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커넥션이 있는 주요 군부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사건 은폐에 관여한 충칭시 공안국 주요 간부들도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소식통을 인용, "중앙 군사위가 5개의 조사팀을 청두군구에 보내 보시라이와 가까운 고위 장성들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군권을 관할하는 중앙군사위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주석직을 맡고 있다. 청두군구는 중국의 7대 군구 중 하나로, 중국 서남부의 쓰촨·윈난(雲南)·구이저우(貴州)성과 티베트, 충칭(重慶)시 등 5개 성(省市)을 관할한다. 병력은 28만명가량이다.

중앙 군사위는 또 청두군구 산하 부대로 윈난성 쿤밍(昆明)에 있는 14집단군의 고위 장성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SCMP는 전했다. 14집단군은 보 전 서기의 아버지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가 항일전쟁 과정에서 창설한 부대이다.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지난 14일 돌연 청두군구를 방문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궈 부주석은 이날 청두군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청두군구는 당 중앙의 결정을 단호히 옹호해야 한다"면서 "의식 영역 투쟁을 고도로 중시해 장교와 사병들이 각종 정치적 유언비어를 듣고, 믿고, 전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궈 부주석은 또 "중대 안전 문제에 관한 관리를 강화해 전체 국면을 교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도 지시했다.

이 같은 조사는 보시라이의 군 내 지지세력 중 한명으로 중국 전략핵미사일 부대인 제2 포병 정치위원을 맡고 있는 장하이양(張海陽·62) 상장(上將·우리의 중장)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혁명 원로인 장전(張震)의 아들로 보 전 서기와 같은 태자당 소속인 장하이양은 2005~2009년 청두군구 정치위원을 지냈다. 홍콩 명보(明報)와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은 그가 이미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SCMP는 이와 함께 헤이우드 살해사건 처리를 맡았던 충칭시 공안국 궈웨이궈(郭維國) 부국장과 리양(李陽) 형사경찰총대장이 이달 초 체포돼 사건 은폐 경위 등을 추궁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전국 각 성시의 정법위 국장급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보 전 서기와 가까운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상무위원)에 대한 '힘 빼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

다른 매체 기사에는 실제 고위 군장교과 공안 고위직책을 체포했다고 하던데..

북한 때문에 시끄러와중에 중국도 좀 많이 매우 많이 복잡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