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돌아버리겠습니다. 도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후레자식 아서스 | 2011-05-13 21:13:25
조회 12914 | 추천 0 | 다운로드 1
휴....
오늘 성모병원에서 외할아버님 간병을 했습니다..
이제 암 말기라서....
진짜 암울하네요..
갑자기 눈앞에서 의식 잃으시고..(진짜 놀라서 의사 긴급하게 호출한 것이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친척들 다 뛰어오고...)
지금도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의사선생님의 청천병력같은 말에 한숨만 나옵니다...(마음의 준비를 해둬라)
갑자기 우울해지고...
참 눈앞이 깜깜합니다...
죽음 앞에서는 인간은 무기력하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 왜 그 충격이 오래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쩝...
외할아버님이 병문안 가려고 하면 강제로 못오게 하셨기에...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전에 어머니와 이모가 전화로 말기암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저는 뭘 해야할까요??
그렇게 강하신 외할아버님의 인자하신 미소가 갑자기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울어서 울 힘도 없고 헛웃음만 나오네요...
갑자기 세상이 개떡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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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저도 플린트연재하다가 연락받고 그주 쉬는 공지 올리고 외할아버지 간병을 했었었는데..
참 많이 울었었죠, 그런데 다음주가 오니 만화를 연재해야 하더군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삶은 계속되기에,
부디 외할아버지께서 평온하시길 바랄께요
힘내시길
유현영 | 2011-05-14 | 추천 0
enlarge99 | 2011-05-14 | 추천 1
어미원숭이가 천리길을 뛰어 쫏아가다 탈진해서 죽었는데 창자가 다끊어져 있었다지요..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 비할수는 없겠지만 주위의 사랑하는 누군가가
떠난다는것은 감당할수 없을만큼 슬픈일일것입니다.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도 너무나 슬픈데 오죽하게습니까..
인간이 죽는것은 숙명이자 불변의 진리일것입니다.
살아생전 부귀영화를 누렸거나 거지 노숙인으로 살았거나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다시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나날들 헛되이보내고
떠난자의 무덤앞에서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슬퍼합니다.
물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지만 가끔식 문득 기억이나고
그리워지는것은 평생을 갈것입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부모님이 떠나신다면 하늘나라에 먼저가계시고
제가 죽은후 부모님께로 간다고 믿습니다.
죽은후에 믿음과 다르면 다시는 그분들을 만날수없다는 생각에 허무할것입니다.
모든것에는 시작과 끝이있습니다.
나의 끝..세상의 끝은 어디일까요? 머리가 아프도록 고민해왔지만
거대한 우주의 미세먼지 같은 인간의 머리로는 알수가 없습니다.
하루하루 부모님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합시다. 살기가 아무리 팍팍해도
한번뿐인 인생입니다.
IB-MIKE | 2011-05-14 | 추천 0
나한테는 이런일이 겪지 않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이런 일을 겪게되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죠..
저와 제 가족도 작년가을에 할머니 상을 치르느라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그분이 남겨주신 기억과 추억을 가슴속에 새기며..
항상 그분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남겨진 사람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분을 기억해 주세요
힘내십시오
전투방위 | 2011-05-14 | 추천 0
아서스님 힘내세요,,세상 모든 분들 다 힘들게 살아가시고 있습니다,,너무 힘들면 말을 안하시죠.대신 가슴으로만 삭힙니다..저도 443일전에 14살 아들네미 먼저 보냈는데(97일때부터 아파서,,,휴~지금도 글쓰는데 팔이 후들 거리네요,,,)그래도 살아있는 사람은 제몫의 삶이 있으니 의연하게 버티세요,,힘내세요
통제사 | 2011-05-14 | 추천 0
fusionarmy | 2011-05-14 | 추천 0
소중하고 사랑하고 보고싶은 모든것과의 이별은 산자의 몫이고 짊어져야할 무게입니다.....
떠나면 영영 볼 수없는길....
누구나 가슴에 담고 살아야만 하니 참 애석한 일입니다...
중학교시절 아버님이 암으로 돌아가실때가 엇그제 인데 벌써 나의 나이는
아버지 나이보다 많아졌으니..........
이제는 아련히 그림자만 흔적처럼 남아 있네요...
물끄러미 묘지에 새겨진 비석만이 그날을 이야기하는듯 합니다...
다시 만날수만 있다면....
정말 한번만이라도 다시 만날수만 있다면....
아~~~~~
비홀더 | 2011-05-14 | 추천 0
그분들의 배려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lhj9606 | 2011-05-14 | 추천 0
저도 중3이지만 16년동안 같이 사셨던 할아버지가 2주일 전에 돌아가셨는데...
시험기간이어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는데 한 새벽3시쯤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화장실로 들어가시드라구요... 왠지 그냥 할아버지를 보고싶었지만 너무 늦은시각이어서 꾸중을 들을 것 같은 마음에 그냥 공부를 하다가 잤습니다. 그날 할아버지께서는 아침 6시즈음에 부산으로 여행을 가셨습니다. 그 날 시험도 죽쑤고 정말 좋지 않은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서 툴툴대고 있는데 갑자기 저녁 7시즈음인가에 갑자기 집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께서 받으셨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쓰러지셔서 CPR을 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간호사셔서 전화를 바꿔 받으셨는데 갑자기 표정이 안좋아지시더라구요... 하 진짜 바로 그때 였습니다... 전화받고있는 도중에 사망선고가 딱 떨어지더라구요...
사인은 심장마비셨다고 합니다...
아직 시험도 하루 남은 날 정말 청천병력같은 일이었습니다. 시험도 뭐고 다 때려치우고 부모님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일단 시험은 치루라고 하셨는데, 하 시험을 보는 데도 정말 머릿속이 하얘지고 할아버지와의 추억들이 막 생각나더라구요... 참전용사여서 그러신지 어렸을 적에 인천자유공원쪽도 많이 데리구 가셔서 6.25전쟁에 대해서 얘기도 많이해주시고 안보교육도 해주시고 요즈음에는 제가 학교갔다와서 바로 학원을 가야하는 형편이라 그런지 학교 갔다오면은 제이름을 불러주시면서 방문을 열고 초코파이도 꼬박꼬박 주시고 그러셨는데 하루 아침에 할아버지의 방에는 영정사진만 놓여지게 되었네요...
염을 할 때에도 정말 할아버지께서 주무시는 듯한 온화한 표정이셨는데 정말 주무시는 것이 아닌가 할정도로 깨워드리고 싶었습니다...
꿈속에서라도 할아버지를 다시 보고 싶네요...
정말 후회되는 것이 할아버지께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려고 미리 사두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카네이션을 할아버지께 직접드리지 못하고 영정사진 앞에 두게 된 것이 너무 슬프고 할아버지께 사랑합니다라는 말도 못한 것이 정말 후회되네요...
v포야v | 2011-05-14 | 추천 0
한편으로는 아서스님이 부럽습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실 수 있다는 것조차 말입니다.
boneym76 | 2011-05-13 | 추천 0
국민학교때 어깨동무에 실린 미래 2000년의 시대라는 삽화에 벽걸이 텔레비젼, 하늘을 나는자동차,
우주관광,로보트공장,해저목장,癌의치료,등...이 기억나는데, 정작 제대로 실현된것은 벽걸이 텔레비젼이것 밖에는 ....癌의 정복은 좀 힘든가 보죠?..
w-honor | 2011-05-13 | 추천 0
그리움에 대한 고통은 정말 참기힘듭니다
생각날때마다 가슴이저리고 숨이막히고 구토를하게되고
모두가 살아서도 이별을해서도 행복했으면합니다 평안하길바랍니다
天馬之羽 | 2011-05-13 | 추천 0
가시는 길 잘 보내드리고, 아서스님도 하루 빨리 돌아오셔서 힘내시는 모습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아빠 | 2011-05-13 | 추천 0
한민섭 | 2011-05-13 | 추천 0
강대한조국 | 2011-05-13 | 추천 0
강대한조국 | 2011-05-13 | 추천 0
저는 중1때 외조부님을 잃었습니다만 그당시 외조부님은 폐암말기상황이셨는데 진짜 그렇게 고통
스러운 것인줄은 몰랐습니다 외조부님 당신뿐만 아니라 간병하는 가족들까지 파김치가 될 정도로
고통이 한번 몰아치실땐 고통을 참으려고 병원치대를 부서져라 두드려되던 외조부님의 기억이
너무나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나중엔 진통제도 듣지 않아서 너무 고생하셨는데... 저는 참고로
제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조부님이 돌아가신 뒤라 사실상 저에겐 외조부님이 저의 조부님 역할을
해주셨고 어렸을때부터 저를 너무 이뻐해주셔서 진짜 그때 많이 슬펐었던 기억이 납니다...
후레자식 아서스님도 마음 다잡으시고 다시 힘내시길 바랍니다 조부께서도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후레자식 아서스 | 2011-05-13 | 추천 0
휴.. 방금 전화왔습니다... 뇌사상태라더군요... 쩝...
지금 영안실로 가야겠습니다...
아... 쩝....
쩝...... (감사합니다..)
BATAR | 2011-05-13 | 추천 0
미자르 | 2011-05-13 | 추천 0
저는 몇 년전 철 없던 고3 일때 외할아버지께서 5월 8일 쓰러지셨는데
그날 어버이날이라고 할아버지께 친척들이 고기를 대접해 드린날이었죠.
외할아버지랑 저는 10년 이상을 한집에서 같이 살아왔고
할아버지께서 좋은 물건, 좋은음식등은 하나같이 저에게 양보해주셧는데
그 날도 고기를 저보고 많이 먹으라고 하시며 나눠주시는걸
저는 할아버지 젓가락 댄거 더럽다는 철없는 생각에 "아 할아버지나 드세요" 라며 오히려 되려
화를 냇죠. 결국 할아버지께서 남은 고기 다드셧고
그 때문인지 그 날밤 피를 토하시며 실려가셨고 결국 못일어나시고 떠나셧습니다.
저 때문에 돌아가셧다는 죄책감에서 아직도 못벗어났지만
일상이 바쁘다보니 아픔도 어느정도 무디어지더군요.
시간이 약이라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가실 때 까지 곁에 잇어주시면 외할아버지께서도 기쁘실 것이며
아서스님도 훗날 짐이 덜할 것이니 되도록 할아버지 곁에 계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알파캣 | 2011-05-13 | 추천 0
다른 무슨일도 비교할수가 없죠
알파캣 | 2011-05-13 | 추천 3
저도 플린트연재하다가 연락받고 그주 쉬는 공지 올리고 외할아버지 간병을 했었었는데..
참 많이 울었었죠, 그런데 다음주가 오니 만화를 연재해야 하더군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삶은 계속되기에,
부디 외할아버지께서 평온하시길 바랄께요
힘내시길
로봇대장 | 2011-05-13 | 추천 0
인간사입니다,,,,,병원도,, 살릴가능성이 있을때, 살리는것이지요,, 가망이없을떈,,이말을하죠,,
마음의준비를 하셔야할것같습니다,,,,,,,,,,,,,,,,,,,,,,,,, 섭리가하는일을, 인간이 ?????막지못합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명절때,, 그래도아버님을 뵙는다는 벅찬가슴으로 객지에서,고생했건만,,,,,,,,,
이젠명절때,, 나의태양이신, 아버님을 뵙지못한다는것,,,,,,,,,그허무함,,그것을 받아즐여야하는,,,.그것이인생인것같습니다,~
르윈스키 | 2011-05-13 | 추천 0
Mankind | 2011-05-13 | 추천 0
이 구절에서 눈물고일려고 하네요....ㅠ;
(저도 6년전 외할머니께서 췌장암으로 갑자기 의식 잃고 몇달 계시다 집에 잠깐들어간 사이에
돌아가셔버렸던 적이...ㅠ;)
후레자식 아서스 | 2011-05-13 | 추천 0
나중에 병원에서 이 말을 들었죠.. '할아버지께서 너를 안 부른 이유가 자기 추한 모습이 보이고 싶지 않고 너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 휴... 이제 할 말도 없어지더군요....
정지웅 | 2011-05-13 | 추천 1
김용식 | 2011-05-13 | 추천 0
저는 친지분은 아녔지만 제가 외국서 정말 힘들었을때 친손주처럼 대해주신 캐나다 할아버님이 계셨거든요
그리고 위와같은 비슷한 상황이였지요.
그저 마음 굳게 잡수시고 끝까지 잘 지켜드리는게 그나마 할수있는것이겠죠
그래도 희망을 놓지는 마시고요. 사람사 나쁜일만생기는게 아닐테니
그렇게 좋은 희망 가지면 좋은일이야 생기겠지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부탁드리고 싶은건
되실수있으시면 곁에 많이 계시라는거
전 그 할아버님이 정신이 드셨을때 제이름 힘겹게 부르셨는데도 없었다라는거
그게 천추의 한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곁에서 웃으면서 계셔주시고
마음 굳게 잡수시는게 최선을 다해주시는게 아닐까
이렇게 무례할지도 모르는 댓글을 달아봅니다.
다시한번 희망이란것에 빌어보고 정말 좋은일 있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