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로켓발사계획으로 인한 북-미 합의위반을 이유로 대북식량지원을 중단키로 하자 북한의 외무성이 발끈하고 나섰다.

주권국가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미국이 한사코 장거리 미사일발사로 몰아붙이려는 데는 정치 군사적 목적이 있다는 것이 북한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북한이 쏘아 올리겠다는 광명성 3호는 탄두의 질량이 100㎏, 수명이 2년에 불과해 실용적인 인공위성이 갖춰야 할 탄두질량 500㎏, 수명 5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니 그것을 누가 믿겠는가? 오죽하면 북한의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나서서 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당부했겠는가?

그런데도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미사일을 쏘겠다고 한 것이 바로 북한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그만한 각오도 되어있을 것인데 왜 이제 와서 딴 소리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툭하면 인도적 지원 운운하는데 북한 전주민이 몇 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구입할 돈으로 미사일을 개발해 쏘는 나라에 무슨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단 말인가? 인도적 지원이란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어찌 해 볼 수 없을 때나 필요한 것이지 자기들 힘이 충분한데도 지원해주는 것이 어찌 인도적 지원이란 말인가? 북한이 정녕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바란다면 먼저 자구책부터 강구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