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SWAT - SAT
붉은악마 | 2012-05-20 03:52:53
조회 17794 | 추천 0 | 다운로드 0
미국에 SWAT가 있고 우리나라엔 경찰특공대가 있다면 일본경찰엔 SAT가 있습니다.
우선 일본 영상물에 나온 SAT를 볼까요?
- 이건 전차남에 나온 SAT -
- 이건 춤추는 대수사선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에 나온 SAT 입니다. -
제 개인적으론 [춤추는 대수사선2]를 봤었습니다.
아래영상은 SAT가 출동했던 실제사건 영상 입니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있었던 사건인데.
아직 초기였던 SAT의 시행착오와 일본 관료사회의 경직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월간지 [플래툰]에 일본경찰에 대한 글이 연재돼었을 때 나온 내용 이기도 한데요.
사건의 주인공은 전직 야쿠자인 남자로 권총을 가지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처음엔 아버지가 총기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곧 아버지가 인정됐다며 괜찮다고
경찰이 올 필요가 없다고 다시 전화가 왔더랍니다.
하지만 일단 경찰 두명이 확인을 위해 방탄복 대신 방칼복을 입고 출동을 했는데
갑자기 총알이 날아와 출동한 경찰중 한명이 목에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그후 SAT를 비롯한 경찰병력이 출동해 사건현장을 봉쇄했고, SAT는 주변건물 옥상에 저격팀을 배치했죠.
하지만 SAT팀의 모든 움직임은 NHK에 의해 그대로 다 TV에 생중계해 범인은 다 보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SAT팀이 방탄방패를 세우고 쓰러져 있는 경찰에게 다가갔을 때 문제의 집에서 개가 짖어
흥분한 범인이 다시 총을 발사 SAT팀에서도 한명이 총에 맞고 쓰러집니다.
결국 SAT팀은 동료경찰관들을 간신히 구출해 데려오지만 SAT팀에서 총에 맞은 대원은 결국 죽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찰 사상자가 계속 나와도 배치된 SAT 저격팀은 사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SAT 행동규범엔 저격팀 사격은 블라인드나 커텐이 쳐져있지 않은 창을 통해 범인이 분명히
확인되고 난 후에야 저격 하도록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SAT 대원이 총에 맞은후 범인의 집 창에는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SAT팀을 배치해놓고 계속 사상자가 난 후에도 경찰은 아무런 작전명령이 없어 대기만 하고 있는데
지루한 대치가 계속 돼던 사건의 실마리는 범인이 스스로 걸어나와 풀립니다.
이 장면은 위 영상에서도 나오죠.
이 때 범인에게 다가간 SAT대원이 범인을 설득 하면서 자기 동료에게 총을 쏜 범인에게
"당신을 보호해 살려주고 싶다." 라고 말하고 나중에 범인이 투항하자 "고맙다."고 말한게
방송국의 현장 생중계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게 돼 큰 충격을 줬다고 하네요.
결국 경찰은 실질적으로 한게 없고 두명의 사상자만 낸채 범인 스스로 투항해 마무리된 이사건 이후
1970년대 적군파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고 인질을 넘겨받은 사건 이후 다시한번 일본경찰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비나이 쏟아졌고, 이에 일본경찰과 특히 SAT는 더욱더 능동적이고 실전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행동규범과 훈련을 대폭 바꾸고 강화 했다고 합니다.
저야 일본경찰 SAT에 대해 잘 모르니 이 사건 이후 SAT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고
위 사진에 나오는 것과 같은 영화속 SAT와 실제 SAT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후 SAT 뿐만 아니라 일본경찰 전체의 관료주의와 경직성이 얼마나 개선 됐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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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동북 대지진때 보여준 메뉴얼주의와 경직성은 일본 국회를 2011년 최악의 국회 3위에 뽑히게 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죠.
uzi9mm | 2012-05-21 | 추천 1
언제나 한템포 늦는 결정으로 범인을 놓치고, 정작 일선에서 고생하는 형사들을 개고생 시키는
간부들에게 주인공이 이런 대사를 쏟아내죠... " 사건은 회의실 책상이 아니라 여기 이곳에서 벌
어지고 있어!!" 라는 대사... 어느 사회나 일정 위치에 오른 안전빵의 철밥통의 높으신 양반들의
무사안일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M1 개런드 | 2012-05-21 | 추천 0
21-2co | 2012-05-21 | 추천 0
펜리스펜릴 | 2012-05-21 | 추천 0
펜리스펜릴 | 2012-05-21 | 추천 0
유돈 | 2012-05-21 | 추천 0
그렇게 거절당한 한국 배구팀은 "일부러 우리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줘 경기에서 지게 할 속셈"이라며 노발대발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들은 버스기사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맡은 일은 숙소까지의 운행입니다.만약 목적지의 중간 지점에 있는 음식점에 가고 싶으면 목적지 도착후에 추가운임을 지불하시면 그 음식점까지 운행을 하겠습니다"라고...
일본은 이런 나라입니다. 일본서 8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답답함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네요. 지금은 이런 융통성없는 시스템에 어느 정도 적응하여 '순한 양'이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ㅋㅋ
여담으로 몇 글자 더 남깁니다.
한국인은 가슴으로 생각하고, 일본인은 머리로 생각한다.
한국인은 불, 일본인은 물..
우리나라서 가장 가까운 외국이지만 머리털 검은 것과 생김새만 같지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족속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일본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야 갸우뚱 하시겠지만 말이죠... ㅋㅋ
1방공여단 | 2012-05-20 | 추천 0
포병솔 | 2012-05-20 | 추천 0
책초반에 써있죠...일본인이 두려워하는 것은 계획되고 되지 않는 것이고
일본인은 신분제를 받아들이는 것이 비록 하층민이 되더라도 제일 편하게 여긴다.
맥아더가 일본을 민주국가로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한듯 합니다.
이 원숭이들은 남의 나라를 침략해도 타국민들이 신분제, 즉 피지배민 처지를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족속들이니...
대한만세 | 2012-05-20 | 추천 0
combat | 2012-05-20 | 추천 0
냐옹냐옹냐옹 | 2012-05-20 | 추천 0
좀 이해가 안간다고 해야 할까요?
관료주의라고 하기엔 말이 너무 쉽습니다..
일본 자체가 귀족과 평민의 보이지 않는 신분 격차가 있고
그걸 당연스레 받아들이고 그 귀족이 엘리트 코스를 밟은 공직자던
돈이 많은 재벌이던 어떤 형태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부류입니다.
우리랑은 정도의 차이가 심한데 더 신기한건 일본인은 그걸
문제삼지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다르다..'
소위 간부라는 도쿄 경시청 간부와 자신들을 같은 경찰로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무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죠..
단 이틀간의 만남으로 그게 눈에 보일 정도면 심한거죠..
관료주의라는 말은 차라리 미화된 수준의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논주 | 2012-05-20 | 추천 0
사실 관료 주의의 문제점은 일본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보이고 그 외에 다른나라에서도 나타나곤 하지만, 일본 수준으로 문제점이 나타나는 건 어째서인지 이해가 안 갈 정도군요.
푸십육 | 2012-05-20 | 추천 0
푹구 | 2012-05-20 | 추천 0
붉은악마 | 2012-05-20 | 추천 0
냐옹냐옹냐옹 | 2012-05-20 | 추천 1
마누라는중국사람 | 2012-05-20 | 추천 0
가이바G | 2012-05-20 | 추천 2
동북 대지진때 보여준 메뉴얼주의와 경직성은 일본 국회를 2011년 최악의 국회 3위에 뽑히게 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