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루전쟁 part 1 은 아래 클릭 읽어보세요

http://blog.naver.com/bumryul/100156288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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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보병연대 2대대 B중대

남겨진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Rorke's Drift 전투
바로 마이클케인이 주연한 영화 "줄루"(줄루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소개)에 나온 그 전투였다.
이곳은 지역 상인인 로크의 물류거점으로 일종의 지역 선교기지였다. 영국군의 제1제대는 이곳을
줄루침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려고 이곳에 숙영하고 강은 건너 줄루랜드 깊숙히 들어가는데
이곳에는 24보병(연대) 2대대의 B중대원 일부가 이곳의 유럽식 건물에 야전병원과 보급기지방어를
위해 남아있게 된다. 지역 나탈 민병과 경찰을 합쳐도 총 400여명에 불과했다.
1월21일의 참사에서 살아남은 지역 민병대(또는 치안대, 경찰)의 경위한명이 이곳에 오면서 사태를
인식하게 된다. John Chard중위,Gonville Bromhead 중위는 이곳의 유일한 책임자들로 즉시방아태세
를 구축한다

이들의 방어선은 매우 놀라울정도인데 마차를 눕히고 비스켓 박스와 옥수수 포대들을 쌓아 방벽을
건설하였는데 이중으로 쌓았으며 건물등의 지형지물에 잘 맞추어 만들었다.
 지역민병기병대(이전 전투의 생존자들)

과 원주민민병대는 모두 도망가버리고 스웨덴인 선교사는
민간인이라고 쫓아버렸다. 이 과정에서 주먹다짐에 총까지 발사되면서 한명이 죽었다.
이곳에 남은 사람은 고작 156명(야전병원의 환자까지 포함하여)
 사실이들에게 달리 방법도 없었을 것이다. 환자도 있었으며 이들을 운반할 가축은 강건너로 가서
전부 줄루인들에게 노획되었다. 보병들이라고는 해도 줄루전사들의 추적을 따돌릴정도로 빨리 이동
하지 못할것이기에.
 22일 오후 4시 30분 줄루전사 4000-6000여명이 이곳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머스켓과 일부
라이플도 있었기에 사격을 하여 수비대의 첫 전사자는 총상이었다.
 줄루전사들은 이 농장을 점령할수가 없었다. 곡물자루의 높이가 사람키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오후 늦게 줄루는 병원쪽으로 공격을 집중하는데 이곳에는 환자들이 벽에 구멍을 만들어 사격중이었다.
곧 병원안으로 줄루전사들이 들어오면서 백병전이 벌어졌다. 그리고 병원의 초가 지붕에 불이 붙으
면서 환자들은 벽에 구멍을 뚫어 옆방으로 들어가 벽을 통하여 빠져나간다. 여기서 4명의 환자가
전사한다.
 다음날에도 공격은 매우 격렬히 진행되었지만 줄루전사들은 곡물자루와 비스켓통으로 만든 방어선
을 결코 넘지 못했다.
 

 공식기록에는 375구의 줄루족 전사의시체를 묻었다고 되어 있지만 20세기초 사망한 참전자는 800명
이 넘는 시체를 세었다고 증언했다.  어쨌거나 부상자까지 합하면 엄청난 수의 줄루전사들이 죽거나
다친것을 틀림이 없었다.
 156명의 수비대중 17명이 죽고 10명이 부상당했을 뿐이었다.
이 엄청난 전투의 결과는 영국 역사상 정말 몇명 안되는 빅토리아크로스 훈장을 수여받은 사람중
무려 11명이 이 전투 참가자라는 것에서 알수 있는데 다른 훈장도 4명이나 수여 받았다.
그러나 전투의 후유증은 오래가는법.
참전자중 1명은 부상으로 몇년 후 사망하고 다른 한명은 고통속에 자살했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Chelmsford 경의 무능도 한몫을 하였는데 그러한 대패배에도 병력을 분산시키고 또 줄루랜드로
병력을 들여보냈고 지형상의 이점이 없는한 줄루전사들의 공격을 방어해내지 못했다.
3월28일 Hlobane 쪽으로 병력을 이동시킨 우드 대령의 지역국경수비대(지역 백인과 원주민부대) 675
명은 남아프리카 국경부근인 이곳에서 줄루전사들 2000여명과 교전하여 225명을 잃는다.
 Intombe 에서는 보급부대가 이동중에 공격을 받았으나 간신히 몰살을 면했을 따름이었다.

Hlobane 전투

우드 대령을 Kambula 쪽으로 남은 병력을 이동시키고 이곳에서 다른 부대와 합류시켰다.
2000여명으로 지역민병대 영국정규군, 국경수비대, 원주민 병력등을 포함했다. 이들은 고지로 올라가
방어진지를 구축한다.  이 지역으로 줄루전사 약 20,000여명이 이동중이었다. 이들이 보기에 매우 끌
리는 표적이었다. 정작 줄루의 왕은 이산들와나의 승리에 오히려 걱정이 태산같았다. 대영제국이
이제 자신에게 달려들것을 알았다. 그의 휘하 지휘관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게 줄루쪽의 문제
였다.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었다.
Cetshwayo는 그동안 방어가 잘된 영국진영을 공격하여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곳의 영국군을 공격하지 말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이제 줄루의 운도 명을 다하는 듯, 승리에 도취된 줄루전사들은 불나
방이 되어 버렸다.
잘 방어되고 치밀히 계획된 소총과 포의 조합에 공격하는 것은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었고 29일에
벌어진 이 전투는 1000여명의 줄루전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반면 영국은 18명이 전사하고 11명이 부상으로 후에 죽었다.  줄루전쟁의 턴닝포인트가 되는 전투라 할수 있었다.
 잘 방어된 진지는 현대의 현대화된 군대조차도 뚫기 힘든데 원시적인 무장의 줄루전사들에겐 자살
돌격이었다.

런던은 원시적인 군대에게 막해한 피해를 입은(피해를 입힌것은 둘째 문제이고) Chelmsford 경을
경질을 결정하기에 이른다. 교체될 다른 책임자는 보내기로 하고 이를 추진하자 Chelmsford 경은 그
전에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자신이 동원할수 있는 최대의 병력을 끌어 모은다. Eshowe에 포위되어
농성중인 부대를 구원이 먼저였다.
 무려 5.670명이나 되는 병력을 끌어 모은다. 물론 이중 반은 식민지 병사들이었지만 대영제국 해군
에다 여러대의 대포 그리고 당시로서는 최고의 대량 살상무기인 캐틀링기관포까지 확보한다.
 이런 병력과 중화기를 모으는 것도 시간이 걸렸지만 줄루랜드 깊숙히 안전히 들어가려면 천천히
움직이면서 안전한 숙영지와 방어지를 매일 확보하면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Chelmsford 경이 이 부대를 직접 지휘했다.

월1일 , Gingindlovu에서 숙영하면서 보급마차로 방어진을 구성한 부대는 다음날 아침, 두꺼운
안개가 깔린것을 보고 이동명령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매우 현명했다. (진작에 현명할것이지)
약15,000명의 줄루전사들이 초원의 키가 큰 풀숲에서 공격을 가해 왔다.
 영국군은 캐틀링건으로 이에 맞섰고 대포와 로켓등, 모든 중화기를 최대한 발사했다.
전투는 불과 20여분, 영국은 48명정도만이 사상당하였으나 줄루전사 약 700명이 그날 영국군에 의해
묻혔다. 부상당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군은 7명이 전사했을 뿐이었다.
 이날의 전투는 줄루랜드의 수도인 울룬디로 통하는 길을 열어놓은 셈이었다.

7월전까지 Chelmsford 경은 총 25,000명의 병력을 확보하고 바로 줄루랜드의 수도라 할수있는 울룬디
로 향한다. 사실 어떠한 도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흔한 아프리카의 촌락일 뿐이었다.
 이제 영국의 줄루랜드 2차 침공이 시작된것이다. 직접 울룬디로 공격해 들어가는 병력은 이제 줄루
를 압도하였는데 2개 기병연대,5개 포대, 12개 보병대대, 일반 기병1000기(식민지병사들), 식민지군
보병 9,000여명등이었으며 4월의 전투에서 재미를 본 캐틀링기관포가 두정이 추가되었다.
 영국에서 후임으로 Wolseley 경이 도착하여 줄루랜드쪽으로 가고 있었지만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Chelmsford경은 부대를 진행시킨다.
 울룬디 바로 앞까지 이동한 영국군은 Gingindlovu에서 써먹은 전술인 마차로 방어선을 둘러싸고
줄루전사들의 공격을 흡수하는 방법을 그대로 사용한다. 마티니 헨리 라이플의 사격과 대포의 근접
산탄사격, 그리고 가공한 캐틀링건의 공격은 줄루전사들을 휩쓸어 버렸고 때에 맞추어 영국기병인
lancer 즉 창기병들이 돌격하여 줄루전사들을 마구 찔러 댔다.

줄루전사들은 이들에게 압도되었다. 영국군은 고작 10여명이 죽고 신수명이 부상당했을 뿐이지만
줄루전사들은 500명이 넘게 죽었으며 그 두배가 부상을 당했다.
 근처의 모든 촌락은 불태워졌다.
 Cetshwayo 줄루 왕은 도피하였으나 Wolseley 경의 부하들에게 체포되어 영국으로 압송되었다.
그리고 1883년 영국과의 협정에 의해 줄루랜드로 복귀할때까지 영국에서 양복을 입고 최소한 예의를
받고 살았다. 줄루로 복귀하였으나 줄루족 자체의 내분으로 내전에 시달려야 했다.
1884년 2월 8일, 비운의 줄루의 왕이자 사카왕조의 진정한 마지막 왕인 Cetshwayo 는 사망한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라는 설과 정적의 독살이라는 설이 존재한다.

한편 영국의 식민지 행정관 Henry Bartle Frere는 지위에서 내려와야 했다.Chelmsford경은 울룬디
전투의 승리로 훈장을 받기는 했지만 여론은 매우 비판적이었고 다시는 군에 들어가지 못했다.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아프리카 토인 왕조 사카와 줄루왕국은 이렇게 역사에서 사라졌다. 줄루랜드는
나탈지역의 한 귀퉁이로 편입되었다. 그렇게 현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지방으로 남아있을 뿐
이었다. 역사의 소용돌이는 너무 늦게 출현한 줄루 왕국을 내버려 두지 않았고 제국주의, 특히 당시
최강국 영국의 군사무기와 전략은 목표한 어느 국가든 잡아먹었다.
물론 예외는 있어서 아오테아로아 라는 남태평양 한쪽의 섬은 평화협정으로 백인과 함께 지금까지
공존하고 있다. 어쩌면 근대국가의 대포와 총이 석기 시대의 부족이 싸워 이기지 못한 유일한 예일
것이다.
 

  줄루전사들의 비록 패배했지만 팽창하는 제국주의에 강력히 저항한 줄루전쟁은 역사에 계속 회자될것이다.
현재에도 우리는 아시아의 모국가의 팽창주의에 직면하고 있다.
 비록 패배할지언정 우리의 그것을 넘겨줄것인가 아니면 저항하여 볼것인가?
패배할수는 없는 노릇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