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가 아는 송대령님...
손민석 | 2010-12-16 11:33:36
조회 8264 | 추천 1 | 다운로드 4
1등은 늘 시기와 질투를 받는 법이라며 2등만 하자고 말씀하셨지만,
정작 훈련소 내 7개 연대 중에서 언제나 가장 유능한 연대로 평가 받게끔 이끌어 주신 분...
훈련병들과 기간병들의 소원수리를 일일히 다 읽어보시고, 작은 것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조치가 되었는지 끝까지 확인하시던 분...
늘 회의는 짧게, 행정사안을 줄여 실무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해주셨던 분...
체력면에서 핸디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 기수 훈련병들의 행군에 함께 동참하셨던 분...
언제가 한 훈련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모든 조치사항을 냉철하게 지시하신 후,
집무실에서 엉엉 소리를 내시며 우시던 분....
간부들 뿐 아니라 그 많은 조교들의 이름까지 죄 외우시며, 훈련장에 따뜻하게 그 이름을 불러 주셨던 분..
주한미군 보병의 날 행사에 초청받아 그 많은 미군들 앞에서 유창한 영어와 멋진 스피치로
기립박수를 받으시던 분...
훈련소 본부에시 정신교육을 지원 나온 위관급 정훈장교들을 집무실에 불러다
커피와 다과를 내어주시고는 당신 휘하의 훈련병들의 강인한 정신력 배양을 직접 당부하시던 분...
개인적으로는
군 복무 당시 제 어깨에 대위 계급장을 얹혀주셨고,
갓 생긴 제 여자친구까지 불러 밥을 사주시고, 끝내 결혼식 주례까지 맡아 주셨습니다.
해외파병을 가고 싶다는 제 소원을 들어주시기 위해 직접 육군본부에 전화를 걸어
학사장교 출신이었던 저를 강력히 추천해주셨던 고마운 분이시기도 하고요.
전역한 후에도 간간히 불러 삼겹삽을 직접 구워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입니다.
오늘 아침 일찍 유기자님께 송명순 대령님의 진급 소식을 건네들었습니다.
제 일 마냥 너무 기쁩니다. 전화로나마 축하드리고 싶은데 축하전화를 받으시는지
계속 통화 중이라는 안내 맨트만 나오네요.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몇 자 여기 남겨봅니다.
대한민국 육군 보병병과 최초의 여성 장군 1호, 송명순 준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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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반면에 패튼의 말도 생각납니다. 패튼은 평판이 안좋기로 소문난 장군이었죠. 그런 패튼을 감싸고 보호한 것은 항상 브레들리 장군이었죠.
패튼에 대해서 브레들리가 주변(워싱턴정가)의 이야기를 충고삼아 전해주니까 패튼이 이렇게 댓구했었습니다.
"군인의 평가는 전쟁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자 브레들리가 '이보게. 이제 자네도 정치에 좀 눈을 뜨게나"
군인사때마다 훈훈한 이야기나 좋은이야기는 항상 나오는데 이젠 전쟁터에서 평가받는 장군이 나왔으면 합니다.
대양강국2 | 2010-12-17 | 추천 0
이안 | 2010-12-17 | 추천 0
저도 99군번, 25연대 본부중대 근무했습니다...ㅋㅋ
제가 전역할때 신막사 막 만들어서 다음달쯤 이사간다고 한창 그랬었는데....^^
가끔 훈련소가 그립네요....ㅋㅋㅋ
james21 | 2010-12-16 | 추천 0
2작사 출신으로서 뿌듯합니다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L | 2010-12-16 | 추천 1
레오나르도 다김치 | 2010-12-16 | 추천 0
Intruder | 2010-12-16 | 추천 0
눈에 띄셨는데 연합사 가시더니 결국 진급하셨네요. 보기 좋습니다..
공해군육성 | 2010-12-16 | 추천 0
Ψ Ω Ψ | 2010-12-16 | 추천 0
도라군놀이 | 2010-12-16 | 추천 1
저는 일개 병사였지만 정말 어머니같은 분위기를 풍기시는 분이셨으며 챙길거 다 챙겨 주시고 너무 따듯한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정말 위엄있을때는 절도와 위엄을 갖추시고 정말 여군으로써 너무나 당당하신 모습을 볼때면 정말 그 포스가 엄청났습니다. 남군으로써 이분 포스를 매치하실 수 있는 분 제 군생활동안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군이라는 벽때문에 저 주위 사람들과 제 친구들도 장군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이런 기사를 보니 너무 기뻣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송대령님 이멜주소를 잃어버려 축하드릴 방법이 없네요 ㅠㅠ
아 정말 오늘 송대령님땜에 아침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분은 정말 장군을 다셔도 너무나 당연한것 같습니다.
sky&sea | 2010-12-16 | 추천 1
외돌괴 | 2010-12-16 | 추천 0
똥팔이 | 2010-12-16 | 추천 2
저도 진심으로 축하 드리겠습니다.
君 | 2010-12-16 | 추천 2
반면에 패튼의 말도 생각납니다. 패튼은 평판이 안좋기로 소문난 장군이었죠. 그런 패튼을 감싸고 보호한 것은 항상 브레들리 장군이었죠.
패튼에 대해서 브레들리가 주변(워싱턴정가)의 이야기를 충고삼아 전해주니까 패튼이 이렇게 댓구했었습니다.
"군인의 평가는 전쟁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자 브레들리가 '이보게. 이제 자네도 정치에 좀 눈을 뜨게나"
군인사때마다 훈훈한 이야기나 좋은이야기는 항상 나오는데 이젠 전쟁터에서 평가받는 장군이 나왔으면 합니다.
totoro | 2010-12-16 | 추천 1
흐믓한 소식입니다. 여성 최초라는 보병장교로서 차세대 여성장교들이 본보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panzer | 2010-12-16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