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훈련병 같은 소대...에 관한 네이버 댓글..무한공감해서 퍼옴..

만세보령 | 2011-05-14 20: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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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특정당과 특정인을 지칭해서 욕하는게 아니라..
국방위원장이 제시하는 군 의료시스템이라는게 완전 기도 안찰 내용이라서 한소리 한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진짜 간단하다.
훈련병 한놈은 자살했고, 또 한놈은 진짜 간단한 치료로도 나을 수 있는 패혈증으로 숨졌다.
패혈증이라는게 일단 발병하고 증상이 상당히 진행되면 큰 병이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점과 치료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봐라.

요즘 애들이 진짜 몸이 약하고 안좋아서 저렇게 병으로 쓰러져 죽는줄 아나?
천만의 말씀. 면역력이 강했으면 강했지 절대로 약해서 쓰러지는 애들은 아니다.
애들이 몸이 약해서 저런 병에 죽나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저렇게 몸 좋은 애들이 대체 어떤 환경에 있길래 저런 잔병에 사람이 죽나? 라고 생각해야 한다.

패혈증은 일단 기본적으로 감염성 질환이다. 즉, 부대 환경이 지저분하거나,
세균이 많을 것 같은 환경에서 쉽게 감염된다. 옛날에는 세균이 없어서 안걸렸냐고?
천만의 말씀. 지금 애들이 쓰고 있는 장구류랑 내무반 대체 언제 만들어진건지 알고나 있나?

1970년대에 군을 갔다온 사람이라면 갓 보급된 장구류를 썼을 것이고 (총은 10년넘은거)
1990년대에 군을 갔다온 사람이라면 20년된 장구류를 썼을 것이다.
그런데 2011년에 군에 있는 이 아이들은 40년된 장구류를 쓰고 있다.

수통만 함 생각해 볼까?
우리 애들 수통 참그리같은 설거지용 세제 써서 행구기라도 하나?
한 40년된 수통이나 반합 대충 관리했으면 묵고 묵은 세균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 안가냐?

내무반과 생활환경이야 건물을 새로 짓고 있으니 그나마 개선이 되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훈련병들의 장구류와 유격복장, 하이바가 수십년된 것들이다.
이런것들이 얼마나 비위생적인지 아나?

이건 애들이 약한게 아니라, 지저분한걸 40년동안이나 묵힌걸 쓰고 있으니,
제아무리 천하장사라 해도 상처 하나 생채기 하나 나기만 하면 버틸 재간이 있나?

그리고 더 웃긴것은 이거다.
저렇게 감염이 발생하면 파상풍 주사와 간단한 항생제 처방만 받아도 약간의 시간 내에 다 낫는다.
그런데 문제는 훈련소에서는 약이 아깝다고 안주거나, 대충 아스피린과 같은 것들을 주고 넘긴다.

지금 군 의료시스템의 문제는 다름아닌 이런 진짜 사소한 것이다.
국방부 특유의 물자 아낌과 지독할 정도로 재고관리에 대한 집착, 그리고 책임 회피가 근본 원인이다.

무슨 시설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나? 기술이 모자라서 의료가 문제인줄 아나?
대체 국방의학원은 뭐고 사고 진상조사는 뭔가? 저런게 왜 필요하나?

그럼 단적으로 저런게 있다고 치면 훈련병들 이제 몸 아프면 국방의학원에 가서 치료받나?
아니지 않은가? 진짜 저건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데 프레임 샤시 고치는 격이다.

제발 물자를 아낄데에 좀 아끼고 아끼지 말아야 할 곳에는 아끼지좀 마라.
제일 처음으로 지적할게 바로 의약품이다.
훈련소들 특징이 절대로 의약품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개 겨울철 훈련받는 훈련병 한번 볼까?
감기 한놈 걸리면 한소대 전체 걸리는건 시간문제다. 그럼 감기약을 다 줘야하나?
그렇게 하면 약이 끝도 없이 소진되는데 그 물자와 금액은 누가 감당하나?
=> 이게 군의 주장이다.

무슨 개념 상실한 소리인가?
1명이 감기건 100명이 감기건 일단 걸렸으면 약을 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약이 끝도 없이 소진되어서 모자랄 거 같으면 더 많이 준비를 해두는게 정상 아닌가?
이게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뭐라 반박할 말이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진짜 제대하고 오래된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 말이 맞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대체 우리나라 국방예산이 얼마고, 한해에 국민들이 세금을 얼마나 내는데,
우리나라 경제력 수준이 세계 10위권 근처인데 병사들 약을 제대로 못대준다는건가?
약품은 소모품의 개념이 아니라 식량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거 아닌가?

모든 사람들에게 약을 준다고 치면 그 사람들에게 전체적으로 줄만큼 준비하는게 오히려
전투준비태세에 맞는 정신이다. 지금처럼 약 없으니까 참아라 이런 분위기라면,
진짜 전쟁이라도 나서 실제로 대량의 환자가 발생했을때도 그렇게 할 것인가?

역사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대규모 전쟁에서 가장 큰 사망률을 차지하는것 중 하나가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다. 전투에서 총맞아 죽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바이러스성 역병에
병사들이 쓰러지는 것이다. 지금 평시에도 이정도로 관리되는데 전시에는 질병으로 인해서
전투력 저하가 얼마나 심각하겠는가?

아예 사고를 바꿔라. 생각을 바꿔라.
제도를 만드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마인드만 바꾸라는거다.
의약물자가 지금의 소모량의 100배로 는다고 해도 그 100배를 갖출 생각을 하란 말이다.
전시에도 충분하게 의약품이 보급되는게 차라리 전투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왜 못하나?

다음으로 훈련병들 주말에 특별활동 하는 거 없으면 정신교육시간을 차라리 빼서라도,
아니 훈련소 기간을 한주를 더 늘려도 좋으니 주말에 하루는 의무적으로 외진을 받도록 해라.
대충 관리한 6주 훈련보다 차라리 철저하게 관리한 8주 훈련이 전투력에 훨씬 도움이 된다.
아프다고 골골대면서 PRI하고, 유격하고, 행군해서 느는건 뭐란 말인가?
차라리 100%의 건강을 유지하고, 자기 건강을 유지하는것을 배워가는것이 더 현명하지 않은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일선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아 애들 바깥으로 내보냈다가 탈영이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라고?'

이런 마인드가 진짜 문제다.
군에서는 무슨 일만 있으면 지휘책임을 묻는데,
진짜 이 탈영은 과잉 지휘책임이다.

군 시설에서 담을 넘어서 탈영한것도 아니고, 외부활동을 하다가 변심해서 나가는놈을
대체 어떻게 막는가? 그 상사가 24시간 붙어서 보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나가는건 막을수 있는건가?
절대 아니다. 저렇게 나간놈은 나간놈이 잘못이지 다른놈이 책임질 일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것에 꼭 책임을 묻는다.
왜 부하 관리를 똑바로 안했냐..
왜 분대장은 안지켜봤냐... 소대장 행보관 넌 또 뭐했냐...
대체 탈영병이랑 행보관은 무슨사이이고, 소대장은 하루에 몇시간 붙어있는다고 책임을 묻나?

이러다보니 이 사람들은 책임이 없는 일에도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될까봐 아예 두려워서
새로운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간단하게 아픈 애들 두명 데리고 외진 한번 받고 오는
이런 행동조차 섣불리 할 수 없는 군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진짜 군을 개혁하려면 이런 간단한 마인드만 바꿔보자.
없으면 만드는게 군 아닌가? 부족하면 넘치게 만들면 되지 않는가?
또 책임져야할 일과 책임질 필요가 없는 일의 선을 명확하게 그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
외진나갔다가 중간에 사라지면 그 일체의 책임은 탈영병에게 있다라고 정확하게 선만 그어주면
탈영병 검거율 99%인 나라에서 대체 뭐가 문제가 될거란 말인가?

이런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한것에...
뭐? 국방의학원? 진짜 웃긴다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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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념 댓글...무한 공감..

 

예전에 사단장 표창받은 응급처치표창... 

사단예하 격오지 중.소대 및 사단 직할대 그리고 포병연대 예하 각 포대에서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해서 1등했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고 해서 울 중대에 포비돈 하나 아스피린 한알 더 준것 없다. 경연만 했지. 예하 부대에 응급처치 킷 보내준 것 보지도 못했고 막사 뒤 창고에 전시물자로 보관된 박스만 보았지.. 

내 밑에 아이들 감기걸려 고열에 시달려도 약 한알 받아서 먹여보지 못했고..내무실 바닥에 물만 가득 뿌리고 그 열나는 놈들은 모두 팬티만 입히고 불침번이나 당직사병이 물수건으로 근무교대 시간마다 머리수건 갈아주고 몸 닦아주고 한 것이 다였다.

봉와직염 걸려서 종아리에 고름이 차 통증이 심했는데 일병놈이 빠졌다고 얘기도 못하다가 결국 팅팅 부은 종아리...중대장은 사단 의무대 보내면 자기 인사고과에 걸린다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해서 내가 커터칼 라이타로 달구고 입에 재갈 물린후 칼로 쨰고 포비돈 묻힌 휴지로 고름 파냈다. 

그때 그놈 입에 수건물린 사이로 나오는 비명 지금도 생각난다.. 

말라리아 고열로 시달리던 놈은 처음에 감기라고 그냥 물수건으로만 버티나 사단 의무대로 후송되고.. 

그 개같은 옴 때문에 줄창 고생했는데..옆 산의 토우중대와 00연대은 옴이 사단에 보고가 되거 사단의무에서 조치했다고 하는데 우리 중대장은 역시나 인사고과를 외치며 대대와 사단에 보고하지 않고..중대내에서 자체 해결한다고 랭거병에 이상한 기름같은 액체를 중대원에게 저녁에 샤워후 바르게 했다.

지금도 그 액체가 무었인지는 모른다..

 

이번 사고에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이게 그 좆같은 국격을 외치는 군대냐...세계 10위 경제대국의 군대냐...

그 부모는 과연 누구에게 소리쳐야 평생..죽는 그날까지 뼈가 부스러지는 고통보다 더 한 아픔을 씻겨낼 수 있나...

 

진짜...한심하다. 대한민국 국군...별자리나 잘 들 챙기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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