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아니고 사실로 증명

君 | 2010-12-16 18: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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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인터넷에 ‘연평도 포격은 남측의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북한 주장에 동조하고 일반인을 선동하는 글을 올린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과는 16일 북한을 찬양하는 문건 등을 인터넷에서 제작·배포한 혐의로 인터넷신문 ‘자주역사신보’ 대표 조모(54)씨를 구속하고 편집인 성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북한 체제와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고 미화하는 문건과 동영상 등 1600여종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에서 가져와 홈페이지·블로그·카페·유튜브 등을 통해 126차례에 걸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조씨는 북한 대남공작기구 ‘조평통’이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의 글을 ‘입소문내기(리트윗)’ 방식을 빌려 팔로워 3000여명에게 무차별 전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인터넷 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의 회원으로 가입해 ‘김일성 태양 인민수령 만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등 북한사회주의 체제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찬양하는 댓글을 48차례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지난 2008년부터 중국 선양에서 김정일의 처남 고영복과 수차례 만나 술접대를 받고 특산물 등을 선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영복에게 고구려 사학자료를 건네고 남북 사학 학술교류를 주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씨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 전 과정을 북한의 요청에 따라 동영상으로 촬영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더불어 북한 연평도 도발 이후에는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에 “종일종미 매국 쥐떼 척결하자” 등 북한 주장에 동조하고 일반인을 선동하는 내용의 글을 57차례 써서 올린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와 성씨의 자택과 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뉴스 서버를 압수수색해 회원 명부, 접속자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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