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한반도-만주-연해주의 찰갑3: 3-4세기의찰갑(초기찰갑)

무갑 | 2012-03-19 18: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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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찰갑은 주로 만주-한반도에서 3~4세기 경에 쓰였을 것 으로 추정되는 찰갑 종류입니다.

즉, 우리가 흔히 삼국시대 찰갑으로 알고 있는 4세기 중후반 동환식 찰갑이 등장하기 전, 3~4세기 중반까지의 만주-한반도 지역의 찰갑입니다.

연구자들은 대부분 초기찰갑이라 부릅니다.

-1-기원

3-4세기 경, 한나라계 찰갑을 통해 들여온 소찰혁결 계통의 제작방식과 유목민족의 소찰수결 계통의 제작방식이 동시에 영향을 주는 만주- 한반도에서 발생한 형식으로 추정합니다.

신갑과는 구분되는 형태의 요찰(허리부분 갑찰)이 있는 형식도 등장 합니다.

-2- 형태 분석.

1.갑찰

-갑찰의 전체적인 외형은 앞에서 다룬 한나라계 찰갑 Ⅱ형식(어린갑)과 유사해 보이나, 갑찰의 길이(8~13cm)와 너비(3.5~4cm)가 훨씬 크며, 장폭비는 비슷하거나 더 큰편입니다.

-투공 배치는 후대 동환식 찰갑과 매우 유사합니다만, 신갑찰(=동찰, 몸통부분 갑찰) 중앙부분에 수결공(세로연결용 투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요찰의 유무에 따라 크게 2형식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2.연결기법

1)상하연결기법

외중식인 소찰수결기법으로. (신갑찰을 기준으로)갑찰 최상부에 위치한 수결공에서 하단부에 위치한 수결 공 까지 끈이 길게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복원시 마치 일본의 오-요로이(대개)처럼 갑찰 위에서 아래로 끈이 길게 내려오는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2)좌우연결기법

혁결기법으로 후대의 동환식 찰갑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주요유물

<1>국내

A.유형Ⅰ(요찰이 발견되는 형식.)

1.경산 임당 Ⅰ-B 60호 출토품

1)총 168점이 출토.

2)크게 4종류로 구분 가능, 신갑찰(=동찰: 몸통부분)2종류, 요찰(허리)1종류, 상갑찰(허리아래 치맛자락처럼 내려오는 부분)1종류.

2. 부산 복천동 38호

- 약 4종류로 분류됨, 요찰 1종류, 동찰(신갑찰)2종류, 상찰 1종류로 추정합니다.

B. 유형Ⅱ(요찰이 없는 형식.)

1.경주 월성로 가-29호분 출토품

- 총 5종류 분류 가능, 신갑찰 2종류, 부속갑 갑찰 3종류로 추정. 요찰은 없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2.부산 복천동 64호

-방형판갑이 출토된 복천동 64호에서 종장판갑과 함께 출토된 찰갑이며. 방형판갑 아래에서 출토되었다. 신갑과 부속갑의 갑찰들이 뒤죽박죽 섞이긴 했지만, 어느정도 분석이 가능하다 합니다. 전면합임부가 확인된다(전동개폐 방식). 요찰은 없습니다.

3.울산 하삼정 26호

-거의 원형복원이 가능할 정도로 출토상태가 양호한 편이라 복원보고서가 기대되는 유물이다.
일단 공개된 자료를 통해 볼 때에,
1)이유물의 통해 본 유형의 상하 중첩이 외중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2)전면부가 열리는 형태(전동개폐 방식)임을 알 수 있다.
3)부속갑옷 중 목부분은 종장판갑과 같은 경판과 측경판으로 이뤄져 인상적이다.
4) 그리고 이 유물은 요찰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간에 다룬 한나라계 내중식 찰갑의 소찰혁결계통 제작기법과, 북방 유목민족의 외중식 소찰수결계통 제작기법이 만주-한반도에서 어떻게 재지화 되어 변화하게 되는지 그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 할 수 있습니다.

<2>만주

1. 요령성 북표시 라마동 IM-3호분 출토 찰갑편

-삼연시대 유적인 북표시 라마동 IM-3호에서 출토된 찰갑편입니다.

2. 요령성 북표시 풍소불묘.
- 삼연(전연,후연,북연)시대의 유적인 북표시 라마동 유적에 있는 풍소불묘 유적에서 출토된 찰갑편입니다. 무덤주인에 대한 매장 정보가 있어 절대연대(415년, 북연왕 풍발의 동생)를 알 수 있는 무덤입니다.

송계현 선생의 경우, 이 유물과 삼국의 동환식 찰갑과의 차이점을 근거로 5세기대에 선비족과 한민족의 찰갑의 제작형식이 달라졌다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갑찰의 경우, 해당 형식과 유사한 점이 발견되어 올려봅니다.

ps. 제작기법은 다음편에 더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ps.2 연구된지 얼마 되지 않은 유형이라 의견이 다양합니다. 그래도 하삼정 26호분 유물의 경우 완형 복원이 가능 할 정도라, 복원보고서가 기대됩니다.

ps.3 연구자에 따라 몽촌토성 출토 골제 찰갑이나, 파주 주월리 유적 찰갑의 경우 요찰이 없는 두번째 유형과 유사한 형식이 아닌가 추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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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한국의 고대갑주 / 이현주 / 복천동박물관

동북아시아찰갑의기술계통연구 / 송정식 /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한국 고대 갑옷과 투구의 연구 / 장경숙 / 동아대학교

삼국시대 영남출토 찰갑에 대한 연구 / 황수진 / 부산대학교

백제갑주의 형성과 그 배경/ 이현주 / 부산임시수도박물관

한국 고대의 갑주 / 박가영/ /전쟁기념관 동계교원문화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