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8]

• 꽉다문입 | 2011-12-20 | 추천 5

  걸프전 당시 저는 DMZ를 맡고 있는 육군 x사단에서 인사장교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휴가중에 TV나 신문으로 걸프전 발발 소식을 접한 저희 부대 병사들중 상당수가 휴가 복귀 명령 같은 것은 확인하지도 않고 부대로 복귀하였습니다.
  왜 왔냐고 물으니 "부모님이 복귀하라고 해서", "친구/선배들이 복귀하라고 해서", "그냥 복귀해야될 것 같아서" 등의 답이었습니다.
  혹시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길까봐 자식과 친구/후배를 부대로 돌려보내는 부모님, 친구/선배들, 그리고 그냥 자발적으로 복귀한 병사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찡합니다.
  휴가중 복귀한 병사들은 부대장 지시로 추가 휴가 3일을 더하여 다시 휴가를 떠났습니다.
  
  
  

• ROKMC해병 | 2011-12-21 | 추천 0

  제 친구들 휴가 나온 애가 3명 있는데..육군 곧 전역할 병장2과 해군 말출 병장 이렇게 있는데...제가 맨날 그러죠...복귀 하라고 ㅋㅋㅋㅋㅋ 근데 셋다 다 이러죠...부대에서 복귀 명령 안떨어졌으니깐 상관 말라고
  
  전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죠. 에라이 데프콘이나 떨어져라!! 라고 해놓고......순간 저도 징집 된다는걸 기억하고 저 스스로 섬뜩해진다는.......(전역한지 겨우 2달 지났으니 최원 예비군 징집 대상 )

  

  

• embc | 2011-12-21 | 추천 0

  전 정기휴가 2개만 갔는데 그럼 1개는 ???? 진짜 돈으로 주나여..참고로 84년도 2월 군번

  

  

• devilqoo | 2011-12-20 | 추천 0

  진짜 복귀 해야할 상황이면 방송에 자막으로 내보내거나 주요 터미널에 헌병들을 보내 복귀하라고 알리지 않을까요? ^^

  

  

• 막강심리 | 2011-12-20 | 추천 0

  어제 마침 일이 있어서 동서울 터미널에 갔습니다. 마침, 휴가복귀 하고 있던 병력들의 얼굴에는 황당함+그림자가 있더군요. "쟤는 왜 하필 지금 죽은거야?"라며 허탈한 웃음을 보이던 2사단 수색대 장병들이 떠오르네요.
  저도 911테러 당시 휴가 중이었습니다. 부대로 전화하니 "걱정말고, 푹 쉬다오라"는 답변을 들었지요.

  

  

• 꽉다문입 | 2011-12-20 | 추천 5

  걸프전 당시 저는 DMZ를 맡고 있는 육군 x사단에서 인사장교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휴가중에 TV나 신문으로 걸프전 발발 소식을 접한 저희 부대 병사들중 상당수가 휴가 복귀 명령 같은 것은 확인하지도 않고 부대로 복귀하였습니다.
  왜 왔냐고 물으니 "부모님이 복귀하라고 해서", "친구/선배들이 복귀하라고 해서", "그냥 복귀해야될 것 같아서" 등의 답이었습니다.
  혹시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길까봐 자식과 친구/후배를 부대로 돌려보내는 부모님, 친구/선배들, 그리고 그냥 자발적으로 복귀한 병사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찡합니다.
  휴가중 복귀한 병사들은 부대장 지시로 추가 휴가 3일을 더하여 다시 휴가를 떠났습니다.
  
  
  

  

  

• Elise | 2011-12-20 | 추천 0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전, 의경들은 휴가, 외박시 사복을입을지 기동복을 입을지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겁니다.. 부대마다 특성이 다르니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제가 있던 곳에서는 선임들이 항상 전경 기동복 입고 나가면, 집회 시위에 않좋은 경험이 있던 분들한테 얻어 맞는다고 겁을 주곤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후임이 휴가 나갈때 기동복을 입고 나가면, 옷도 다려줘야하고 워커 광도 내줘야하니 귀찮아서 그런 꼼수를 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

  

  

• Elise | 2011-12-20 | 추천 0

  이번 사태와 똑같진 않지만 비슷하게 100일 휴가차 집에 가기 위해 공항엘갔는데요.. 그때 한참 FTA(노무현정부때)시위가 좀 극성일 때 였습니다.. 막상 공항엘 도착해서 몇시 비행기 탄다고 보고차 부대에 전화를 걸었는데 이게 웬걸 시위대가 공항 점거를 시도해서 한시적으로 공항이 폐쇄되고 전화한 부대에선 시위 진압 가야하니 복귀 하라는 겁니다 ㅠ.ㅠ 할수없이 터덜터덜 부대로 다시 복귀하니 이미 다른 대원들은 출동을 나갔고 저와 취사 대원만 덩그러니 남아 초소를 지키고 있었다능.... 그뒤로 제 100일 휴가는 한참 흐지부지 되었다가 하도 억울하고 궁금해서 힘들게 물어 봤더니(워낙 짬찌끄레기라 ㅡ.ㅡa) 소대장님이 이래저래 알아봐주셔서 한달뒤에나 나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 Elise | 2011-12-20 | 추천 0

  잘은 모르지만 그때그때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해당 병사가 강력히 요구(해봤자 얼마나 강력하겠냐만은 ㅡ.ㅡa)하면 좀 챙겨주는 뭐 그런식인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