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에서 왜 죽 쑤고 있나?
대갈장군 | 2011-11-05 16:32:38
조회 8830 | 추천 0 | 다운로드 21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반소 항전에 나선 무자헤딘을 지원하려던 미국은
말도 통하지 않고 조직망도 빈약한 상태에서 현지 정보에 빠삭한 파키스탄 정보부(ISI)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미국의 지원하에 이들을 조직하고, 훈련시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탈레반이 아프간 중앙정권을 장악한다.
CIA 요원과 ISI 요원 (무자헤딘 훈련 캠프, 1987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 선포 이후 파키스탄 정보부에 탈레반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지만
수십년 동안 끈끈하게 이어져온 관계를 하루 아침에 끊을 수는 없는 일.
또한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이들 입장에서는 양 다리를 걸쳐 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파키스탄 정보부는 한편으로는 미국을 도우며 뒤로는 탈레반에게 자금을 대고,
미군 정보를 빼돌려 알려주는 것은 물론, 은신처 제공과 훈련까지 시키고 있다.
"나의 역사는 탈레반과 함께한 역사다" 라고 말하는
Mahmud Ahmed 장군. 파키스탄 정보부의 전설적 인물이다.
최근 언론에 자주 거명되는 하카니 네트워크도 ISI가 뒤를 봐주는 파키스탄내 탈레반
조직이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넘나들며 무기를 대주고, 직접 미군을 공격하기도 한다.
얼마전 발생한 카불 미국 대사관과 ISAF 본부에 대한 공격도 하카니의 소행이다.
결국 이 연결 고리를 끊지 못하는 한, 이 전쟁은 결코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될 것이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아프간을 방문해 이들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라고 쓰고 명령이라고 읽는다)
한 것도 이같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이다.
탈레반 몇놈 더 때려 잡는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본거지를 들어내지 않는한...
(파키스탄 북부 Waziristan에 소재한 miramshah 마을, 하카니 네트워크의 본거지다)
(파키스탄 내 탈레반)
(내부 고발자가 찍어온 사진)
* 하카니 조직이 장악한 마을에서 벌어진 탈레반 지도자 장례식에
파키스탄 정보국(ISI) 요원이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영국 BBC가 방송한 "파키스탄의 양다리 걸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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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2005년 이라크 아파르에서 HR 맥마스터는 효과적인 신뢰 심기와 민사작전으로 현지에서 주민들을 들어내지 않고도 반군을 소탕했고, 이후 이 분의 작전은 이라크 주둔군에 공유되면서 수많은 성공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프칸에서는 미군은 철저히 민사작전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들의 주수입인 양귀비를 싸그리 태워버림으로 농민들이 먹고살 수입원을 박살냈는데, 이게 화근으로 양귀비만한 대체 작물이 없다는게 문제 (탈레반때 보다 못사는데 무슨 빌어먹을 민주주의?) 그러다 보니 각지에서 게릴라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지요.
일자리가 있어야 이 사람들이 먹고 살수 있게되고 그래야 뭔가 딴 생각 안할텐데, 넘치는 건 AK요, RPG인데 그들이 가만히 있다는게 더 이상하죠.
이런 역사를 보면 이념과 사상보다 중요한건 먹고 사는거라 생각되는군요.
나짱1 | 2011-11-06 | 추천 0
한국황금전사 | 2011-11-06 | 추천 0
잇빨중사 | 2011-11-06 | 추천 1
잇빨중사 | 2011-11-06 | 추천 1
그냥맨85 | 2011-11-05 | 추천 0
장쩌민동지 | 2011-11-05 | 추천 0
대갈장군 | 2011-11-05 | 추천 0
태어날때 부터 탈레반인 사람은 없으니
곡간에서 인심 난다고, 춥고 배고프면 눈 돌아가죠...
글뻥 | 2011-11-05 | 추천 2
2005년 이라크 아파르에서 HR 맥마스터는 효과적인 신뢰 심기와 민사작전으로 현지에서 주민들을 들어내지 않고도 반군을 소탕했고, 이후 이 분의 작전은 이라크 주둔군에 공유되면서 수많은 성공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프칸에서는 미군은 철저히 민사작전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들의 주수입인 양귀비를 싸그리 태워버림으로 농민들이 먹고살 수입원을 박살냈는데, 이게 화근으로 양귀비만한 대체 작물이 없다는게 문제 (탈레반때 보다 못사는데 무슨 빌어먹을 민주주의?) 그러다 보니 각지에서 게릴라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지요.
일자리가 있어야 이 사람들이 먹고 살수 있게되고 그래야 뭔가 딴 생각 안할텐데, 넘치는 건 AK요, RPG인데 그들이 가만히 있다는게 더 이상하죠.
이런 역사를 보면 이념과 사상보다 중요한건 먹고 사는거라 생각되는군요.
Mankind | 2011-11-05 | 추천 1
(파키스탄 스스로는 이미 잡을수 없어졌고,그렇다고 미국이 직접할려니 그럴 형편도 안되고....;)
panzer | 2011-11-05 | 추천 1
파키스탄 정부와 미국과의 관계도 그렇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