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보급품 수저?
악의곰푸 | 2011-01-21 03:50:36
조회 8422 | 추천 0 | 다운로드 17
아래 건빵 이야기를 하면서 개인 보급품으로 수저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가 군인 쫄짜 노릇 할때에는 군장으로 구형군장을 꾸렸었는데 모포를 돌돌말아 ㄷ자로 만들고 여기에 끈으로 반합, 야삽, 군화 등을 매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군장속에 수저를 포함시켰던 기억은 없네요.
다만 모포를 결속할때 수저를 이용하여 끈을 단단히 조이던 기억은 납니다.
숙달된 상병급인 경우 군장하나 꾸리는데 5분에서 10분 정도 소요됐고 막내나 고문관인 경우 고참이 붙어 20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모포를 단단히 결속해야만 군장검렬시 지적질을 안당하는데 보통 검렬시 군장에 달린 모포를 잡아당기곤 합니다. 잡아당겼을때 모포가 빠지면 바로 죽음입니다.
상병 이하는 1종창고 뒤에 집합해서 한따까리 해야 취침할 수 있었죠.
A급 군장이야 끈을 손으로 그냥 잡아당겨도 꽉묶여지지만 6.25때부터 써옴직한 낡디 낡은 군장은 끈이 짧고 너덜너덜해 왠만해서는 잘묶이지 않습니다. 이걸 꽉 묶는 방법은 한사람이 모포를 누르고 다른 한사람이 취사장에서 업어온 수저 손잡이를 사용하여 군장끈을 한바퀴 감아 꽉 잡아당겨 얼른 묶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저때는 군장 꾸릴때 수저를 사용하긴 했지만 개인 보급품으로 수저가 나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분명 군용마크 선명한 포크달린 수저가 있었지만 취사장에서 일괄보관했던 공용물품이었지 개인 지급품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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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바람난넉데 | 2011-01-21 | 추천 0
zeppln | 2011-01-21 | 추천 0
빤스지기 | 2011-01-21 | 추천 0
영내에서도 80%가 일반 수저 사용했는데 보급이 나와야 쓰죠
빤스지기 | 2011-01-21 | 추천 0
그나저나 저기 메달린 군화는 요즘거네요 요즘도 저 군장을 아직도 사용하나요?
정말....
안습,
dhejklee | 2011-01-21 | 추천 0
황소군단 | 2011-01-21 | 추천 0
황소군단 | 2011-01-21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