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9]

• 네이션 | 2011-11-30 | 추천 7

  제가 어릴때 오지에서 살았습니다. 집이라고는 사방 십리상거에 대여섯채가 띄엄띄엄있는 그런 동리였죠. 그나마 집에서 몇백미터쯤 떨어진 산비탈에 허름한 흙집이 하나있었는데 거기에 저랑 동갑나기가 살아서 종종 놀러가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짓고 살던 그 댁 어른은 늘 소주됫병을 가까운데 갖다놓고 안주도 없이 소주를 한대접씩 마시고는 했어요. 알콜중독수준의 그의 주량은 그런데 어떤 주사도 없는 그런 평온한 것이었죠.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시고 병원엘 갔는데 다들 없이 살때라 평생 종합검진따위는 모르고 어지간히 아파선 병원근처도 안가던 시절이다 보니 처음으로 엑스선사진을 찍었던 것인데 놀랍게도 몸속에 작은 쇠조각들이 점점이 박혀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연인즉 육이오가 터지고 십대이던 그 어른이 배고픔은 면할수 있겠다 싶어 어찌어찌 입대해서 낙동강전선에 투입이 되었는데 거기서 수류탄 파편상을 입었던 모양입니다. 양 옆에서 유혈이 낭자하고 팔다리가 날아가는 상황인데 자신은 지혈만 받고는 몸을 움직일수 있으니 일어나 다시 싸우면서 시간이 지나곤 잊어버린거죠 부상을. 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와 임자없는 산비탈을 개간하여 넉넉하진 않아도 식구들끼리 그럭저럭 밥술은 뜨게 됐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파편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알콜로 통증을 지워보려고 한겁니다. 몽롱하면 덜 아프니까. 아무튼 병원에서 그게 발견이 되고 난후 에도 못배운 처지다 보니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수술비걱정만 잔뜩하고 있던차에 은행원출신인 제 부친이 나서서 동회의 지원을 받아 전상자등록을 하고 치료비지원도 받고 해서 잘 해결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몸에 쇠조각을 박아놓고도 영문도 모른채 그 긴세월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해보면 전장에서 돌아가신분들도 그렇고 전쟁의 상흔이란 그렇게 길게 세대를 거슬러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김일성이 어떤의도로 남침을 개시했건간에 지금 그가 만들어놓은 왕국의 꼬라지를 보고있노라면 인류사의 역대 탑 쓰리 안에 들 개짓거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팔다리를 잃고 집도잃고 일터도 잃고 오십년대 그 고통의 세월을 주린배를 붙잡고 겪어나와야 했습니까.

• hano3 | 2011-12-01 | 추천 0

  저런 글좀.. 올리지 마시죠?? 오늘도 뉴스에서 나오더군요..
  6.25로 희생된, 부상당한 분들
  국가에서 지급하는 금액이 깍힌거..
  올초?? 에 나왔죠??
  6.25 전쟁당시 사망을 하였고 국가에서 유골을 발견해서
  보상금 지급을 했는데. 5천원?? 어었던가???
  6.25일에!!! 뉴스에서 나왔었죠!!! 제발
  저런글좀 올리지 마세요
  말만 이러니 저러니
  속으로는 나몰라라

  

  

• airbty | 2011-12-01 | 추천 0

  보니깐 제가 군생활 했던 곳이군요. 제가 군생활 했을때에도 유골 많이 나왔었지요 교통호 작업에
  분침호 작업에 하다보면 한삽에 잘게 부스러진 뼈가 한두조각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부러지고 검게된 어떤 유골은 형체가 갖추어져서 있어서 양지바른곳에 잘 묻어 드리기도 했었는데...육이오때 쓰던 실탄에다가
  구멍뚫린 철모 등등 고지 정상 부근 바로 아래로 예전 교통호부근에는 더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고참들에게 들은적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양구 월운리 피의능선쪽 같은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 코삭 | 2011-12-01 | 추천 0

  보지처에서 아마도 유골을 다시 정밀 검사를 할겁니다
  이유골은 죽기전 불치병이 있었음 유공자 불가......ㅅㅂ
  

  

  

• 밤고구마 | 2011-11-30 | 추천 0

  늦게라도 이런 사업을 전개하니 다행이지만 이런 사업도 계속 해야 하고 또한 기존에 돌아가신분들 보상금 지급도 좀 현실화하고 보훈 유공자들도 좀 대우 잘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진정한무인 | 2011-11-30 | 추천 0

  개잡놈이죠 그런놈들.....

  

  

• 외돌괴 | 2011-11-30 | 추천 0

  순국선열의 명복을 빕니다.

  

  

• 엄준호 | 2011-11-30 | 추천 0

  발제글을 보면서 궁금한점이 있어 여쭈어 봅니다. 유골을 들고나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까?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부대에 있을때 유골 찾으러 산을 탄적이 있는데 주임원사님이 마스크 없는 녀석은 산타지 말라고 하셔서 왜? 마스크 없는 사람은 가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그런것이 있다며 답을 안주셧습니다. 발제글과는 상관 없지만 알고 계신분이 있으시다면 답을 해주셧으면 합니다.

  

  

• 네이션 | 2011-11-30 | 추천 7

  제가 어릴때 오지에서 살았습니다. 집이라고는 사방 십리상거에 대여섯채가 띄엄띄엄있는 그런 동리였죠. 그나마 집에서 몇백미터쯤 떨어진 산비탈에 허름한 흙집이 하나있었는데 거기에 저랑 동갑나기가 살아서 종종 놀러가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짓고 살던 그 댁 어른은 늘 소주됫병을 가까운데 갖다놓고 안주도 없이 소주를 한대접씩 마시고는 했어요. 알콜중독수준의 그의 주량은 그런데 어떤 주사도 없는 그런 평온한 것이었죠.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시고 병원엘 갔는데 다들 없이 살때라 평생 종합검진따위는 모르고 어지간히 아파선 병원근처도 안가던 시절이다 보니 처음으로 엑스선사진을 찍었던 것인데 놀랍게도 몸속에 작은 쇠조각들이 점점이 박혀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연인즉 육이오가 터지고 십대이던 그 어른이 배고픔은 면할수 있겠다 싶어 어찌어찌 입대해서 낙동강전선에 투입이 되었는데 거기서 수류탄 파편상을 입었던 모양입니다. 양 옆에서 유혈이 낭자하고 팔다리가 날아가는 상황인데 자신은 지혈만 받고는 몸을 움직일수 있으니 일어나 다시 싸우면서 시간이 지나곤 잊어버린거죠 부상을. 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와 임자없는 산비탈을 개간하여 넉넉하진 않아도 식구들끼리 그럭저럭 밥술은 뜨게 됐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파편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알콜로 통증을 지워보려고 한겁니다. 몽롱하면 덜 아프니까. 아무튼 병원에서 그게 발견이 되고 난후 에도 못배운 처지다 보니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수술비걱정만 잔뜩하고 있던차에 은행원출신인 제 부친이 나서서 동회의 지원을 받아 전상자등록을 하고 치료비지원도 받고 해서 잘 해결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몸에 쇠조각을 박아놓고도 영문도 모른채 그 긴세월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해보면 전장에서 돌아가신분들도 그렇고 전쟁의 상흔이란 그렇게 길게 세대를 거슬러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김일성이 어떤의도로 남침을 개시했건간에 지금 그가 만들어놓은 왕국의 꼬라지를 보고있노라면 인류사의 역대 탑 쓰리 안에 들 개짓거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팔다리를 잃고 집도잃고 일터도 잃고 오십년대 그 고통의 세월을 주린배를 붙잡고 겪어나와야 했습니까.

  

  

• 세계최강한국군 | 2011-11-30 | 추천 0

  머리에 총알을 맞으셨네요.. 아무 느낌도 없이 한 야산에서 쓸쓸히 죽었을 저 군인분에게 잠시나마 묵념을 기리며, 모든분들의 유해를 발굴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