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사단 서경석 사단장 보직해임 사건(펌)

정진수 | 2011-12-16 15:42:45

조회 15281 | 추천 0 | 다운로드 0

글 작성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

크게 | 작게

프린트

 

 

지난 93년 4월 1일은 육군 17사단 예하 전차부대 법당이 훼손당하고 불상이 산속에 매장되는 사건을 ‘특종보도’한 바 있다.

이 ‘17사단 훼불사건’은 광신적인 타종교를 믿는 지휘관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었다.

 불교계는 국방부 장관 등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관련자의 처벌과 공개사과, 그리고 군 법사단에 대한 동등한 대우 등을 주장하는 등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됐다.

 결국 당시 장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불교계 지도자스님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당시 권영해 국방부장관은 ‘장관 지휘서신 1호’로 ‘군대내 종교간 형평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17사단장이었던 서경석 사단장은 지휘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됐고 전차대대장 조 대위는 구속 수감됐다.

 17사단 훼불사건은 두 가지로 요약됐다. 먼저 군부대에서 종교간 형평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타종교에 대한 불신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군법당에 모셔져 있는 불상을 신앙의 대상인 부처님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17사단 전차대대장은 “법당을 다른 용처로 사용하고 안에 있던 불상은 소각해 버렸다”고 태연히 답변했다. 부처님을 부대 비품정도로 취급하는 몰상식한 지휘관임을 자인한 말이었다.

  16년이 지난 4월 1일<BBS불교방송>은 경남 김해 홍안사에서 발생한 훼불사건을 단독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3월 30일 새벽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 소재 재단법인 선학원 김해포교원 홍안사에 철거용역 업체 청년 20여명이 중장비를 동원 화단을 파헤치고 진입로를 만들어 사찰대웅전으로 난입, 부처님을 모시고 있던 대웅전 건물을 무단 철거하면서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관세음보살상의 목과 발 등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철거 용역직원들은 신발을 신은 채 대웅전 법당에 난입하여 불상과 재물들을 닥치는 대로 훼손했다. 이 과정에서 약 40여년 된 대웅전 본존불상(관음상)의 목이 부러지고 발목이 깨져 대웅전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이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모 변호사 사무장 김 모씨의 행동이다. 철거를 하고 있는 용역직원들에게 “법적인 문제는 내가 책임질테니 무조건 철거하라”는 말이다. 김 씨는“ 이번 철거는 법적인 부분이고 대웅전의 불상도 소유권을 인정받은 자신의 의뢰인 것” 이라고 기자에게 당당히 말했다.

 17사단 전차대대장 지휘관이 부처님에 대해 가졌던 인식과 김 씨가 갖고 있는 생각은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점안식을 마치고 40여 년 동안 김해지역 불자들의 당당한 신앙의 대상인 관세음보살님에 대해 ‘인식의 배려’를 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김 씨는 불상 훼손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홍안사 훼불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불자들은 경찰수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강동훈 신문제작팀장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이전 다음

목록

댓글 [33]

이전 1 2 다음

로그인 | 회원가입

등록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