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리전투
계림 | 2011-11-30 22:14:18
조회 7442 | 추천 0 | 다운로드 0
어제, 오늘 현리전투의 패장 유재흥장군에 대해 말씀들이 분분하시네요
아마 그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국립묘지에 안장되는게 문제겠지요
그런데 말씀들은 많은데 어떤분은 단지 현리전투의 패장 유재흥으로 인지하고
책임 여부를 떠나 어떠한 상황이였는지조차도 잘 모르시는경우도 있는것 같군요..
그래서 저는 이 발제글을 통해 유재흥 장군이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는게 아니고
정확하게는 중공군의 춘계공세 그중에서 5월공세로 표현되는 전투의 하나인 현리전투에 대하여
당시 상황을 부족한 자료나마 인용하여 검색하시거나 링크 찾아가시는 수고를 덜어드리려 합니다.
1.개요
1951년 봄 중공군은 4월 공세, 5월 공세로 이어지는 춘계공세를 계획 실시하게 되는데
그중 1951년 5월 16일부터 21일 군단사령부가 영월로 철수 완료하는 시점까지를 현리전투라고 하지요
1-1. 적의 규모 및 작계
당시 중공군의 주요 계획은 중공군 9병단과 북괴2,5 군단이 국군을 공격하되
중공 3병단은 지경선을 공격, 19병단은 북괴 1군단과 서부전선의 아 유엔군을 공격하는 성동격서 전술이였죠
당시 한국군은 미10군단예하 5사,7사 국군 3군단의 , 9사,3사였습니다.
중공군은 이들 네개사단을 궤멸하고 가능하다면 대관령까지 진출 아 1군단의 증원을 거부하려고 했죠
2. 전투의 시작
5월 16일 저녁 20시경 3군단의 좌측이던 미10군단소속 국군 5사단이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현리를 거쳐 홍천으로 이어지는 주 병참로를 빼앗기고 미 2사단과 교대하여 횡성으로 철수하는 상황이였죠
이와동시에 16일 오후 16시부터 중공군의 준비포격으로 7사단의 포병세력이 와해된 상태에서
3군단은 현리전투를 시작합니다. 7사단은 19시 30분경의 중공군 제 1파는 성공적으로 방어하였으나
7사단 정면에 집중된 중공군의 규모는 6개사단(항간의 두배니 세배 수준이 아니죠)이어 중과부적으로 밀립니다. 이 공격에서 7사단 정면의 5연대,8연대가 포위 및 연대지휘소의 붕괴로 증발됩니다.
포위사실 자체도 직보를 못하고 우측의 9사단 28연대를 경유 사단지휘소로 보고하는 상황에 이르렀죠
여기서 가장 큰 이슈인 오마치점령이 문제가 되는데 당시 7사단 예비인 3연대는
병력부족으로 고지위주병력배치로 종심방어를 하는 상황에서 제대간 간격을 이용 고속침투를 하여
17일 07시30분경 1개중대가 오마치를 점령하여 3연대는 역포위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3. 9사단의 철수와 3사단의 철수
9사단은 16일 22시경 7사단과의 통신두절로 적의 공격을 인지하였고 17일 02시경 중공군의 포격이 시작되자
포위가능성을 인지하여 전격적으로 철수를 건의하여 철수를 시작하여
차량제대가 오마치에서 차단당하여 현리일대에서 9사단과 7사단 일부병력이 묶이게 됩니다.
김종오장군의 3사단은 17일아침까지 저항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오마치차단을 통보받고
17일 08시에 사단전체가 현리로 철수하여 현리에 3군단 전체가 묶이는 상황이 됩니다.
4. 오마치 탈환 및 철수로 개척작전 실패와 군단의 붕괴
17일 14시 문제의 군단장이 비행기로 도주했다라고 알려지는 루머의 시작이 되는
유재흥 장군이 전선을 방문하여 최선임 김종오장군에게 3군단 전체의 지휘를 명령하고 돌아갑니다.
이에 건제가 유지되던 3사단과 9사단의 각 1개연대로 2개연대규모의 병력이 17일 21시경
탈환 및 철수작전을 시작합니다.
17일 오후에 중공군 60사단이 오마치를 오마치후방에 중공군 80사단이 점령된 상태에서
탈환작전 시작되기도 전에 60사단의 공격으로 김종오장군은 전부대의 방대산 경유 철수를 명령합니다.
당시 방대산쪽은 김종오장군의 선방과 험악한 지형으로 북괴군이 중공군과 연결되지 못해
철수로가 열려있었던 상황입니다.
이 때의 무질서한 철수로 군단 사령부가 위치한 하진부리에 20일 재집결시 군단의 병력 및 장비는
3사단 34%, 9사단 40% 선이였고 21일경 평창,정선까지 철수를 완료함으로서
군단 저지선이 붕괴되어 대략 70km의 종심붕괴로 인한 돌파구가 형성됩니다.
27일경 수습이 완료되었을때 군단의 규모는 병력이 70%, 장비는 30%정도가 됩니다.
5. 미완성된 적의 포위망
당시 미 10군단지역을 우회 공격하여 미군의 증원을 거부하고 제 3의 포위망을 형성하려던
중공군 3병단은 그 유명한 벙커힐전투를 치루면서 와해된 국군5단과 교대된 미 2사단의 저항에 부딛치고
가리봉일대로 진출하여 방대산지역을 포위하려던 북괴군은 3사단의 저항으로 주춤하다
포위가능성으로 철수를 결정한 김종오장군의 판단덕으로 가리봉일대까지 진출은 하였으나
험악한 지역을 극복하지 못하여 방대산일대의 퇴출로를 열어주게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당시 중공군의 계획이 제대로 됬으면 3군단은 전멸당했을거라고 추측하는이들도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리전투의 주요개요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데는 누가됬던간에 오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당시 미군은 동부지역으로 병력이 집결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도권으로 대공세가 집중될거라는 오판
을하고 동부지역을 약체인 한국군에게 맞기는 오판을 했고.3군단 지휘부는 17일 내내 오마치를
점령하고 있는 적의 규모를 과소평가하여 17일 오전의 소중한 몇시간을 허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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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여기에 유재흥 본인이 회고하는 현리전투가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1) 예하 사단장이 내 명령을 지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군은 벼락승진한 장교들이 많아서 경험이 부족했다. 왜 내 명령을 안 따랐을까...
2) 우리 3군단이 졸전한 건 아니다. 병력 대부분 수습했고, 우리가 밀려줘서 중공군 포위섬멸했다.
3) 울 박통도 그렇고, 내 후배들도 내 잘못 아니라더라.
정떨어지죠.
라벤나 | 2011-12-02 | 추천 0
임진강전투, 평양성전투때 제일먼저 도망친 지휘관이 처벌받은적없고, 애꿏은 병사들만 명령불이행으로 참수당하죠.
한국전때도 반복됩니다. 군단장 유재흥, 사단장 최석은 제일 먼저 도망치고, 나중에 무공훈장받고 출세길을 달리죠. 우리나라에선 억울하면 출세하면 됩니다.
zeppln | 2011-12-01 | 추천 0
yotabyte | 2011-12-01 | 추천 0
지미 | 2011-12-01 | 추천 0
저 험한 산속을 적군이 완전무장한 체로 공격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움...
당시 회고록 같은것 봐도 쫓기는 국군 조차도 도저히 무기를 운반 할 수가 없어서 버리고 도망나왔다고 다 나와있슴...
아무리 생각 해 봐도 당시 병사들의 전투능력이나 전투의지가 부족햇다기 보다는 지휘부에 대한 신뢰상실로 인한 와해라고 봐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봄...
블랙헌터 | 2011-12-01 | 추천 0
블랙헌터 | 2011-12-01 | 추천 0
가이바G | 2011-12-01 | 추천 1
논란이 된 이유는 국립 묘지 안장을 패전한 장군인데다가 친일파 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박으로 전적인 책임이 아니라는 글이 올라온거구요.,
그걸 잘못 없다고 한다고 우기고 있는 사람들이 몇 있네요.
Dr.Nam | 2011-12-01 | 추천 1
또한 당시 한국군 장성지휘관은 본인의 지휘능력보다 미군 고문관의 간섭에 더 많은 제약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초대 1군단장인 김홍일 장군 (중국군 중장, 개전 당시 유일의 대부대 지휘능력 보유) 조차 8월의 안동철수작전 시 미군고문관과의 의견차가 있었고 결국 미군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나 오히려 이것이 8사단의 많은 피해를 불러 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이유로 1군단장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포항 독석동 철수작전 및 진천 전투로 유명한 김석원 장군 역시 미군 고문단과의 불화로 물러났다는 것이 정설이구요.
미군 고문관이 50대의 노회한 베테랑 지휘관보다 왜 20-30대의 어린 지휘관을 선호했을지 생각을 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실제 전투경험이 없는 책상물림이 지휘관으로 나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저는 오히려 현리전투 당시의 최 준장 각하가 무공훈장 수여자라는게 이해 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하면 유재흥 장군은 영천대회전을 승리로 이끈 공훈이라도 있지요
또한 왜 그 당시 또래의 사단급 지휘관중에서 이형근 준장과 더불어 준장이었을지 생각해보고 왜 굳이 군단장에 있었는짇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군인 자질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증언록이나 회고록을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전쟁사를 연구함에 있어 공간사를 제일 우선으로 해야하지 않을까요?
Dr.Nam | 2011-12-01 | 추천 1
쉽게 인지할 수 있는게
1 의정부 7사단장 유재흥 준장 (당시 1,6,8 사단은 선전)
-> 전력비 및 지형적 미고려한 무조건적인 패전이라 인지
2. 국군 구 2군단 북진당시 괴멸적 타격
-> 당시 아군 최정예 6,8 사단 붕괴 (왜? 북진의 최선봉이었으니까...미군보다도...)
-> 미군대비 경보병사단 수준인데다가 돌출, 중공군의 주 타격대상 -> 이런 점 간과
3. 국군 구 3군단 현리전투 붕괴
-> 당시 9사단장의 전술적 지휘능력 간과
-> 무조건 군단장 탓으로 돌림
-> 군단 지휘소는 하진부 임에도...방태산 이북의 지휘소에 있었어야 한다고 주장....
분명 과오가 많은 장수입니다.
하지만 마녀사냥을 하면 안되겠지요.
kisis | 2011-12-01 | 추천 0
그래도 변치않는 사실이 있습니다.
패장은 패장입니다.
kisis | 2011-12-01 | 추천 0
그 사람이 지고 살아야할 죽어서도 풀지못할 그 원통함을 생각해서이지요.
kisis | 2011-12-01 | 추천 0
누가봐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져도 우리는 패장으로 기억합니다.
누가봐도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이기면 영웅이되고, 그 승리가 나라의 명운을 바꿀만큼 큰 것으로 역사에 남으면 우리 민족의 추앙을 받는 영웅으로 자손대대로 기억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전쟁사에서 영웅만을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패전에서도 그 장수 즉 패장만을 기억합니다.
이긴건 이긴거고 진건 진겁니다.
기갑공정여단 | 2011-12-01 | 추천 0
유장군 한사람의 책임은 아닙니다. 어차피 한국전쟁이 우리 모두 혹은 우리 선조부터 현세대 우리가 져야할 짐이니까요. ....각설하고
그가 잘했던 잘못했던간에 그가 질 책임은 맞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적어도 우리 세대의 역사 평가에 의하면) 국립묘지 안장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역사적 패전이 달라지고 주변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그의 모든 과오를 덮어줘야 한다는 건 잘못된거죠. 학문적으로 패전의 원인과 인사고과상으로의 책임은 다르죠.
무슨 역사적으로 패전이 있었는데 거기에 한구군인들이 무지하다 하여 혹은 미군과의 연합이 잘안됐다고하여. 혹은 중공군이 너무 세서...어쩔 수 없었으므로 .....면한다.???????? 장난하냐?
지금의 중국군도 강하고 러시아군도 강하고 일본의 자위대도 강합니다. 혹시 한국군 중에 이들 나라를 능가할 병력이나 자원은 있나요?? 그럼 면제네요.
일본 항공자위대 보다 못한 공군이니...지금의 공군 장성들과 과거 수십년간 공군에서 별다시는 분들도 모두 극락가십시오.
중국의 지상군보다 모두 열세니...자 이제 중국군이 북한과 남한 그냥 점령해도 아무도 책임지시면 안되요. .. 시대적 군대적 열세가 그러니까
러시아 군의 잠수함 함대가 한국으ㅢ 그것보다 월등하므로...자 이제 잠수함 부대는 패전해도 잘한거ㅔ요;.
자....객관적 책임과 혹은 총괄적 책임과 그리고 시대적 책임과...한번 고민해 봅시다.
군사학적으로 많이 아셔도 꼭 그게 옳은 것은 아닙니다. 포르쉐에 잘 알고 포르쉐를 잘 운전해도도 과속은 과속이고 사고는 사고죠.
영상군 | 2011-12-01 | 추천 0
한국인들은 중국인에 대해 경외심을 가진게 아닐까란 생각까지 할 정도였죠.
영상군 | 2011-12-01 | 추천 2
당시 한국군에 대한 평가는 매우 안 좋습니다.(특히 장교단)
이승만은 자기 군대가 잘 싸우이니까 무기만 주면 된다고 하고, 20개 사단 확장 계획을 가졌었지만 말 그대로 미군 지휘관들은 비웃었죠.
그래도 패전은 패전입니다.
그것도 가장 비중있는 패전 3건에 유재흥이 책임자였고,
최악의 결과들만 도출했죠.
밴프리트가 정말 열받았던 건 현리 전투 패전 자체가 아니라 하진부리에서 방어전을 수행하라는 명령이 이행되지 않고, 3군단이 패주를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미군 지휘부들은 [압도적인 중공군에 중과부적으로 밀렸다]는 한국군 지휘관들 주장을 믿지 않습니다.
한국군에 대한 압박은 비교적 경미했음에도 붕괴되었다는 정보평가를 했죠.
만두가좋아 | 2011-12-01 | 추천 1
天馬之羽 | 2011-11-30 | 추천 3
나이스 | 2011-11-30 | 추천 3
블랙헌터 | 2011-11-30 | 추천 9
Max | 2011-11-30 | 추천 3
바부a | 2011-11-30 | 추천 2
영상군 | 2011-11-30 | 추천 9
여기에 유재흥 본인이 회고하는 현리전투가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1) 예하 사단장이 내 명령을 지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군은 벼락승진한 장교들이 많아서 경험이 부족했다. 왜 내 명령을 안 따랐을까...
2) 우리 3군단이 졸전한 건 아니다. 병력 대부분 수습했고, 우리가 밀려줘서 중공군 포위섬멸했다.
3) 울 박통도 그렇고, 내 후배들도 내 잘못 아니라더라.
정떨어지죠.
가이바G | 2011-11-30 | 추천 1
天馬之羽 | 2011-11-30 | 추천 0
이 논란도 인터넷 상에서 근 10년동안 벌어졌는데 결론은 났지만 여론적인 면에서 불씨가 남은 거라고 봅니다.
바부a | 2011-11-30 | 추천 0
계림 | 2011-11-30 | 추천 1
바부a | 2011-11-30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