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4]

• 잇빨중사 | 2012-04-28 | 추천 3

  진짜 나무에 걸려본 입장에서 보면, (그것도 매산리 47교장 측면 능선 독립수에)
  
  첫번째 사진으로 따지면 일단 낙하산 회수는 둘째로 치고 본인의 급속해체뭉치 해체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저런 상태가 되어 발을 뻗으면 나무에 닿을랑 말랑했는데, 몸을
  계속 흔들어서 힘겹게 결국 나무를 잡았고, 그 이전에 해체해서 땅으로 뛰어내릴려고
  했는데, 어깨 고리 하나를 풀자 다른 하나가 장력을 너무 받아서 절대로 안 풀립니다.
  
  그래서 결국 몸을 그네처럼 흔들어 나무를 잡았고, 그 다음 안 풀린 한 쪽을 해체하고
  나무를 약간 기어서 내려오다 땅에 점프했지요. 저 사진에서 몸과 나무의 거리를 보면
  저거 거의 곡예 수준으로 해도 힘듭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많이 틀립니다. 그리고
  저기서 고리를 풀어도 저 높이에서 떨어져 중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추락하면서 가지를
  붙잡아 매달려야 합니다.
  
  전시에요? 안 풀리면 나이프로 라이자를 잘라서라도 일단 탈출하죠.

• 포병솔 | 2012-04-28 | 추천 0

  저도 공수훈련 받을때 나무에 걸리면 보조산으로 혼자 내려오는 방법도 있으나
  초보자에 경우 죽는 경우가 많고 위험하니 절대 가만히 있어라라는 스머프님의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 삐죽이 | 2012-04-28 | 추천 0

  그리고.. 특전사의 전술강하는 대부분 야간입니다... 대낮이 아니고요..^^"... 밤에... 나무에 눈주의 찔리고 피 질질 흘리면서...... 소리지르는 저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기를....ㅋㅋ ^^;; (옞날 생각하니.. 조금 추워지네=3=3=33)

  

  

• 삐죽이 | 2012-04-28 | 추천 0

  저도 현역시절에... 나무에 딱 한번.... 걸려본적이 있는데.... 사실 무서웠습니다. 그 당시에... 밀리터리강하 하이바가 망석같은 것으로 앞면이 보호되도록 했는데... 그 망석사이로 나무가지가 들어와 눈 바로 위를 찔러서(눈썹) 츨혈이 심했습니다. 다행히.... 디지 주변에 먼저 강하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겨우 바무에서 내려와 제발로 걸어서.,.. 근처에 있는 군용엠블란스에 가서 마취도 안하고.... 7-8방을 꿰멘... 사실이 있습니다.
  그 뒤로 강하때 마다.... 약간의 트라우마를 격었지요....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내리는것이 일반... 논 바닥이라면 다르지만.... 특전사처럼... 산악지대에 뿌려버리면... 고추,인삼밭과 더불어 가장 무서운게.... 큰 나무속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 삐죽이 | 2012-04-28 | 추천 0

  냐옹님.,.. 여자병사가 ... 저 높은 곳에서 "못내려올 나무가 아니다" 라는 드립은 본인 스스록 경럼해보지 않으면 함부로 말해서는 안되는 장면입니다......

  

  

• 새벽바다새벽하늘 | 2012-04-28 | 추천 0

  한명은 50ft(15미터)에, 다른 한명은 70ft(21미터)에 걸려 있었다고 하는 군요,15미터면 아파트 7-8층 높이 겠네요.

  

  

• 잇빨중사 | 2012-04-28 | 추천 0

  제가 남을 기다리지 않고 나무에서 기어코 내려온 이유는, 불알이 터질 것 같아서
  였습니다. 점프시 삐걱거리지 말라고 벨트를 질식하듯 조이는데 나무에 매달려 한
  1분 있으니 다리에 마비가 오더군요. 지상 한 4미터 높이에 떠 있었고 나무 몸통과
  의 거리는 한 2.5미터 이상으로 기억합니다. 나무 몸통을 잡으려고 계속 그네처럼
  흔드는데 들이키는 호흡 빼고 내뱉는 호흡은 다 욕이었죠. 습관처럼 앞 강하자와
  좀 떨어져서 뛰었었는데 그게 화를 초래. 그 다음부터는 그냥 앞 강하자와 붙어서
  점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겨울 바람부는 외로운 매산리 상공이 떠오릅니다.
  
  제가 전입가기 5개월 전 저의 팀에서 강하 중 순직자가 있어 각별히 마음이 그랬죠...

  

  

• 잇빨중사 | 2012-04-28 | 추천 0

  울창한 나무에 걸린 낙하산은 강호동이 와서 당겨도 안 끌려옵니다. 이도 다 방법이
  있지요. 하사 초년 시절 제가 매달렸기에 근처 강하자를 불러서 낙하산을 당기는데
  매달려도 안 내려옵니다. 결국 주임상사님이 와서 해결하셨죠. 낙하산 하네스 자체의
  한쪽을 완전히 풀고, 그것도 안 되면 동전으로 한쪽 낙하산줄 뭉치의 나사를 전부
  풀어버립니다. 그 다음에 당기니 휩쓸리듯이 해서 내려오더군요. 저 상태는 낙하산
  자체 손상 없이 끌어내리려면 가지를 톱으로 잘라야 합니다. 전시면 뭐 그냥 버리죠.
  
  월남 갔다오신 주임상사님이 와서 딱 지켜보고 지시하는데 짬밥의 힘을 그때 느꼈
  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낙하산 어디 매달린 거 보면 기분이 남들 같지 않습니다.
  고등산악훈련의 암벽 측면횡단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중사
  시절부터 나무에 걸리면 제가 즉각 출동했지요. 하여간 보고 싶네요. 야간강하하면
  랜턴 들고 뛴 다면 밑에 접지장소 비추어 확인하고 접지하던 주임상사님급들. 고공도
  안 갔다왔는데 보통 3-400회 점프 경력이라 정말 배울 거 많았죠.

  

  

• 잇빨중사 | 2012-04-28 | 추천 3

  진짜 나무에 걸려본 입장에서 보면, (그것도 매산리 47교장 측면 능선 독립수에)
  
  첫번째 사진으로 따지면 일단 낙하산 회수는 둘째로 치고 본인의 급속해체뭉치 해체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저런 상태가 되어 발을 뻗으면 나무에 닿을랑 말랑했는데, 몸을
  계속 흔들어서 힘겹게 결국 나무를 잡았고, 그 이전에 해체해서 땅으로 뛰어내릴려고
  했는데, 어깨 고리 하나를 풀자 다른 하나가 장력을 너무 받아서 절대로 안 풀립니다.
  
  그래서 결국 몸을 그네처럼 흔들어 나무를 잡았고, 그 다음 안 풀린 한 쪽을 해체하고
  나무를 약간 기어서 내려오다 땅에 점프했지요. 저 사진에서 몸과 나무의 거리를 보면
  저거 거의 곡예 수준으로 해도 힘듭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많이 틀립니다. 그리고
  저기서 고리를 풀어도 저 높이에서 떨어져 중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추락하면서 가지를
  붙잡아 매달려야 합니다.
  
  전시에요? 안 풀리면 나이프로 라이자를 잘라서라도 일단 탈출하죠.

  

  

• 세크 | 2012-04-28 | 추천 0

  뉴스에 따르면 남자 병사 한명과 여자 병사 한명이 구조 되었다네요. 낙하산이 바람에 날리는걸 보니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었던 날 같네요. 아마도 착지 예정지에서 바람에 날려 예상치 못한곳에 떨어진것 같습니다. 우리 군의 경우 낙하전에 기상 점검을 하던대 역시 기상이란 변화무쌍해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겠지요. 보아하니 나무도 상당히 높네요. 우리나라의 동네 뒷산에서 흔히 볼수있는 수준의 나무는 아닌것 같군요. 저정도 높이라면 운이 좋아 지상까지 내려오더라도 발목 골절이나 골반 골절같은 위험에 처할수도 있겠죠. 평시 훈련시에는 괜히 무리하다 비전투 손실을 입는것보다는 역시 전문가들의 구조를 기다리는게 옳은 방법 같습니다.

  

  

• 현대화 | 2012-04-28 | 추천 0

  공수훈련에 있어서, 수목상착지시 탈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T-10R 낙하산을 개방시켜서 이를 하여금 밧줄 형식으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이 있지요. 하지만 이태까지 특전사 강하사고사례중 3분의1가량이 수목상착지 후 탈출하다가 목에 낙하산줄이 감겨서 죽는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전시상황을 제외하곤 훈련상황때 저러면 차라리 그냥 외부구조가 올때까지 기다리는게 낳습니다.

  

  

• 냐옹냐옹냐옹 | 2012-04-28 | 추천 1

  허허 못 내려올 나무도 아니구만..
  이 아줌마 뭘 배웠길래 쪼발리게 911 오실때까지 기다리신건지..
  공수사단에 들어 갈 정도면 적어도 기본적인 유격 이상의 훈련은 받았을건데
  너무 놀라서 패닉 상태에 빠지신건가..
  음....

  

  

• 이무기 | 2012-04-28 | 추천 0

  소형완강기를 만들어서 지급하면 안되나요?
  저런일이 사실 비일비재인데 말이죠.
  낚시줄 좋은거 1mm두께면 수백키로그램 견디거든요. 그런걸로 만들면 주먹정도 크기로 충분히 만들수 있을텐데.

  

  

• CHAOS | 2012-04-28 | 추천 0

  구조된 병사는 여군인가봅니다.

  

  

• 현대화 | 2012-04-28 | 추천 0

  큰일날 뻔했네요. 수목상착지하다 낙하산줄에 목이 엉켜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