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협에 대해서

oittoi | 2012-03-29 14: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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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시 중국의 위협에 대해 뼈저리게 느낀게 있어서 주절주절 써봅니다.  개인적으로 기회를 얻어서 지금 잠시 외국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입니다만, 전공이 국제정치와 외교사쪽이다보니, 강의에 중국학생들이 많습니다.  참 좋은 얘들도 있지만, 중국에서 바로 유학을 온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이만저만 어려운 점이 많답니다...

 

그게, 지역역사와 한반도 관련해서 강의를 하면, 거의 가관의 모습을 보이는 "문제아"들이 많아서인데, 아주 단순히 이 아이들 생각을 정리하자면 "동아시아의 모든 과거 현재 미래의 좋은 것, 대단한 것은 따져보면 다 중국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알아서 과거처럼 중국의 대단한 문명에 알아서 반하고, 알아서 기어야한다"라는 거죠.  지역역사 가르칠때는 거의 한국 일본 베트남 몽고는 다 중국의 꼬붕이고 (일본은 좀 예외로 봐주더군요), 기본적으로 모든게 다 중국 베낀거기 때문에 자기들이 볼때는 콧웃음밖게 안나온다는 말투를 아주 실실 웃어가며 여러명이 합니다.  거의 매주... 

 

거기다 요즘 동아시아 정치가 나오면 한국에 대해선 중국 꼬붕이었다 지금은 미국 꼬붕이니 알아서 중국 품에 다시 안겨야하고, 알아서 기어야한다라는 거죠.  어디서 감히 대국에 따지느냐고.  그게, 술집에서 하는 소리라면 모르겠는데, 그래도 외국 유학까지 왔다는 아이들이 아주 심각한 얼굴로 그럽니다.  그러면서 자국의 티벳문제나 자국의 민망한 문제에 대해선 완전 침묵을 하거나 그런 내용의 주는 강의 안나오거나, 아니면 거품 물면서 항의를 하죠. 

 

물론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외국에서 정말 중국의 역사관에 대해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게, 걔들만 그러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걔네들이 돈과 머리수가 많다보니, 현지 외국인들에게도 철저하게 그들의 역사관을 알립니다.  제가 예를 들어 동아시아 역사 강의를 할때 한국에 대한 내용을 늘리면, 교과서가 중국 내용이 많으니 수정을 하라는 은근한 압력도 들어오구요.  (교과서 자체가 완전 중빠 외국인이 쓴 것을 이 학교가 중국계 교수들 영향력으로 몇년전 채택을 했더군요)  그 교과서 보면 정말 한국에 대해선 가관입니다.  "이것도 중국거 베낀거, 저것도 중국거 베낀거, 조선인은 언제나 당하고만 사는 민족.." 거의 이런 투죠. 제가 개인적으로 이에 대항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으론 한계가 있죠.  외국 학생들에게 더 객관적으로 동아시아를 보게도 조언하고, 시험때 한국에 관한 문항도 더 넣고 합니다만, 참 지금 현실을 보면 착잡합니다.문제는 중국사람들 말만 듣고 동아시아를 보는 외국 교수들이 또 영어로 교과서를 쓰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장기적으로 크다는 거죠.  일본의 경우 지금 힘이 줄었다고 해도 고정적 팬들이 있기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지만, 우리의 경우 그게 아직 약합니다.

 

결국 외국에서 느끼는건, 경제와 군사력, 그리고 그 뒷받침이 있고 나서야 드라마네 한류네 하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이죠.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커졌고 중국에서 반한정서가 강해도 은근히 한빠(?) 많다고 해도, 걔네들 외국에서 제3자 앞에선 절대 인정 안합니다.  유치할정도로 중화사상이 크니까요. 

 

이런걸 보면, 내 나라는 참 지지리도 않좋은 지역 한가운데 위치해 있구나라고 느낍니다.  요즘 한국에서 다문화, 중국과의 경제 교류 등등 이야기 많죠.  물론 대한민국도 국제화 되면서 외국인도 들어오고, 정식으로 정당하게 들어와 한국에서 보금자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들의 인권을 지켜주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이웃나라와 경제교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한국에서 요즘 간과하는 것은, 한국은 미국이나 캐나다같은 다민족국가도 아니고, 경제가 그렇게 세계규모로 크지도 않다는 점.  원래 여러 민족이 섞인 나라가 아닌데 우리가 그런 외국을 그대로 카피해서 우리도 세계 사람 다 데려와 살게하고, 불법이민이라도 인정하고 안그러면 무조건 내 나라 정부가 인권탄압하는거고, 경제도 중국이 크는데 어쩌느냐라는 식이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고 봅니다.  중국인이 땅덩어리 크고 이민 없이 유지가 안되는 미국 캐나다에서 많아지는것과, 바로 중국 옆에 있는 작은 나라에서 그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전혀 이야기가 다릅니다.  외국인 유입도 발란스 있게 여러 국적이 들어온다면 몰라도, 우리는 거의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경제도 너무 중국만 의지하다보니, 정말 여기서 내가 보는 중국사람들이 한국을 얕보고 무시하는게, 시간이 지나면 정말 먹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19세기처럼 흡수되는 그런 극단적 상황은 없겠지만, 경제와 정치, 그리고 문화에서 "알아서 기면" 그건 옛날 속국신세와 다를게 없지요.  요즘 보면 딱 그래보이는군요.  걔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손자도 가까운 나라는 경계하고 먼 나라와 친하라 했는데,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국내 정치의 논리가 비정한 국제정치에까지 너무 영향을 미치는것 같아 걱정입니다. 

 

일본도 물론 경계 대상입니다만, 정말 우리 역사에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고 언제나 한민족을 흡수하려고 했던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 현실이 어떤지를 냉정히 봐야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어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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