 11명이 미국에서 신분 위장 하에 스파이 활동을 해오다 FBI에 적발되었고 이들 중 美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던 10명(男女 各 5명)이 美ㆍ러 스파이 맞교환 합의에 따라 석방되어 러시아로 보내졌다. 이 사건으로 러시아 스파이들의 신분세탁 ㆍ비밀연락 기법 등이 알려지게 되었고 특히, 美女 스파이「안나 채프만」은 세계 언론 및 영화ㆍ출판계의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었다.
「안나 채프먼」등 러 스파이 대부분은 1990대 들어서면서 미국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위장하였고 이들 중 8명은 4쌍의 부부로 가장하였다. 이들 중 일부는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은 가명을 사용하였고 사망자 신원을 도용하거나 제3국 국적 취득 후 미국으로 귀화하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신분을 철저히 위장하였다.
이들 러 스파이들의 목표는 미국에서 장기 체류하면서 미국인化하여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구축한 후 러시아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있었다. 특히, 美國 정책결정 그룹 소속 인사나 同 그룹에 침투할 수 있는 자원을 포섭하는 데 주력하였다. SVR은 러 스파이들의 美 정계 인사 및 정부부처ㆍ정책연구기관 근무자 접촉 계획 등을 보고 받고 구체적인 활동지침을 하달하였으며 정보활동에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교수ㆍ학생 등에 접근할 것을 지시하는 등 러 스파이들의 정보활동 전반을 직접 통제ㆍ지휘하였다.
모스크바 본부가 스파이들에게 지령을 하달하고 수집된 정보를 보고받는 데에는 다양한 기법이 활용되었다. SVR은 사진이나 그림 파일에 문자 등 암호화된 내용을 은닉하는 스테가노그라피 기술을 이용해 스파이들과 교신하였고 일부 스파이들과는 무선 전보(Radiogram)를 통해 연락하였다. 특히,「안나 채프먼」등 2명은 노트북컴퓨터에 개인무선망을 설치하고 유엔주재 러시아 대표부 직원과 정해진 장소에서 동시 접속하여 지령과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활동자금은 남미 국가에 가서 수령하기도 하였고 유엔주재 러시아 대표부 직원으로부터 브러쉬패스(Brush-pass) 기법을 활용해 전달받기도 하였는데 예를 들면, 두 사람이 동일한 노란색 가방을 가지고 특정 지하철역 계단에서 한 사람은 계단을 내려오고 한 사람을 계단을 올라 가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대화 없이 가방만 바꾸어 이동하였다. 스파이들간 공작금 전달에는 좀 더 특별한 방법이 동원되기도 하였는데 일례로 한 스파이는 공작금을 땅을 파 찾았는데 이는 2년 前 다른 스파이가 묻어둔 것이었다.
모스크바 SVR 본부에서 하달한 임무는 CIAㆍ백악관 등 美 행정부 동향 파악에서부터 美國의 중앙아시아 정책ㆍ美國 군사정책의 문제점 등 정책분야까지 다양했다. 2008 美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동향 보고를 지시하였고 2009년 「오바마」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전에는 전략무기감축협정ㆍ이란 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하달하였다. SVR은 스파이들이 보내온 첩보를 평가하고 활용 결과를 통보해 주었는데 일례로 2009년 한 스파이가 작성한 국제 금 시장(Gold market) 전망 보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관련 부처에 지원하였음을 알려주었다.
1990년대 시작된 이들의 은밀한 활동은 어느 순간부터 FBI에 포착되기 시작하였고 FBI는 결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하게 된다.
FBI는 수년간 러 스파이들의 전화통화ㆍ이메일 교신 등을 감청하는 한편 개인무선망 사용ㆍ활동자금 전달 상황 등을 면밀 감시하고 관련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FBI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후 2010년 6월 27일 「안나 채프만」등 러 스파이 10명을 외국정부 대리인 등록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美러 정상회담 후 3일 만에 터진 러 스파이 검거로 美러 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兩國은 스파이 맞교환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美러 양국은 7월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 스파이 11명 중 키프로스에서 체포되었다가 보석 후 달아난 1명을 제외한 10명과 미국 등 서방측 스파이로 활동하다 러시아 당국에 검거된 4명과 맞교환하였다.
FBI가 어떤 경로를 통해 러 스파이들의 신원과 이들의 활동 실태를 인지하게 되었는지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 몇몇 해외 언론이 러 SVR 간부가 美 당국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짤방은 아서스님 요청자료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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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Waterfront | 2012-06-14 | 추천 0
강대한조국 | 2012-06-14 | 추천 2
끝내 본국으로 데려오는 것은 정말 본받을만 하다고 보여지더군요....
그것에 비추어 우리는 로버트 김을 데려오질 못했으니-.-;;
유현영 | 2012-06-14 | 추천 0
훈스 | 2012-06-14 | 추천 0
일반인들의 정보공개 수준과 국회의원의 정보공개 수준이 다르고, 당선과 동시에 군사비밀 2급 취급 인가가 나오는데..................
저런 여자를 통한 정보접근보다, 대한민국 전체 군사비밀을 통채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더 걱정해야죠.
1급은 어짜피 생성자와 그 최상위자 밖에 모르는 전략 비밀이 북한이 추구할수도 없는 부분이니,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비밀은 2급이 최고죠.
KCX | 2012-06-14 | 추천 0
북쪽의 반란군 집단에서 파견된 이런류의 여자들이 대한민국을 망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후레자식 아서스 | 2012-06-14 | 추천 3
Tangent | 2012-06-14 | 추천 0
네오제다이 | 2012-06-14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