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처럼 해야 하는데
君 | 2010-12-23 13: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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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외교전문 공개… 美국무부도 당시 상황 파악
2008년 8월 1일 시리아의 지중해 휴양지 타르투스. 북한과 핵무기 재료 거래를 추진해온 시리아군의 무하마드 술레이만(Suleiman) 준장은 빌라 뒤뜰에서 모처럼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멀리 바다 위로 요트 한 대가 지나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술레이만이 머리와 목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경호원들이 뒤늦게 달려왔지만 술레이만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스나이퍼의 총알은 정확히 머리, 목, 배를 관통했다. 시리아는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확신했으나 확인할 길도, 증거도 없었다.
그러나 당시 미국 외교 당국은 사건의 주범이 동맹국 이스라엘이라고 지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0일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 따르면 미국은 술레이만 암살 사건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확신했다. 북한-시리아 사이 '커넥션'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술레이만의 정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외교관들은 미 국무부에 보고한 전문에서 "암살 용의자는 명백히 이스라엘"이라고 했다. 암살 동기는 적시하지 않았으나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술레이만은 이스라엘 해외 공관에 테러를 계획 중이었다. 전해인 2007년 9월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기밀 군사시설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의 일환이었다. 폭격당한 시설은 바로 시리아가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 중이던 핵시설이었다고 미 국무부는 파악했다. 술레이만은 이 시설의 책임자였던 것이다.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도 이러한 내용의 첩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레이만은 준장급으로,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와 외교관들은 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에 따르면 술레이만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고위 안보 보좌관으로, 대통령이 지시하는 특수 임무를 수행했던 인물이다. 공개된 전문은 "술레이만이 대사관 소식통들 사이에서 특별한 지위를 갖는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비밀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그중 일부는 시리아 군부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비밀 프로젝트'란 북한, 레바논 등 미국에 적대적인 세력과 연계해 핵무기 기술을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시리아가 암살 문제를 국제사회와 이스라엘측에 강력하게 제기할 수 없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그때 막 이스라엘과 평화협정 초안을 다듬고 있던 시리아 정부는 "우선 이스라엘 소행이 아닐 가능성도 있고, 평화 분위기가 깨질 수 있으며, 시리아 안보국의 무능함만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일에도 전문 공개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제조 기술을 이란과 시리아 등에 수출하며 중동지역 무장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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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luft01 | 2010-12-23 | 추천 0
영길리 | 2010-12-23 | 추천 0
우리나라보다는 북한과 비교하면 어울립니다 ㄱ-;;;;;
(이스라엘은 엄청난 배경에 갖출꺼 왠만큼 다 갖춘 북한 정도 되겠네요)
다른 나라에서 적대 세력의 요인을 암살하는 아주 멋진 나라죠...
기사에서 이스라엘->북한, 시리아->한국 으로 바꾸면 뭔가 맞아떨이지지 않나요?
"북한이 휴양중이던 한국의 요인을 암살(한 것으로 의심)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흐지부지되고
한국에서는 평화적 분위기와 장래의 통일에 안 좋을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하여
북한에 별다른 제기를 하지 못한다"
우리가 해야된다고 걱정하기 보다는, 당할껄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꽁군21 | 2010-12-23 | 추천 0
윤형진 | 2010-12-23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