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과 초콜릿

zingzing | 2011-12-18 18: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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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초콜릿 대명사 허쉬가 군납을 시작한 것은 1937년입니다.
그 당시 전투식량을 개발 중이었던 미국 군수사령부의 로간 대령은 허쉬사와 접촉하여 전투식량에 사용될 초콜릿을 개발하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시 미 군수사령부의 전투식량용 초콜릿의 요구조건은 비교적 단순하여
1. 무게는 4온스 (약 113그램)
2. 상온에서 녹지 말 것
3. 맛은 삶은 감자보다 달 것.
4. 그리고 고열량일 것 정도였고 

허쉬사는 이 네 가지 조건에 대해 무게 4온스에 약 49도에서 녹지 않으며 1,800칼로리를 제공하는 초콜릿을 만들었습니다. 
맛은 미군 당국이 요구 했던데로 맛없게 즉, 맛이 너무 좋으면 병사들이 일상 중 먹을 수 있으므로 일부로 맛없게 만들었습니다.

최초 샘플에 대만족한 군수사령부는 1937년 정식으로 90,000개의 초콜릿, 일명 로간바를 주문합니다.
이 샘플은 각기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B1을 첨가했고 맛을 약간 더 좋게 변화시켰을 뿐 최초 허쉬가 개발한 원형에 가까운 제품이었습니다.

이 로건바는 미국 각 부대에 보급되어 일반 병사들에게 테스트 된 후 1939년 정식으로 Field Ration D에 포함되었습니다.
1939년 하루에100,000개의 초콜릿을 생산, 종전 시엔 3층으로 된 공장에서 일주일에 2400만 개의 초콜릿을 생산하여
총 30억 개 이상의 초콜릿을 전쟁 중 생산했습니다. 




Super K Ration에 들어 있던 허쉬(6개)









이런 완벽한 임무수행에 감명한 미군 당국은 허쉬사와 공장 근로자들에게 각종 훈장과 상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1942년 허쉬가 받은 Army-Navy 'E Award 깃발입니다.




아래의 목록은 허쉬가 포함된 2차대전용 레이션 목록입니다.
U.S. ARMY FIELD RATION C/D/K 
10 IN 1 RATION 
AIRCRAFT SNACK RATION
U.S. NAVY LIFE RAFT EMERGENCY RATION
EMERGENCY ACCESSORY KIT
PRISONER OF WAR PACKAGE
그리고 마지막으로 PX 판매용 HERSHEY’S CHOCOLATE FLAVORED SYRUP 

당시의 허쉬의 초코렛공장의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전쟁기간 동안 미군이 삶은 감자보다 조금 더 단, 그런 맛없는 초콜릿만 먹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향의 여친이나 부모, 형제들이 싸제 초콜릿을 참전병용 선물상자를 통해 보내줬기 때문이었죠.

이런 걸 애프터마켓이라고도 하는데, 그 당시 광고입니다.









우리나라 초코파이의 원조로 보여지는 문파이입니다.
이 Moon Pie의 크기는 점점 줄어 현재 지름이 76mm로 초코파이 보다 6mm 크지만 안에, 마쉬멜로 크림 층이 2단입니다.

이 원조 초코파이도 2차 세계대전에 정식으로 참전했습니다 .
하지만 고작 1600만 개가 미 육군에 납품되었을 뿐입니다.







2. 영국
영국은 1942년 7월 26일 정식으로 전투식량에 초콜릿을 포함 시켜 병사당 일주일에 2 Oz(약 55g)를 지급했습니다.

영국군의 초콜릿은 미군보다 우월했습니다. 아니 영국 군인들은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영국군 레이션의 초콜릿이 미군의 허쉬보다 맛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시죠!!! 미군은 일부러 맛없게 만들었다는 것을.

대영제국의 우월한 맛의 캐드버리 초콜릿입니다.







영국군의 2차대전 레이션 재생산품입니다. (옆에 빨깐 깡통은 스팸입니다)
(2차대전과 스팸 : http://blog.naver.com/zingzing71/150101898563)


또한 영국군의 비상용 전투식량에는(MK-1,MK-2) 2개의 초코렛과 12알의 밀크초렛이 포함되었습니다.


3. 독일.
보통 서양에서는 초콜릿 등 단것을 Candy로 분류합니다.
초콜릿 또한 캔디의 한 종류로 초코바, 혹은 캔디바라 부릅니다.

보급이 넉넉했던 연합군 측에서는 사탕류를 별로 지급하지 않았으나 
독일군은 사탕류를 초콜릿 보다 많이 지급했습니다.

그렇지만 독일도 전투 직전, 장시간 작전, 혹한기 동안에 에너지 보충을 위해 초콜릿을 지급했습니다. 
당시의 지급량은 100g으로 대전 말기엔 50g의 초콜릿이 지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초콜릿 맛 초콜릿 즉 대용 초콜릿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아직 독일이 잘나갈 때의 사진입니다.



대전 말기 독일은 미국의 D-Ration에 영감을 받아 Nahkampfpackchen과 Großkampfpackchen 라는 전투식량을 개발하여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독일판 D-Ration에는 한 개의 초콜릿과 두 개의 캔디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병사의 손에 들린 것이 캔디롤입니다.



독일군이 초콜릿보다 더 많이 보급했던 사탕입니다.



독일은 초콜릿을 무기로도 사용했으니 이름하여 초콜릿폭탄....



이 부비트랩(!)은 초콜릿 코팅이 되어 있었고 이것을 부러트리면 7초 후에 터졌다고 합니다.


4. 일본
일본은 러일전쟁의 경험으로 병사들의 당분보급에 꽤 신경을 썼습니다. (예를 들면 건빵과 별사탕)
따라서 일본군의 전투 식량에는 2 Oz(55g)의 설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전투식량엔 카러멜, 캔디, 초콜릿등이 포함되기도 했으나 보통 병사들은 단거(!)를 대대급 이상에서 운영되던 PX에서 사 먹었던 
걸로 추측됩니다.

일본군 개인 잡낭 내용물입니다.
저 흰색 자루는 아마도 위문품 주머니 같습니다.(아시는 분!!!)



흰색 자루의 내용물입니다. 
요술 주머니입니다. 저 많은 것이 다 들어 갑니다. 게다가 위스키도 있습니다.



위의 내용물 중 캔디류만 모았습니다.

일본의 모리나가 초콜릿입니다.



병사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인 모리나가 밀크 캐러멜입니다.




또 다른 브랜드의 캐러멜



이것은 모리나가의 코코아 파우더입니다.(재생산품)



모리나가의 과일맛 드롭 캔디 - 일명 드로프스



이것은 메이지사의 드로프스 재생산품입니다.



저 드롭 캔디를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가 생각이 납니다.
애니를 볼 땐 슬프지고 눈물이 나지만 다 보고 나면 왠지 화나는 내용이었습니다.(뻔뻔한 놈들!!!)




그것을 이용한 상술...




또 다른 사탕류 - 락(Rock)사탕



2차대전 관련 사진들입니다.

패전 후 독일입니다.





파리 해방 후 미군에게 초콜릿을 받고 있는 프랑스병사입니다.




일본군들...

사진이 혐오스러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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