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건 뭐? 무기
붉은악마 | 2011-03-30 15:43:54
조회 6569 | 추천 0 | 다운로드 0
제목으로 예전에 유행 했던 광고문구를 인용해 봤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리비아 반군에게 필요한건 뭐? 바로 정부군과 싸울 무기죠.
공군력은 연합군이 커버해 준다지만 반군이 직접 싸워야 하는 지상에선 무기가 필요하죠.
더 많은 수와 더 강력환 화력의 무기요.
아래 사진들은 아프칸 전쟁을 다룬 영화 [찰리 윌슨의 전쟁]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파키스탄과 아프칸 국경지대의 난민수용소를 다녀온 윌슨의원의 노력으로 미국은 비공식적이지만
소련군에 대항해 아프칸의 무자헤딘들에게 무기를 지원해 주기 시작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중화기는 아니고 AK47 소총과 기관총 같은 가장 기본적인 무기 정도였죠.
하지만 무기 하나가 아쉬운 무자헤딘들은 그거라도 받아서 열심히 싸우죠.
리비아반군은 초기에 외부로 부터의 무기지원 없이 리비아 현지에서 노획한 무기로 싸웠죠 아마?
소련군은 이렇게 기갑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로로 트럭을 이용해 물자를 수송 하지만
무자헤딘들은 국경지대에서 몰래 넘겨 받은 무기를 험준한 산악지형을 따라 당나귀들로 날랐죠.
베트남전에서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울창한 정글속에서 자전거로 무기를 날랐던 것 처럼요.
하지만 그정도 무기 가지곤 막강한 소련군에 역부족 이었죠.
소련군은 연일, 하루에도 몇번씩 공격헬기, 전폭기 등으로 무시무시한 공습을 퍼부었으니까요.
리비아반군도 항공력이 정부군 공군에 고전 해왔지만 그래도 리비아반군에겐 대공포 라도 있었죠.
하지만 저 때 무자헤딘들에겐 대공 기관포도 없었으니.
이렇게 쉴새없이 하늘로 부터 쏟아지는 소련군의 어마어마한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요.
앞서 말한 대공포가 있고, 없고만 빼면 당시의 무자헤딘과 지금의 리비아반군 간에 고전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땅에서도 연일 소련군의 강력한 포화가 쏟아지니 절대적 화력열세인 무자헤딘들은 불리하기만 한게
마치 정부군의 전차를 비롯한 강력한 화력 앞에 밀리는 리비아반군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영화에서 얘기가 나오는 미국의 태도 역시 요즘 리비아내전에 대한 서방각국의 태도와 비슷해 보이네요.
연일 카다피정권을 규탄 하고 반군정부를 지지 한다면서 여러가지 골치 아프고 현실적인 이유로
무기지원에 더 적극적이지 못해왔죠.
AK는 널려 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많이 있지만 반군에게 AK만으론 역부족이죠.
우리 윌슨의원 께서 과음 하시고 토하고 계실 때 무자헤딘들은 더 강력한 중화기가 절실히 필요 했습니다.
서방각국이 머뭇 거리고 있을 때 리비아반군 역시 전멸을 면하기 위해선 더 강력한 중화기가 절실했죠.
와우~ 소련의 최정예 공수부대원들이 대거 보충병으로 아프칸 전선으로 가기 위해 수송기에 오르는군요.
연합군의 공습으로 반군에 대해 우세를 담보해준 전력들이 대부분 궤멸 되고 서방각국의 조치로 자산도 동결된 지금
리비아의 카다피에겐 이제 더이상 대규모로 병력을 보충하고 새 무기를 들여올 자금이 없게 됬군요.
주요 유전지대도 하나, 둘 반군에게 뺏기고 있으니 카다피의 최대 돈줄이 날아간 셈 입니다.
다시 파키스탄과 아프칸 국경지대의 난민수용소를 찾은 윌슨의원에게 아프칸인들은
쌀과 붕대 말고 조국을 되찾기 위해 소련인들과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달라고 합니다.
지금의 리비아반군들의 호소 처럼 말이죠.
이에 윌슨의원은 국회의장을 찾아 아프칸 지원을 위해 돈이 더 필요하다고 얘기 합니다.
지금 리비아내전에 관여하고 있는 각국의 정치인들도 가장 골치아픈건 뭐?
바로 저놈의 돈 문제죠.
그래서 어렵사리 무자헤딘들에게 대전차미사일을 보낼 예산을 타내고
그렇게 CIA로 부터 넘겨받은 대전차무기로 로스케들의 기갑부대들을 박살 냅니다.
지금 리비아반군들에게도 필요한건 뭐?
바로 가다피정권 친위부대의 전차들을 박살 낼 수 있는 대전차무기.
윌슨의원은 국회의장 한명 뿐만 아니라 당소속을 가리지 않고 여러 의원들도 만나
자유민주세계의 승리를 위해 로스케들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 무자헤딘들을 지원할 예산을 달라고 구워 삶습니다.
그렇게 해서 미국제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인 스팅어 까지 무자헤딘들에게 지원 되고
게릴라인 무자헤딘들의 무장은 점점 강해져 가며 소련군에 맞서싸우게 됩니다.
ㅎㅎ 뭐 현재 리비아의 카다피군은 연합군의 공습과 전세가 역전되 감에 따른 자금의 압박으로
스스로 점점 무너져 가고 있고, 저 때의 소련과 달리 더이상 스스로 병력과 무기보충을 할 힘이 없으니
타국들이 반군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무기지원만 해준다면 차츰 Game over 쪽으로 기울어 가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반군이 바라는 결말 쪽으로 말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예견 하는 대로 카다피정권이 무너지고 나면 리비아의 여러 부족들이 세력다툼으로 난립해
내전이 일어나면 마치 소련과 전쟁 끝난 후의 아프칸 같을 테니, 이래저래 저 때의 아프칸과 지금의 리비아는
참 많이 닮고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아프칸전쟁은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벌어진 거고, 리비아 내전은 내전이란 이름 그대로 자국인 끼리의
내전이라는 점이 다른 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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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지금 미군 잡는데 쓰이고있네요 ㅎㅎ
마하리 | 2011-03-30 | 추천 0
L | 2011-03-30 | 추천 0
한국황금전사 | 2011-03-30 | 추천 0
까치살모 | 2011-03-30 | 추천 0
아마 이것이 미국의 가장 큰 고민이겠죠.
윤형진 | 2011-03-30 | 추천 0
TT | 2011-03-30 | 추천 1
지금 미군 잡는데 쓰이고있네요 ㅎㅎ
Mankind | 2011-03-30 | 추천 0
여튼 저 영화나 람보3처럼 80년대 아프간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아이러니한게
저당시 미국이 지원한 무기가 나중엔 탈레반에 들어가기도 하고....
소련에 대항하는 우리편(?)으로 묘사되던 아프간과 싸우고 미국이 직접 들어가서 싸워야 된다는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