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은 동의 못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다구리하는 것은 지양해야...

patriot173 | 2011-06-28 1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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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게 막말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솔직히 저도 좀 찔리는 구석이 있어 가슴이 뜨끔했었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 제 어머니 뻘 되는 양반에게 "미친 녀+ㄴ"하고 한 마디 쏘아 붙였거든요.
어르신에게 막말한 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나 지하철에서의 그 짧은 시간에 시시비비가 붙은 것으로 어르신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인정 못하지만)
제가 이런 경우를 격어서 인지 시시비비가 붙은 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비난하기 보다는 양편 말을 들어 보아야하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 돌아가신 집안 어른들의 묘를 몇 년 전 이장을 했습니다.
한데 저희 집안 소유의 선산으로 이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신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산소 주변의 동네에다가 일정 부분 기부까지 했는데 (이미 그 동네에 다른 묘들도 많이 있었지만,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동네 노인 양반이 나와서 재매장 직전에 읽는 제문까지 자기에게 검사 맡고 읽어라, 묘자리 방향을 자기에게 허락맡고 잡아라 하며 풍수 보아 주시는 지관까지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지를 않나, 나는 얼마 받았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나보다 더 준 것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묘터 정리 과정에서 나무 한 그루 잘랐다고 고발한다고 수시로 땡깡을 놓아서 매일같이 올 때마다 십만원씩 수십만원을 뜯어갔고,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두치면 그 소리 끄집어 내어 아직도 돈을 뜯어가려 합니다.
또 어느 아주머니는 저희 집안 선산의 산소지기 같은 것을 이전에 하셨던 모양인데, 산소 지기를 맡긴 대가로 산소 주변에 논밭을 경작하도록 해 주었나 봅니다.   한데 자기가 그 동안 토지세를 자기가 내 주었다고 돈 내놓으라고 볼 때마다 못 살게 굴길래 "당신이 땅 주인이 아닌데 토지세가 왜 당신 앞으로 나왔느냐, 왜 당신이 주인도 아닌데 세금을 내느냐"고 하자... 느그들 부자(?)라고 산소 좋게 쓰는 모양인데 남의 돈 띄어 먹으면 천 벌을 받는 다는 둥, 산소에 말뚝을 박을 것이라는 둥 별별 미친 소리를 해 대더군요.
심지어는 그 동네 사람들이 감기 몸살 난 것까지 풍수 영향이라고 돈 뜯어 가려 하고 말이지요.
또 어떤 이는 분묘 기지권이라는 것을 내세워 우리 땅에 뭍힌 자신들의 조상 묘의 봉분을 새로 올리고 관리까지 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해당 묘지의 이장 비용 + 옮길 산소 터의 구입비용을 요구 하는 등 조상 시신을 이용해서 돈 벌어 먹으려는 인간 등등 참 별 꼴을 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 동네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동네 이미지 망친다고 말리시는 분도 계시지만 몇 몇 사람들이 되도 않는 땡깡을 놓는다는 말이지요.   얼마나 시달리고 사정을 하는 것이 입에 붙었으면, 제 어머니가 주무시는데 깨웠더니만 "어르신..." 하면서 깨시더군요. -.-

 

2) 제 부모님 소유의 강남구 소재 아파트가 리모델링이라는 것을 해서 최근에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한데 건설판의 특성상 어느 조합이든 조합의 비리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다 좋다 그겁니다.   조합 관련자가 얼마를 해쳐 먹든 말든...
허나 집은 제대로 지어 놓고, 조합원에게 피해는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잘못된 것을 조합원들이 지적하면 나이 많은 조합 관련자가 "젊은 것들이 버릇없이..."로 시작해서 윽박을 지르며 난리를 내는 모양입니다.   남의 재산권하고 나이하고 뭔 상관인지...
해당 관련자는 도데체가 조합의 대표인지 건설사의 대리인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모든 것이 건설사 입장에서 좋아할 액션만 취합니다.
주민투표를 해도 투표용지에 몇 몇 문구를 써 넣어서 자신들이 원하는 투표 결과를 유도한다든지, 책임 질 수 없으니 절대로 문서로는 내 놓지 않으면서 입으로 소문만 내어서 주민끼리 싸움을 붙이거나 서로를 의심하게 만든다든지, 조합원이 사업 관련 문서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해도 자기 직권으로 공개 못 한다느니까지...
현재 실평수가 모자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심지어는 천정 높이가 낮아 장농이 들어가지 않을 지경이어서 난리가 나자 수리한 것이 겨우 건축법에 정해진 최소한의 정도 여서 안방에 장롱 한 세트가 온전히 들어갈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관공서 등에서도 진실은 알겠지만, 관계자들은 자신은 책임이 없다라는 식으로 가는 모양인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몇 몇 분은 생업에 지장까지 받은 모양이어서 서서히 지쳐가는 상황인듯 싶고,
해당 기관에서 진실을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할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러니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되고 하는 모양입니다.
힘 없는 사람들은 더 억울한 일 당하고 살 것 아닙니까.
분명히 잘못 되었는데, 일은 진행되어 가고... 손해 보는 사람들은 속이 타 들어가고...
엇 그제 중앙일보에 그 아파트 잘 지었다고 재산가치가 올라갔다고 주민 한 명이 인터뷰까지 했던데 웃음나와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도대체 그 양반이 그런 옹호성 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뭘까 하고...
그리고 그거 기사화 시켜 주는 기자는 뭔지...

 

3) 제 소유의 집을 전세를 놓았는데,
세입자가 만료가 다 되었음에도 부동산에서 집 구경을 가면 보여 주지 않는다든지, 새로운 세입자가 받아들이지 못할 조건을 내세운다든지 해서 새로운 전세 거래를 방해하며 10개월 이상을 살았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세입자의 사정이 어떻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눈 감아 주었더니,
최근에 제게 " 전세금 반환 + 그에 대한 이자 "를 내어 놓으라고 고소를 하더군요.
조만간에 제가 난생 처음 법정이라는 곳에 불려 나가야 할 판입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그럽니다.
주변 부동산에서는 그간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알고는 있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서 한장 써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그 사람이 이 동네를 떠날 것도 아니고, 동네 장사인데..." 하며 거의가 거절을 하더군요.
또 확인서를 써준 부동산에는 세입자가 찾아가 왜 확인서를 써 주었느냐며 난리를 내고 법정에 증인으로 서서 확인서의 내용을 부인하라고 윽박지르기 까지 하고 있답니다.


무슨 무슨 3종 세트도 아니고 올 해 제 주변 운이 별로 안 좋아서 인지...
별 거지 같은 경우들을 격고 있는데...
세상에 정상적인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시시비비에 대해 원칙만 들이대고 비난하는 것보다는
양편말을 다 들어 보는 것이 선의의 피해자를 막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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