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고지전을 봤습니다. (스포)
빵봉지야 | 2012-03-20 05:58:19
조회 9254 | 추천 0 | 다운로드 82
어제 늦게나마. 고지전을 봤습니다.
생생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드네요,
휴전 후 전방에서 잦은 교전과 (보복전, 쌍방 GP 털기) 하루에 몇명씩 수색나가서 죽어서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아마 영화에서 말하는 모습과 흡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근래 몇일간 영화내용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네요,
기존 영화에서나온 막갈기고 소리지르고 우는 영화라기보다.
전방에서 잔뼈굵은 베테랑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장면이 오히려 저에게
전장이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왔습니다.
X사단 저격능선이랑, 백마고지근처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소초장시절, 초소 근무중에 헛것을 보는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중공군들 시체가 산으로 이루었다는 말이 영화를 보니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장훈감독의 전쟁 묘사력과 배우들 연기가 정말 잘 배합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오래전에 군생활하신분들 참전 출신 간부들이랑 자대부임하고 기싸움을 많이 하셨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ㅎ
왠지 영화에서 나오던 악어중대원과 일자무식한 신임중대장모습도 오버랩되고요
오랜만에 좋은 영화 봤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인상깊은 맨트로써는
1. 전쟁터에서 죽은병사들 계급잡아먹다보면 다 그렇게 되.
2. 이 전쟁이 끝나면 군인은 두개로 나누어질거다. "실전경험이 있는자와 그렇지 않은자"
3. 깨어나는 과정에서 잡아먹히고 잡하먹혀서, 살아남은 악어가 늪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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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아주 이가 갈리고 판단이 마비될 정도로 극에 치닫는다고 하죠.. 때문에 엇나간 쪽으로 분노가 표출되기도 하고(정신적인 착란이나 적국가 민간인들에 대한 보복등)..
영화에서 처럼 적이 바록 같은 민족이라고 서로 치열하게 죽고 죽이는 고지 쟁탈전중에..
편지교환 물품교환.. 비록 적이고 싸우지만.. 같이 쓸때없이 소모전을 치루는 소모품 처지로 느낀다???
동류의식을 느끼고??..
참 웃기고 자빠지는 얘기입니다..
영화의 전제 자체가 오류이고 판타지인 겁니다..
어차피 이 영화를 쓴 작가가 JSA의 작가니 어쩔수 없는것도 있지만
제 친구들도 영화쪽에서 일하고 시나라오 쓰는 얘들도 꽤있는데.. 노골적으로 JSA 한국전쟁 버전이라고 멋적어 하더군요.. 제 말에도 공감하구요..
한마디로 이것저것 포장된 현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순수 판타지물입니다.
예음아빠 | 2012-03-21 | 추천 0
jws | 2012-03-20 | 추천 0
디지털 | 2012-03-20 | 추천 4
초반부터 친일파 숙청이 안 됐다고 한마디 하고
팔로군에서 독립투쟁 했다는 넘이 있질않나
포항 철수 아군 사살은 포화속으로 엿 먹이려고 넣은 장면 같음
영화계는 좌파가 장악했습니다.
어떤 영화인은 좌파가 되길 거부했다가 곤욕을 치루기도 했구요.
나원참 | 2012-03-20 | 추천 1
무한비상소년 | 2012-03-20 | 추천 0
el | 2012-03-20 | 추천 4
무르만스크 | 2012-03-20 | 추천 2
무르만스크 | 2012-03-20 | 추천 6
감동을 받았거나 좋았다는 분들을 폄하하거나 잘못됐다고 하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쟁영화에서 단순 장비나 편제에 대한 고증이 아닌 이런 기본적인 전장의 심리상태가
영화적 재미를 위해 얼마나 일반인들의 입맛에 맞게 재단되어야 하는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을것 같습니다..
전장의 참혹한 모습 그속에서 인물들간의 대립등을 리얼하게 그려내는듯 하면서도 정작 가장큰
사건의 발단 갈등의 시작이 되는 사건은 충무로 흥행방식을 위해 포장 과장 희화(?) 시켜버리는
모습에 저는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이미 한번 검증된 흥행코드인 JSA의 인물요소 대립 갈등 해결 방식을 그대로 억지로 끼워 맞추는걸 보고 더욱 짜증이 났던것도 있었구요..
충무로에서 흥행이 영화의 전부가 되어 버린지는 오래됐지만
이렇게 영화적요소 영화적 재미라고 치부해 버리면서 영화의 중심이되는
전장의 심리상태를 맘대로 재단하고 포장하는걸 보면
그 영화적 재미를 위한 허구는 과연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고방식이면 우리나라에서 밴드오브브라더스나 퍼시픽같은 일반인들이 보면 그닥
재미없다고 느끼는 전쟁영화는 영원히 나올일이 없을껍니다..
이런 고객 맞춤형 전쟁영화나 양산되겠죠
예음아빠 | 2012-03-20 | 추천 1
소재가 전쟁이기에ㅋ
위에 보세요
발길질하는 댓글이 베스트댓글되는거보면 이곳분위기에 않맞는다는걸ㅋ
고증은 문제가 있다해도 개인적 느낌까지 짓밣진맙시다요 여기가 무슨 내무실임감?
정전 | 2012-03-20 | 추천 0
귀신은 의지가 약한사람에게만 보임...
파프리카 | 2012-03-20 | 추천 0
흥행성이 없을거 같으면 투자도 안하기에, 시청율 위해서 별짓 다하는거랑 뭐 다를게 있나요.
귀신은 보이는 사람한테만 보이는게 정답일듯 싶네요.
귀신좀 볼려고 죽치고 않아있어도 보이질 않는 사람도있으니까요.
노토리움 | 2012-03-20 | 추천 0
원혼이 많아서 그럴까요.........................
철검하다가도, 갑자기 떡 서는 후임이 있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저기 누가 있다고.... 덜덜덜
칡즙 | 2012-03-20 | 추천 0
나이스 | 2012-03-20 | 추천 0
전쟁 속에서도...그것도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성이 살아 있고...공통의 애환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환상이죠. 물론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만...
오히려 전쟁을 통해 아군이던, 적군이던 서로에게 얼마나 적대적일 수 있는가가 공통점이라면 모르겠지만요...
바다조아 | 2012-03-20 | 추천 0
M1 개런드 | 2012-03-20 | 추천 1
나원참 | 2012-03-20 | 추천 1
Beast 666 | 2012-03-20 | 추천 0
했는데 뭐 전쟁터에서 만나면 펜팔이고 뭐고 없다 죽고 죽이기 바빠 하는게 인상 깊었습니다.
서로 소모품 취급 당한다는 측면에서 약간의 동병상련의 기분은 느끼는 정도야 뭐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저쪽 유럽에서도 뭐 참호전하다가 크리스마스때 병사들과 현장지휘관들끼리 잠깐 휴전하고서로
악수하고 담배주고 받고 했잖아요
용문산유격장 | 2012-03-20 | 추천 0
시덴카이 | 2012-03-20 | 추천 0
영화의 리얼리티 측면에서 보면 전 2초가 웃기다고 봅니다. 영화의 흥미상 좀 이쁜 처자가 필요했겠지만... 물론 2차대전 당시 러시아 전선에서는 유명한 여자 저격수도 많았지만.... 과연 한국전에 여자 저격수가 있었느냐? 영화상의 흥미 외에 그 필요가 있느냐?
그리고 포항 철수작전에 대해서 작가가 다른 정보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리한 설정이었으며
도입 초반에 만난 북괴군 장교를 나중에 고지전에서 또 만난다는 우연성은 작가라면 솔직히 쪽팔린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당위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거지 우연히 만난다? 물론 현실적으로 우연하게 만날수 있죠. 현실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소설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써야 하는 것이거든요. 소설이든 영화든 그것이 잘 된 서사장르이기 위해서는 필수 조건입니다.
이병이 전쟁 말에 대위가 되는 것도 좀 이해안가는 대목이 있고...
jsa 소설 쓴 작가가 이번에는 그 배경을 한국전 말기의 고지전투에 옮긴 것.작가가 가지고 있는 휴머니티는 그대로입니다. 단 그 모티브가 고스란히 쓰였죠? 이게 작가로써 상상력의 결핍으로 보는 겁니다.
무르만스크 | 2012-03-20 | 추천 10
아주 이가 갈리고 판단이 마비될 정도로 극에 치닫는다고 하죠.. 때문에 엇나간 쪽으로 분노가 표출되기도 하고(정신적인 착란이나 적국가 민간인들에 대한 보복등)..
영화에서 처럼 적이 바록 같은 민족이라고 서로 치열하게 죽고 죽이는 고지 쟁탈전중에..
편지교환 물품교환.. 비록 적이고 싸우지만.. 같이 쓸때없이 소모전을 치루는 소모품 처지로 느낀다???
동류의식을 느끼고??..
참 웃기고 자빠지는 얘기입니다..
영화의 전제 자체가 오류이고 판타지인 겁니다..
어차피 이 영화를 쓴 작가가 JSA의 작가니 어쩔수 없는것도 있지만
제 친구들도 영화쪽에서 일하고 시나라오 쓰는 얘들도 꽤있는데.. 노골적으로 JSA 한국전쟁 버전이라고 멋적어 하더군요.. 제 말에도 공감하구요..
한마디로 이것저것 포장된 현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순수 판타지물입니다.
빵봉지야 | 2012-03-20 | 추천 0
信念의鳥人 | 2012-03-20 | 추천 2
포항 장사동 철수작전을 그야말로 말도안되게 왜곡시킨 탓도 있었죠.
장사동 철수작전이 대단한것이 아군만 피해없이 전부 철수한것이 아니라, 피란민들까지 전부
집결시켜서(당시 피란민들에게 철수를 사전에 알리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 '사단장의 특별담화'가 있으니 시민들은 전부 해변에 모이라는 식으로 피란민들을 모았습니다)
그대로 전부 아군 LST에 태운뒤 철수했죠.
지구방위대 | 2012-03-20 | 추천 0
지구방위대 | 2012-03-20 | 추천 0
지구방위대 | 2012-03-20 | 추천 1
입장자유 퇴장불가 | 2012-03-20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