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나 잘하지? 웬참견??

icebread | 2011-09-16 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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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반값등록금 투쟁’선동이 여전한 것 같다. 지난 6월 우리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반값등록금 파동 당시 대남 선동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이용해 학생들의 투쟁을 선동했던 그들이 한동안 잠잠하다가 또 다시 투쟁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은 지난 13일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청년 대학생들을 통해서 보는 판이한 두 제도」란 글에서 “북한 대학생은 당의 온정 속에서 등록금이라는 말조차 모르고 국가로부터 장학금을 배려받고 있는데, 남한 대학생들은 고학살이를 해가며 공부를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당국의 반인민적 정책으로 앞날이 더더욱 어두워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희망을 끝까지 투쟁으로 성취하라”고 노골적으로 투쟁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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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대학 등록금이 싼 다른 나라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북한 당국이 이런 말을 할 처지가 되나?


북한 사회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출신성분에 의해 좌우되고 있어 자기가 공부를 하겠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그 인원도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대학등록금이 말로는 무료라고 하지만 학교운영비 등 수십가지 명목으로 대학에 내는 돈이 많아 그 부담이 크다. 한 탈북 대학생의 말에 의하면 김일성 대학에 다니며 한 달에 쓰는 돈이면 자기 식구가 두달간 먹고 살 수 있다고 하니 그 실상은 알만하다. 또한 대학 교내 기숙사 식당에서는 한 줌도 안되게 주는 옥수수밥과 물에 삶아낸 것 같은 절인 무나 배추 반찬이 나와 배가고파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며, 피를 팔아 생활비를 해결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유북한방송에 의하면 평양시에서 피를 파는 대학생들은 10~20대의 여학생이 90%이상을 차지하고 한번에 200g이상의 피를 뽑는다고 한다.

 

 

더구나 최근에는 평양 10만 세대 건설 등을 마무리 한다는 명목으로 북한 내 모든 대학에 휴교령을 내리고 대학생들을 건설현장에 동원하고 있으니 이게 무슨 대학인가? 그럼에도 북한 당국이 이처럼 우리 사회의 이슈를 건드려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의 대학등록금이 부담스럽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정부도 내년에 대학등록금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예산 1조5천억 원과 대학 측 7500억 등 총 2조 2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대학등록금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국민 세금을 모두 투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는 다만 대학당국과 정부 그리고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고민해 봐야 할 문제로 여론이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함부로 처리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니 북한의 되지도 않는 선전 선동에 놀아나 우리 사회를 또 다시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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