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모두들 문제의 핵심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듯 하군요 (필독)
찢어진 워커 | 2011-04-19 23:21:45
조회 4666 | 추천 0 | 다운로드 0
토론을 지켜보았는데, 제목과 마찬가지로 핵심을 모두 빗겨간듯 합니다.
일단은 어떤 형태로든 고국의 품으로 돌아 왔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진행된 토론의 읽어보니 이번 반환에 관해 상반된 의견이 나오더군요.
아래의 진행된 토론 자체만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린 다면, 대부분의 약탈문화재를 돌려 받는 형식은 반환이 아닌 임대형식입니다. 그 기준에 따라 영구임대, 10년 임대, 5년 임대 등으로 다양합니다. 대부분 걍 돌려주는 것은 아니고 소유권은 약탈한 국가에서 계속 가지고 실질적인 소유는 약탈당한 국가에서 행사를 하죠.
즉 5년 임대한 형식으로 들어 온 것 자체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병인양요가 있은 후 5년뒤 발발한 신미양요때 미 해병대가 가져간 어제헌 장군의 수사기도 돌아왔습니다. 수자기는 현존하는 유일한 수자기인데, 그것을 소유하고 있던 미국의 모 해군사관학교(이름이 기억이 안나서....)가 10년 임대 방식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관례상 10년이 지나면 재연장을 해서 계속 우리나라에 있게 됩니다. 강화박물관 로비에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품은 수장고에 있고요. 진품은 직접 보았는데,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복제품 사진입니다.
그러면 이번 반환에서 핵심 문제점은 무엇이냐?
근래 유네스코를 통해 약탈문화재의 반환을 하는 협약이 있는데, 유독 프랑스넘들은 전해 협약에 가입할 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의궤가 반환받기 위한 과정은 다 아시기에 생략을 하고요, 이전 정부(김대중인가, 노무현 정부인가..)에서 반환을 노력을 시도했는데, 양측간의 이견이 생겼죠. 우리는 완전 반환(성사 가능성 희박)이나 임대형식 반환(이건 100%)로 협상을 했는데, 프랑스 측에서 말도 안되는 조건을 들고 나왔죠.
그것이 뭐냐 하면...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의궤를 5년 임대 방식으로 반환하고, 대신에 의궤 만큼의 가치가 있는 우리의 문화재를 프랑스에 볼모로 맏기는 방식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측은 말도 안돼는 방식이라고 조건을 받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반환은 결국 프랑스에 조건을 수락한 것이죠. 이런 방식은 이전 정부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했던 것입니다.
과연 볼모로 무엇을 보냈을까요?
아직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 보는데 알 수가 없더군요. 박물관장급 정도는 되어야 물어보는게 가능한데, 만나기도 쉬운게 아니고, 또 설사 질문한다고 가르쳐 줄 사항도 아닙니다. 또 요세 개인적으로 바쁘기에 그런 거 신경쓸 여유도 없고요. 아마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 같군요.
뭘 보낼지, 그리고 보냈는지, 아직 안보냈는지도 모릅니다. 모두 쉬쉬하는 분위기라..
최소한 국보급을 보내야겠죠.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나 신라 금관 정도는 되어야...신라 금관은 5개(교동 금관 빼고)가 있는데, 경주박물관과 중앙박물관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금관은 중앙박물관이 황남대총금관과 금령총 금관을 소유하고 있고, 경주박물관은 천마총, 금관총, 서봉총 금관을 소유하고 있는데, 경주꺼는 갈일이 없고, 아마 금관이 볼모로 간다면 황남대총이나 금령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수없으면 황남대총 금관과 금제허리띠 장식 등 다른 보물도 함께요..
마지막으로 반환받은 것은 잘 한 일입니다. 임대형식은 전혀 문제 될게 없지요.
단 볼모로 형식으로 맞교환하는 지금의 반환형식은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계속적인 협상을 통해 반환 방식을 볼모 방식이 아니라 그냥 임대 방식으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PS : 근데 프랑스는 지진 위험국이 아닌가요? 무너질거 많은 거 같은데...개선문이라는 지...
소실되기 전의 정족산 사고
의궤의 복제품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훔쳐가다가 무거워서 갑곶리에 버리고 간 강화동종
강화동종은 조선 숙종 37년(1711년) 승려인 사인비구가 제작한 동종으로 이 동종 이외에 7구의 동종을 제작하였는데 강화 동종과 더불어 8구 모두 일괄 보물 제 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고려시대의 동종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신라 동종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 특징이죠.
글은 썼지만 바빠서 답글을 못 답다니...양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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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곰털 | 2011-04-20 | 추천 1
담당 외교당국자들 뿐만아니고,이일을 위해 프랑스원로교민중 연관분야에 종사하셨던 분들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이자리를 빌어 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제 기억에 의하면 프랑스랑 문화.예술관련해서 마찰을 빚은것이 대한민국 건국이후 크게 세가지 정도입니다.
첫째가 동백림사건때 한국 사법당국에 의해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이던 독일의 윤이상씨와 함께 복역중이던 이응로화백의 신병처리 문제였고...
두번째가 지금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자로 있는 정명훈씨가 프랑스정권 교체기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파리 바스티유오페란단 상임지휘자에서 전격 해임됐을때...
마지막이 이번 외규장각문제였습니다.
이번일을 좀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문제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옵니다만...좀더 멀리 도리켜보면...대한민국이 대체로 잘 해왔다는 생각을 해봤읍니다.
왜냐하면,우리가 동백림사건때의 대한민국에서 정체됐었더라면...지금 여기서 반환이니 임대니 등가교환이니 말할 필요조차 없었을 테니까요.
아므튼,흐믓한 일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므흐흐 | 2011-04-20 | 추천 0
찢어진워커 曰 "고마해라~ 마니 무따 안카나....."
baba | 2011-04-20 | 추천 1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걔들이 약탈한건데 약탈한거 돌려받는데 임대가 웬말이고 반환비용을 우리가 무는게 말이 되냐고
계속 항변하실 분들이 있을건데....
또 말하기 귀찮지만 영국이나 프랑스에 국립박물관 전시실 대부분을 차지하는 문화재가 수탈 문화재
입니다. 이거 다 원칙적으로 반환하면 걔들 박물관에 대부분 빈공간만 남습니다.
영국, 프랑스가 이걸 다 곧이 곧대로 내줄거라고 착각하는 분들 현실을 좀 직시하십시오.
이번 임대형식의 반환은 프랑스에는 명분을 우리나라에는 실리를 가져다 준 괞찮은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프랑스내에 있는 불법적으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 더는 거론하지 않겠다는 조항
을 삽입한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 넣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이죠,...
baba | 2011-04-20 | 추천 1
맞교환 방식으로 비밀리에 이면계약을 했다면 욕 작살나게 얻어먹을 겁니다.
그걸 알기에 절대 그러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드러난다면 지금까지의
발표가 거짓말을 한것이기에 국민여론도 싸늘하게 식을 것이고요.
신라 금관과 맞교환 했을 거라니....
찢어진 워커님이 좀 오버하신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임대형식의 반환에는 찬성합니다. 프랑스 입장이란것도 있거든요.
영국이나 프랑스나 걔들 제국주의 시절 약탈한 문화재가 박물관 대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걸 전부 반환하면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 못해도 최소한 80프로는 비게 될겁니다.
원래 주인에게 다 반환하고 그 넓은 루브르 박물관에 모나리자 달랑 하나만 걸어놓고 전시할수는 없
지 않습니다. (걔들 입장에는 말이죠... 참고로 모나리자는 약탈이 아니라 프랑스가 과거에 돈주고 산
정당하게 취득한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반환비용...예를 들자면 의궤 포장비나 항공료같은 운송요금을 우리가 부담한게 그렇게 억울
합니까?
그게 외규장각 도서의 가치에 비하면 얼마나 됩니까?
그거 부담하고 우리나라에 가져 오는게 낫습니까?
아니면 그게 아까워서 프랑스에 놔두는게 낫습니까?
찢어진 워커 | 2011-04-20 | 추천 1
님의 주장은 이해를 합니다. 제가 바빠서 .... 원래 반백수인데...뭐 좀 하다가 시간내서 알아보고 댓글을 답니다.
영삼이 정권부터 프랑스는 등가교환방식, 우리는 걍 반환.... 결국 협상 답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선 프랑스는 여전히 등가교환방식, 우리는 임대방식으로 후퇴
2007년부터는 우리측 매년 초에 등가교환방식 NO, 임대방식으로 하자...프랑스는 여전히 고집
그러다가 금년 3월 프랑스가 등가교환방식 철회... 단 명문삽입 주장 우리측 수용..
이래서 들어 왔습니다.
자 여기서 임대는 5년이지만 자동연장이고요. 이건 문화재반환에서 흔히 있는 방식입니다. (제가 그쪽 공부는 좀 해서 구라까는 것 아니고요..)
문제가 되는게 이번만이라는 단서 조항인데.. 이건 별 문제 없습니다.
예전 한일국교정상화에서도 문화재 일부를 돌려받으며 이게 끝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 왕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 약 1000 여점의 서적 돌아오죠..
그 조항이 있다고 문화재 못 돌려받는거 아닙니다.
우리의 의지 (철저한 조사, 연구 등)가 중요한 겁니다.
님의 주장은 이해를 합니다만... 국력차(??)를 비교해 볼 때 성사가능성이 적습니다.
일단 돌려 받는게 중요하죠. 그리고 또 조사해서 달라고 끊질기게 요구하면 됩니다.
이런 논란의 기본에 깔린게 현 정부나 이전 정부의 성과 뭐 이런것 땀시 그런지도 모르는가 본데..
이번 반환은 이명박하고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뭐 협상잘 해서 그런 거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너무 날 세우지 마시길...
PS : 위 내용은 인터넷 뒤져서 찾은 자료 아닙니다. 직접 문청과 중박, 경박 그리고 아시는 학자분에게 전화 걸었습니다. 아침 9시 부터 지금까지 ....
찢어진 워커가 내리는 결론
1. 이번 반환 욕먹을 일 아니다.
2. 이명박 정권의 치적과는 별 무관.
그리고 반론 다셔도 댓글 못 달아 드리니 양해바랍니다.
yok8175 | 2011-04-20 | 추천 1
파프리카 | 2011-04-20 | 추천 1
외교 현실은 냉정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럼 그런방식이 아닌
자랑스럽게 아무조건 없이 닥치고 내놔
이렇게 하면 프랑스가 줄까요?
그게 가장 좋겠죠, 어깨도 으슥으슥, 우리나라 사람들 그거 반대할사람 아무도 없죠
그런게 이렇게 생각하는게 지금 현실에서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는 "이상" 아닌가요?
그렇게 하지 못하면 찾아오지 말자 인가요?
그렇게 해서라도 찾아오자, 찾아오지 말자, 이 두가지 생각에 차이이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 이야기하는 중간은 없는것 같습니다^^
붉은악마 | 2011-04-20 | 추천 0
힌덴부르크 | 2011-04-20 | 추천 1
yok8175 | 2011-04-20 | 추천 2
yok8175 | 2011-04-20 | 추천 3
찢어진 워커 | 2011-04-20 | 추천 3
이번 반환은 문화재청 더나아가 정부의 외교력의 승리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고무적인 일이지요.
제가 확인도 안해보고 올린건 지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근래 바빠서 회원들을 혹세무민 할 뻔 했네요.
마지막으로... 임대 형식의 반환으 전혀 문제 없는 형식이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분들에게 격려의 칭찬의 박수로..문화재청의 노력만으로온 안될 일이지요.
윗선에서 가능한 일입니다..
아이..쪽 팔려... ㅠ,ㅠ 이런 실수를...ㅠ.ㅠ
찢어진 워커 | 2011-04-19 | 추천 0
위에 두분이 말씀하신게 사실이라면 제가 잘못 쓴거네요.
요센 딴 짓 좀 하느라..ㅎㅎ
붉은악마 | 2011-04-19 | 추천 3
보나파르트 | 2011-04-19 | 추천 3
보이즈비엠비셔쓰 | 2011-04-19 | 추천 0
사실이라면 충격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