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정보학교의 추억
막강심리 | 2012-05-04 1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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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학교 본관 설경
새롭게 바뀐 정보학교 부대마크
육군정보학교 국기게양식
출처: 육군정보학교 홈페이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후 후반기 교육을 받았던 육군정보학교입니다.
구글링을 하니 나오네요. 반가운 마음에 게시합니다.
첫 사진은 본관 사진이네요.
제가 입교한 99년에는 교육병반도 따로 훈육관을 두지않고 내무자율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정된 규칙만 지킨다면 훈육관이나 조교 누구도 상관하지 않았고, 내무생활은 정말 자유로웠죠.^^
다만, 아침 저녁으로 자율적으로 구보를 하게 되어 있었는데....
평소처럼 군가를 하며 구보를 했고, 본관 앞이라 더 소리를 질렀는데 지시사항 내려오더군요.
"본관에서 시끄러우니까 본관 앞에서는 입다물고 조용히 통과하라!"
2주차가 지나자 구보도 눈치껏 제끼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부대마크가 바뀌었네요.
제가 전역한 이후에도 청색바탕에 검은 박쥐가 있는 나름 카리스마 있던 마크였는데,
언뜻보면 72사단인가요? 그곳 마크인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정보학교에서 매월 있는 '국기게양식'의 모습입니다.
아주 장관입니다. 교육생 입교후, 첫 국기게양식에서 우리 병반이 큰 혼란을 겪었는데....
국기게양식에서는 입교과정별로 연병장에 도열합니다. 입석상관으로는 학교장께서 오시구요.
그런데!!
훈련소에서는 하늘같았던 부사관 교육생(하사)과 초군반 교육생(소위/중위)들이 칼각을 잡고 도열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교관급인 대위들에게 "똑바로 안 서!"라고 욕을 먹어가며...이게 뭥미??
대위쯤 되어야 FM차렷 자세가 아닌 도열을 보고 혼돈이 왔죠.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교육시간에는 교육관에서 병반~고군반까지 함께 교육을 받았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휴게실에 가서 자판기 커피의 달콤함을 느끼고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울 수 있었는데요.
어느날 휴게실에 가니 교육입교 중이시던 대령 분들께서 계시는게 아니겠습니까?
바싹 얼어서 어찌할 줄 모르는 이등병들에게 "들어와서 편히 쉬라"고 하시고
담배피는 병사들에게는 친히 담배불도 붙여 주시더군요.- 역시, 고급장교 분들은 너그러워~
나중에는 편안하게 경례만 붙이고 앞에서 담배피우고, 커피 마시고....ㅎㅎ
그러다보니 저 곳에 있을 때에는 위관급은 계급으로 보이지도 않는 착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우리 이러다가 자대가서 어떻게 하냐?"라고 우스게 소리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가끔씩 장호원을 지날 때면 저곳 생각이 납니다.
99년 당시 훈육관이셨던 양00 중사님의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병반의 모든 전우들이 감동받았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퇴교를 앞두고 모든 교육생이 통과해야 했던 '공포체험'도 기억나구요.
군생활의 한 추억을 담고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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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pkks | 2012-05-05 | 추천 0
막강심리 | 2012-05-04 | 추천 0
wolfsrain님, 반갑습니다.^^
저는 학생장은 아니었고 수료 때, 우수상 받아서 국군심리전단에서 복무했어요. 공포적응훈련 재밌있었죠.^^
백학산님, 과정마다 교육기간이 다르니까요. 대통령 어록시간이라... 그런 교육도 있었군요.
백학산 | 2012-05-04 | 추천 0
대통령 어록시간에는 대령들도 부동자세로 교육을 받았지요.
윤형진 | 2012-05-04 | 추천 0
wolfsrain | 2012-05-04 | 추천 0
저도 육군정보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학생장 했었는데...^^
수료하고 1군단사령부에 있었습니다^^
저는 공포적응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거기에 있던 여군 정보장교 참 이뻤는데..^^
파란구름 | 2012-05-04 | 추천 3
윤형진 | 2012-05-04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