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오면 그냥 쏴 버려
대갈장군 | 2012-05-20 19:31:55
조회 13949 | 추천 0 | 다운로드 13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 7월 1일 영국의 브리즈 노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RB-47h 전자정보기는
노르웨이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비행중이었다.
잠시 후 바렌츠 해에 접어든 기체는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계획된 비행 경로는 콜라 반도, 콜구예프 섬을 지나 노바야 젬랴로 이어지는 루트.
RB-47h가 무르만스크 부근 상공을 지날 무렵 소련이 움직였다.
갑자기 나타난 MIG-19의 공격을 받은 RB-47h는 차디찬 바렌츠 해에 추락한다.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하지만, 나머지 6명의 요원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탈출한 2명은 마침 근처를 지나던 소련의 크롤어선에 구출돼, 즉시 모스크바로 압송되었고
당국의 조사 후 루뱐까라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된다.
소련은 미국의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은 영공 침범은 없었으며
추락 지점이 소련 영내인 것은 공격을 받은 정찰기가 조종 불능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소련 GRU(군사정보총국)장교로 미국과 영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던 올레그 펜코프스키는
1) 공격 받을 당시 미군 정찰기는 소련 영공이 아닌 공해 상공이었다고 말했다.
2) 격추 보고를 받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아주~잘했어 제군들, 앞으로도 접근하면 그냥 쏴버려~" 라며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수감되었던 2명의 조종사는 케네디 대통령의 끈질긴 노력으로 1년 뒤인 1961년 풀려났다.
...........................................................
NSA 보고서: 사고기는 공격을 받은 후에도 상당 시간 비행을 계속 했던 것으로 밝혀짐.
생존 조종사의 증언: 엔진 2개가 공격으로 파괴됨, 나머지 엔진으로 귀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조종불능 상태에 빠졌다.
미그기와 지상 관제 센터 교신 감청 내용:
무선 교신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전투기가 릴레이, 공격 당시에 정확히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고, 공격기 조종사가 "지상에 내리면 자세한 사항을 보고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판단컨데
의사 소통이나 공격 결정에 혼선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
........................................................................................................................................
(냉전 시기 소련에 의해 격추된 미군 정찰기 목록)
)
)
)
1
댓글 [6]
SLIM | 2012-05-20 | 추천 0
현재는 199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유럽국제안보협력기구(osce) 27개 회원국이 체결한 "열린 하늘에
대한 국제조약"은 조약 당사국들의 군비 및 군대 배치 상황등을 상호 점검할 목적으로 체결한
국제협약입니다.
현재 조약 참가국은 34개국이며 러시아는 2001년 가입했습니다.
2012년 5월2일 미군과 터키군이 나흘동안 러시아 영공에서 정찰 비행을 실시한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러시아 국방부 홍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 했습니다.
"열린 하늘에 관한 국제조약"에 따라 2012년 2일부터 5일까지 미국과 터키 검열단이
cn-235 정찰수송기를 타고 러시아 영공을 정찰비행하고 러시아 전문가들이 항공기에 함께 타
정찰장비 이용에 관한 합의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감시한다고 합니다.
2천4 | 2012-05-20 | 추천 0
격추된 목록에는 East Sea가 많이보여도 Sea of japan은 안보여요
信念의鳥人 | 2012-05-20 | 추천 0
메카시 | 2012-05-20 | 추천 0
무르만스크... 대한한공 보잉707기가 피격되어서 얼음벌판에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비상착륙한....
저때부터 소련놈들은 저쪽 부근에선 무조건 쏴버리는 버릇이 생긴거군요
지금은 해체된 소비에트연방
KDX-2A | 2012-05-20 | 추천 2
흑표 전차 | 2012-05-20 |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