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나오는 하인드

붉은악마 | 2011-01-30 0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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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다이아몬드] 라는 영화에도 하인드가 나온다는 몇몇 분의 제보에

제가 또 참지를 못하고 그 영화에서 하인드를 찾아 캡쳐를 해봤습니다.

 

                 반군의 다이아몬드 채굴지에 나타나 로켓포를 퍼붓는 하인드.

                                 반군들은 AK소총으로 저항을 해보지만...

                                로켓포와 함께 기관총으로 대지상 공격을 퍼붓는 하인드.

                    기수아래 장착되 있는 터렛 기관포를 사격하는 하인드.

                                  헬기의 공격을 감당해 낼 수 없음을 깨달은 반군들은 도망치지만.

              반군들이 도망친 방향엔 이미 숲속에 매복해 있는 용병들이 기습사격을 퍼붓고.

           다이아몬드 채굴지 에서의 한바탕 전투는 용병부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납니다.

 

 

아시다시피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중앙아프리카의 서쪽에 위치한 나라 시에라리온에서

1990년대 초 부터 10여년간 벌어진 내전 때를 배경으로 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입니다.

또 불법적인 방법으로 유통되는 [분쟁 다이아몬드]의 영문호칭 이기도 하죠.

 

포데이 상코는 RUF 라는 반군을 조직 시에라리온 정부에 반기를 듭니다.

 

반군은 그리 대단한 화력을 가진 병력이 아니었지만

시에라리온 정부군은 그런 반군을 제압 못하고 계속 밀릴 만큼 오합지졸들 이었죠. 

그러다 수도 프리타운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토를 반군이 장악하는 지경에 이르르자

위기감을 느낀 시에라리온 정부는 외부의 도움을 청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내전에 휩싸여 있는 이 나라를 위해 자국의 군사력을 파병해 주려 하지 않자  

시에라리온 정부는 결국 민간군사업체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 민간군사업체가 영화에서 주인공 대니와(디카프리오) 관계가 있는 조직이며

하인드 공격헬기와 정예병력으로 반군을 화끈하게 몰아붙인 주인공들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군인과 경찰 출신들로 구성된 민간군사업체 EO 였습니다.

 

EO(Executive Outcomes)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장교출신인 '이븐 바로우'가 설립한 업체 입니다.

아파르트 헤이트 백인정권 시대가 끝나자, 그 때 까지 충실한 정권의 버팀목 역활을 해온

군대와 경찰에서 많은 인력이 감축 되면서 실업자가 됬고 '이븐 바로우'는 그런 이들을 모아서

EO를 설립 했습니다.

당시 남아공 에는 그런 이들이 수두룩 했으므로 인력 구하기는 매우 쉬웠으니까요.

남아공의 군 장교 출신인 '이븐 바로우'와

그가 군과 경찰 출신들을 모아 설립한 민간군사업체 EO(Executive Outcomes).

 

시에라리온의 주요 다이아몬드 채굴지 중의 한곳이며

반군과 EO 병력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곳이기도 했던 코이듀.

 

아직도 격전이 벌어졌던 현장에 남아있는 탄피와

전투 당시 EO가 사용했다는 전투 장갑차.

 

 

별다른 중화기도 없었고 오합지졸 이었던 반군이

EO에 비해 우세했던건 숫적인 우세 뿐이었죠.

숫적으론 RUF반군에 열세 였지만 잘 훈련 됐고 실전경험도 풍부한 정예 인데다가

반군에겐 없는 중화기와 기갑차량 그리고 항공력 까지 갖춘 EO는

반군에 승승장구 했고 결국 반군이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게 만듭니다.

 

제가 어느 책에서 본 기억에 따르면

대게의 아프리카 지역 반군들은 AK 자동소총과 RPG 대전차미사일 정도만 있으면

시에라리온 정부군 처럼 반군에 비해 그리 나을게 없고

기갑전력 면에서도 그리 고성능의 기갑전력을 갖추지 못한 정부군을 상대로

지상전에선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건 항공력 이라고 합니다.

그리 대단한 고성능이 아니더라도 항공력이 있다는거 자체 만으로도

반군은 항공력의 대지상 공격을 감당 하기가 쉽지 않죠.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나온 하인드 헬기의 반군에 대한 공격 장면도

바로 그런 예를 보여준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그런 반군을 제압 못하고 계속 밀려 EO의 개입이 없었으면

온나라를 다 RUF반군에게 빼앗길뻔 했다니

시에라리온 정부군이 기껏해야 정권의 하수인 노릇 밖에 못하는

얼마나 무능력 하고 반군 못지않은 오합지졸들 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EO가 시에라리온 정부에 보수로 요구한건 월별 100만 달러의 현금과

코이듀 지역의 다이아몬드 채굴권 이었다고 합니다.

옛날 식민지 시절 서구열강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에서 각종 잇권을 챙긴거 같은 거죠.

EO에게 지불 해야할 막대한 금액이 없던 시에라리온 정부가 할 수 있던 유일한건

바로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주는 거였겠죠.

그래서 오래전 부터 이미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는

중동국가들의 석유 처럼 자국민들을 살 찌우는 귀중한 자원이 아닌

외부인들에 의해 수탈되어 가는 비극의 다이아몬드 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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