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의 공중전을 소재로 한 영화 레드 바론입니다.
네타가 있으니, 영화 내용 미리 듣는 거 싫어하시는 분은 스크롤하시면 안 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은 실존인물입니다.
이 인물들에 대해 이해하고 보면 영화보는 재미가 늘어납니다.


사진으로만 등장하는 인물이죠. 이 인물의 이름은 오스왈드 벨케입니다.

오스왈드 벨케

1차세계대전 공중전의 여명기에 공대공 전술을 창안하고 조종사들에게 가르친 에이스들의 아버지.
40기를 격추시켰지만, 1916년 사망.
리히토펜 역시 그의 제자였습니다.
그의 라이벌인 이멜만은 이멜만턴이라는 기동술을 남겨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벨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비극이......

라스트 엑자일에도 나오죠. 이멜만턴 광팬.


이 영화의 주인공, 만프레드 폰 리히토펜.

만프레드 폰 리히토펜

폰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귀족 출신입니다.
1차세계대전 중 80기를 격추하여 1차세계대전 최고의 격추기록을 가지고 있죠.
1918년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이 브라운은 실존 인물이며, 마지막 전투에서 그와 교전한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그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설왕설래 중.


주인공의 동생입니다. 역시 전투기 조종사죠.

로타 폰 리히토펜

만프레드의 동생.
그 역시 형을 따라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격추기록 40기로 독일군 순위로는 12위.


영화 후반부에 리히토펜의 부대로 전출오는 사촌동생.

볼프람 폰 리히토펜

만프레드의 사촌동생.
1차세계대전 중 8기 격추.
이 사람은 2차세계대전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는데, 항공군단을 지휘하였고, 그가 지휘했던 부대는 지상군과 협조하여 화력을 제공하는 전문부대로 활약했습니다.



베르너 포스

만프레드 폰 리히토펜의 격추 경쟁 라이벌. 총 격추수는 48기.
1918년 전사하는데, 그의 죽음은 리히토펜보다 더 극적입니다.
그는 영국의 정예부대인 56비행대 및 60비행대의 에이스 7명과 혼자서 공중전을 벌였습니다.
10분간의 혈전에서 영국의 SE5 2기를 격퇴하고, 다른 영국기들에게 총탄을 퍼부어주었죠.
그와 교전한 영국 조종사들은 그의 기술과 용기에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당시 베르너 포스와 교전한 56비행대 에이스 명단

- 제임스 맥커든 : 57기 격추
- 리차드 메이베리 : 21기 격추
- 조프리 힐튼 보우맨 : 32기 격추
- 레기날드 호지 : 28기 격추
- 아더 리스 데이비스 : 23기 격추

베르너 포스는 이 중 리스 데이비스의 일격을 먹고 격추됩니다.



쿠르트 볼프

원래 이 친구는 비행사고로 인해 조종사로서의 생명이 끝날 뻔했습니다.
리히토펜의 휘하에 배치된 후에는 이를 극복하고 승승장구하여, 33기를 격추하였습니다.
뭐......영화처럼 전사하게 되죠.



에른스트 우데트

1차세계대전 중 62기를 격추시키고 살아남았습니다.
그 후 곡예비행을 하다가 나치에 영입되어, 독일 항공성의 개발부장이 되었죠.
그런데, 히틀러와 괴링 밑에서 일하는게 어디 마음 편했겠습니까.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스패드13 과 포커Dr 만 주구장창 나오는 라파예트와는 달리 당시 다양한 항공기들이 등장합니다.


독일군 주력 전투기 중 하나였던 알바트로스


영국군 주력 전투기 중 하나였던 S.E.5


영국군 주력 전투기 중 하나였던 숍위드 카멜......인듯.


독일군 전투기의 대명사 포커 Dr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라파예트와 에이스하이의 딱 중간 쯤입니다.
라파예트보다는 볼거리가 떨어지고,
에이스하이보다는 당시 전투기 조종사의 정신적 고통 묘사가 떨어지죠.

그런데......역시 실존인물들이 등장해주니 재밌네요.

이제 블루맥스 구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