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 흐루쇼프 20110531-1

한국황금전사 | 2011-05-31 13: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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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퍼온곳-위키피디아, 구글이미지.

美 navy times 가 2011년 5월29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해군 장관 Ray Mabus가 포드(ford)級
항모, CVN-79를 John F. Kennedy艦으로 명명한다고 선포했다네요.

저는 케네디 하면, 동시에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후루시쵸프(흐루쇼프) 입니다. 케네디가 美 해군 장교로 제2차대전에 참전하였고, 또 대단한 희생 정신과 리더쉽을 발휘하여, 조난 당한 자신은 물론, 부하들을 구했던 사실은 영화 PT-109를 보면 아주 잘 나와있죠. 물론, 흐루쇼프도 2차대전에 참전하였고, 당시 동부전선에서 2차대전 전투 가운데, 어떤 전환점으로서의 의미가 매우 큰, 스탈린 그라드 공방전에 참전한 사람이죠.

물론 케네디 하면, 부잣집 아들에, 정치적으로도 힘 있는 가문의 엘리트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흐루쇼프는 시커먼 탄가루가 범벅된 얼굴과 대비되는 하얀 치아가 연상되는 광부의 아들입니다. 여기에 그의 할아버지는 차르 시대에 농노였죠. 또한 흐루쇼프는 공개적인 외교활동에서 좀 교양이 없어 보이는 행동을 많이 한 관계로 그의 이미지는 케네디와는 차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천한 출신에서 소련의 제4대 서기장까지 올랐으니, 가히 입지전(立志傳)적인 인물입니다.

공교롭게도, 둘은 세계의 운명을 가를 위기, 즉 쿠바위기(러시아측은 카리브해 위기, 쿠바는 10월 위기라고 함) 때, 정면으로 격돌하였고, 이 후, 쿠바위기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인해, 자국 內에서 두 사람의 평가는 양극단을 달리게 되고, 흐루쇼프의 경우, 그가 실각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물론 누가 더 뛰어났는지, 제 자신의 부족한 식견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케네디의 적극적 대응이 마땅히 높게 평가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려운 상황에서 자국 軍을 거두어 들인 흐루쇼프의 결정도 일정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건, 미소 양국이 쿠바에서 혹은 기타 지역에서 각자 한 발 물러섬으로서, 냉전시기 일정한 긴장 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였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케네디와 흐루쇼프 개인의 일생을 찬찬히 보면, 케네디는 비록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음지도 많았고, 생을 마칠 때에는 암살을 당했는데, 그 배후는 지금도 오리무중이죠. 흐루쇼프는 비록 실각하였지만, 당원 신분을 유지한 채, 죽을 때까지 여유롭게 살았고, 77세에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인데, 흔히 노년에 복이 많은 사람이, 길게 앓지 않다가 죽는다고 하죠.

뭐, 누가 편안한 여생을 보냈고, 또 어떤 이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는지를 떠나서, 케네디 하면, 미국에서는 여전히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데 반해, 흐루쇼프는 그렇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둘 다, 2차대전 당시, 어렵게 싸워서 연합군 승리에 기여 하였고, 냉전시기 위기를 타개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 후의 세계가 안정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는데 말이죠.

John F. Kennedy號라고 함명이 정해지는 걸 보고 몇 자 적습니다.

John F. Kennedy

해군장교 시절의 John F. Kennedy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쇼프

스탈린 그라드 전투 1

스탈린 그라드 전투 2

케네디 & 흐루쇼프

U2기 쿠바 상공 촬영 이미지 1

소련 상선을 감시 중인 미 해군 냅츈機

소련 잠수함 상공을 나는 미 해군 헬기

항모 이름으로 부활한 케네디

흐루쇼프 무덤

댓글 [11]

keith | 2011-06-02 | 추천 0

사실 케네디가의 기대주는 존이 아니라 그의 형 죠셉이었습니다. 2차대전에 참전해서 B-17폭격기를 개조한 무인자폭기(??)를 조종했는데, 탈출 시기보다 빨리 폭발하는바람에 산화했습니다..죽지 않았다면
죠셉이 대권에 도전했었겠죠!
드루이드 | 2011-05-31 | 추천 0

구두벗어 내려친건 흐루쇼프였지요.
그리고 흐루쇼프 이후부터 소련에서 우리식으로 말하면 평화적인 정권이양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권력투쟁에 패하면 숙청당하고 뮥숨을 잃었다더군요.

쿠바위기당시 미소공히 자국의 군부 강경파를 제어하는데 고생했다고도 하더군요.
다행히 케네디와 흐루쇼프 둘다 믿을수 있는 중간책을 찾는데 성공해서 강경파를 물리고 한발씩 물러서서 타협안을 만들수 있었다더군요.
stranger | 2011-05-31 | 추천 0

케네디가 젊고 건강한 모습일뿐 실제로는 허약하고 많은 질병에 시달렸더군요.항상 복용해야 하는
약도 많고 연설을 끝내고 들것에 실려나간적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몇년전 순직한 F-15K 조종사분 아들이 케네디의 아들처럼 거수경례를 하길래 얼마나 짠 하던지...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JFK도 아주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LA바둑이 | 2011-05-31 | 추천 0

저 항공사진 오랜만에 보는 EO와 ASARS네요...
한국황금전사 | 2011-05-31 | 추천 0

우선 fly_Fly님 감사합니다. 제가 예전에 본 영화는 흑백 영화인지 가물 가물 한데, 쿠바 사태 당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주요 스토리로 한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
후레자식 아서스 | 2011-05-31 | 추천 0

케네디와 재클린의 결혼이...

가정적인 면을 부각해서 지지를 얻기위한 케네디의 음모였다는 말도 있다죠... 30대 바람둥이가 갑자기 정숙한 여자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 가쉽거리...ㅋㅋㅋㅋ
^^지니 | 2011-05-31 | 추천 0

소련의 당서기들이 좀 교양이 없죠. 보드카 마시면서 연설했던 스탈린 하며, 유엔 회의장에서 구두벗어서 책상때리던 브레즈네프! 구소련은 아니지만, 술 취해서 연설하다 쓰러진 옐친까지~
곤양이 | 2011-05-31 | 추천 0

미국 가쉽 잡지에서 본내용은 케네디 대통령이 당대의 유명여배우 에바 가드너, 그레이스켈리, 오드리햅번등 많은 여우들과 .... 특히나 백악관침실에선 A.H 이니셜의 속옷까지 나와 재클린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 입관식에서 당당히 결혼반지를 내려가는 관위에 내려 놓은 차가움을 표현했지요. 재클린 멋있는 여인입니다. 남편 암살시에는 떨어지는 남편의 후두부를 재빨리 잡아내는 침착성까지 가지고 있었지요.
fly_Fly | 2011-05-31 | 추천 0

D-13도 쿠바 사태를 영화화 하였지요.
한국황금전사 | 2011-05-31 | 추천 0

케네디 항모에서 뜨고 내리는 전폭기는 마를린 먼로라고 불러야 하나요 ^^ 농담입니다. 그리고 쿠바 위기를 다룬 아주 오래된 미국 영화가 있는데(최근 것은 아님, 흑백 필름인 것으로 기억), 제목이 생각 나지 않네요 ^^ 고수님들의 친절하신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
유현영 | 2011-05-31 | 추천 0

여담이긴 한데, 케네디도 클린턴 뺨치는(?)바람둥이였다고 하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