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한반도-만주-연해주의 찰갑2-2: 한나라계찰갑의 제작방식

무갑 | 2012-03-15 2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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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서 쓰는, 한나라계 찰갑의 제작방식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1- 기본 엮기기법

한나라계 찰갑은 한족계통의 소찰혁결계통의 제작기술로 분류됩니다.
1. 신갑 - 갑찰의 상하 연결 방식으로 내중식 혁결기법이 적용됩니다. 유동성이 낮아 잘 접히지 않습니다.

2. 부속갑
-상갑(裳甲)과 견갑(肩甲): 갑찰의 상하 연결 방식이 신갑과 달리 움직임이 많아 유동성이 요구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외중식 수결기법이 적용됩니다. 갑찰의 상단부위에서부터 내려오는 2줄의 끈이 각각 지나가게 됩니다.

정면/측면/후면 순입니다.

-2- 유물별 상세.

1. 유수노하심 유적

투구와 찰갑에 적용된 엮기기법들입니다.

찰갑- 위에나온 기본 소찰혁결법입니다. 전에 제작했던 종장판주 제작에서도 쓰였던 방식입니다.

2. 산동성 제왕묘 출토품

2줄의 마름모꼴 형태가 겹치며 나아가는 방식입니다. 갑찰의 좌우가 번갈아가며 연결되는 방식이며, 장식적인 요소가 강한 엮기기법입니다. 거기에 금도금한 갑찰을 같이 사용하여 장식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2-2. 광동성 남월왕묘출토품

위의 초왕묘 출토품과 비슷한 양식의 엮기기법이 쓰인 것 이 확인됩니다. 그렇지만 초왕묘 출토품이 갑찰의 가로좌우 연결만 담당하는 것 과 달리 갑찰의 상하 좌우 연결을 동시에 하는 방식입니다.

3. 낙양서교 2023호 전한만기묘 출토품

대략 대각선 방향으로 갑찰 상하좌우로 끈을 엮으며 옆으로 가는 방식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그냥 그림보시면 압니다 -0-;;;;;;;;

-3- 국내출토 찰갑편 유물에 적용하기.

1. 석암리 219호 가죽찰갑편

1)장폭비 큰 것(신갑): 낙양서교 2023호 전한만기묘 갑주에 쓰인 혁결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 기본 혁철기법도 사용 가능.
2)장폭비 작은 것(부속갑): 남월왕묘출토품에 쓰인 혁결기법 적용가능한 것으로 추정.

2. 가평 대성리유적 출토품

1)40호 주거지, 44호 수혈: 신갑추정, 기본 혁결기법. 낙양서교 2023호 전한만기묘 혁결기법 적용가능

2)46호 수혈: 부속갑 추정, 기본 수결기법 적용가능.

3)49호 수혈: 부속갑 추정, 남월왕묘출토품에 쓰인 혁결기법 적용가능 추정.

3. 인천 영종도 운북동 유적

신갑 추정: 기본 수결기법 적용가능 추정됨.
신갑부분으로 추정되는 점을 통해 보면, 신갑에도 수결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므로(한나라 강역내 유물들은 모두 신갑은 혁결, 부속갑은 수결기법으로 제작) 한나라계통 제작기법을 쓰긴 했지만, 부여계(부여, 고구려, 백제),선비계 혹은 마한에서 만들어낸 방식이 아닌가 추정됨.

즉, 신갑과 부속갑 모두를 수결기법으로 제작하는 방식도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