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규는 전북 임실군 둔남면에서 출생하여

편부 슬하에서 소학교를 겨우 마칠정도로 극빈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과묵한 성격에 인내심이 강했으며

소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이 패망하자 국군에 입대했습니다.

1946년 11월 국방경비사관학교 제2기생으로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한 박노규는 이후 '여·순 10.19 사건' 진압작전과

웅진지구 전투(은파산 전투)등에 참여하였고 홍천 주둔 제6 사단

제 2연대 부연대장으로 재임하던 중 6.25 전쟁을 맞았습니다.

그는 1950년 7월 14일 문경지구 전투에서 이화령을 방어하던 예하

제3대대가 북한군의 공세로 돌파위기에 처하자 역습작전을 펼쳐 적을

격퇴하고 전세를 역전시키는 수훈을 세웠습니다. 또한 1951년 3월에는 제2사단

제31연대장으로 경북 일월산 일대에서 아군의 후방치안을 교란하고

보급으로 차단을 시도하던 대규모의 공비토벌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전사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공로로 인해 1951년 4월 27일 태극무공훈장(훈기 번호 제2호)을

수여받고 육군준장으로 추서되었습니다.

1950년 7월 14일 북한군 제1사단은 주공방향을 국군 제 6사단의 좌일선인

제2연대 정면에 두고 기동이 양호한 도로를 따라 이화령을 일격에

돌파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이화령 전방의 633고지를 방어하던 제2대대와 제3대대는 각종 포병의

지원아래 깉은 안개를 이용해 돌격을 강행한 적과 백병전을 전개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이화령 쪽으로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화령 동쪽 능선을 방어하던 제1대대장 박노규 중령은 633고지를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동쪽 능선을 따라 적을 역습하였습니다.

이처럼 역습을 개시하자 후퇴하던 인접대대의 병사들도

역습에 합류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633고지 일대에서

혈투를 벌이던 제2대대가 퇴각하는 적을 차단함으로써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연풍까지 탈환할 수 있었습니다.

1951년 2월 28일 제31연대장 박노규대령은 청송 방면의 북한군

제10사단의 북상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원거리에서 포위섬멸하기 위해 일월산 남서쪽의

장갈령을 차단하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연대는 북상중인 북한군

약 1,500여명을 발견하고 기습공격을 가해 이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후 계속된 소탕작전에서 역대를 지휘하며 보급로 확보에 주력하던 그는

3월 3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일월산 일대에서 적이 압도적인 병력으로 아군 지지를

돌파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진두에서 지휘를 하던 중 적탄에 의해

복부 관통상을 입고 현장에서 전사하였습니다.

◆◆◆  상훈과 추모

사후 1951년 4월 27일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되고 동시에 육군준장으로

추서되었으며 현재 유해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장군묘역 1-47에 안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