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천명 백명 쏴 죽이면 뭐하나 ..이라크 꼬라지 좀 보자

대갈장군 | 2011-11-11 00: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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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이라크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란은 그동안 투트랙으로 꾸준히 이라크내에서의 영향력을 높여왔다.
경제적으로는 시아파 성지를 순례하는 이란인 단체 관광객이 뿌리는 돈부터, 식료품점의 이란제 요구르트와
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남부 바스라항에서는 전쟁으로 파괴된 전력시설과 저렴한 소비재 제품들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이란 상품이 이라크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란에서 물건 싣고 이라크로 들어가는 트럭 행렬)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모하마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은 7월 6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경제·보건·기술·문화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라히미 부통령은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모두 잊었다"며 "양국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란 순례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관광비자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바그다드에 위치한 발전소로 이란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3억6,500만달러 규모의 가스관 건설 계약도 체결했다. 

양국 관계의 주도권은 이란이 쥐고 있다. 알말리키 총리의 지지세력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그룹이다.
또한 발전시설 부족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이라크는 사용전력의 10 % 이상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이 이라크에 건설해주고 있는 Al Sadr 발전소 공사현장)


(이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이라크 말리키 총리 정상회담)


(알 사드르)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 했던 말키키 이라크 총리는 반미 강경파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이자 친 이란계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설득시켜 자신을 지지하도록 함으로써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정국은 혼미하다.

이라크는 현재 권력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으로 매달 수백명씩 숨지는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은 소규모 병력의 잔류를 위해 면책권을 요구 했으나 이라크 정부로부터 거부당했다.


아프간의 미래는 어떨까?

10년이 넘게 전쟁을 하고 있지만 철수가 임박한 지금에도 탈레반이 미군 기지를 습격하고 있지 않은가.
미군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철수한다면 다시 탈레반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탈레반 백명 천명 쏴 죽인다고 전쟁에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죽는 숫자 만큼 새로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아프간 전 국민을 다 쏴죽일 것인가?
결국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지는 것이다. 정교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천명의 병사와 그 보다 더 많은 민간인이 죽어간 전쟁의 결과가 결국 또 다른 혼란과 고통의 연속이라면
그 허망함은 어디다 하소연 할 것이며, 이 전쟁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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