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과 국방개혁...........
거친남자 | 2011-11-22 13: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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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미 극동공군사령관으로 참전한 조지 스트레이트마이어 장군(중장)의 전쟁 중에 쓴 일기가 책으로 발간되었다. 전쟁 발발 직후부터 1951년 5월 20일까지 일기를 묶은 <한국전쟁일기>가 그것이다. 이 책은 1999년 발간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번역판이 작년 6월에 발간되었다.
이 책에는 미군이 개전 3개월 뒤에 핵폭탄 사용을 검토했다는 극비문서의 내용도 실려 있고, 또 미군의 오폭으로 영국군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스트레이트마이어 장군의 고뇌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미 육사(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육군 장교였다. 직속상관인 맥아더 장군과는 육사 동기생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미 공군이 육군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초대 극동공군사령관에 임명된 것이다. 이제 막 독립한 공군사령관으로서 전선에 투입된 장군은 육군 및 해군과의 갈등을 적지 않게 겪었음을 읽을 수 있다. 미 육군은 계속해서 공군을 수족처럼 다루려고 했고, 해군은 공군과는 별도로 항공작전을 수행하려고 했다. 이런 육군 및 해군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그에게 매우 힘들고 어려웠음을 일기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스트레이트마이어는 일기에서 한국전쟁 때 “세 가지와 전쟁을 치렀다”고 하며 그 첫째가. 공산주의자와의 전쟁, 둘째는 육군·해군과의 전쟁,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언론과의 전쟁이라고 했을까.
2015년 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앞두고 우리 군도 지휘체계 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국방개혁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안에 포함된 상부지휘구조개편이 바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여 지휘조직을 정비하려는 것이다. 물론 6.25전쟁 때 와는 상황과 여건이 많이 다르겠지만, 스트레이트마이어가 겪은 경험이 미래 한국전장에서 또다시 재현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전시에 합참의장이 육군과 해‧공군을 각자의 지휘권이 보장된 가운데 통합해서 조화롭게 지휘하기 위해서는 3군 합동성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휘체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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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너울이 | 2011-11-22 | 추천 2
으짜라거 | 2011-11-22 | 추천 0
입장자유 퇴장불가 | 2011-11-22 | 추천 1
이건 뭐 완전 꾸준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