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지만 저 지도로는 포 사격 못합니다.

그 정도 지도라면 차라리 1:25,000 이나 1:50,000으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고,

2002년도에는 정확한 좌표를 위해 좌표체계도 바꾸었기때문입니다.

(WGS..뭔가. GPS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 듯. 그때 표적제원 바꾼다고 뺑이친거 생각하면..)

엣날 일제시대의 지도로는 CT0000 0000과 같이 표적제원은 따내기 힘들겠습니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그 정도라면 잘 들어간 거다."라고 말씀 하시는 것도,

포진지의 위치 얼마 안떨어진 자리에 탄착군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사격제원값이 그때에 맞질 않아서 오차값이 생겼다고 보는데

사격 시에 포탄 에 영향을 기본요소는...

 1. 현재 포대위치/고도.

 2. 목표위치/고도

이지만,

 3. 기상제원

 4. 장약온도 / 탄약무게...

등의 이른바 "세팅값"이 다르다면 포탄은 제멋대로 날아 갈 수 있습니다.

보통 기상제원은 라디오존데 등의 기상제원을 획득하는 제대에서 통신으로 알려주는데, 기상상태에 따라서는 두어시간 전의 기상 값이 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사격 시에는 기상제원을 두시간 단위로 기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끔은 엉터리도 날아오는 경우도 있더란...)

보통 기계획(기존에 계획된) 표적에 대해서는 좌표를 항상 가지고 있고, 기상제원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항상 제원을 업데이트 하는데 피탄진지에서의 이동이나 여러가지의 변동사항이 있었을 경우, 포탄은 몇 밀(mil)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10밀 이하의 경우 탄착군 주변 폭심에 들어가니 거의 명중이라고 보는데 그 이상이면 "나가리"라고 갈굼당하기 일쑤였죠. 그리고 사거리가 길어진다면 불과 몇 밀 차이로 빗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이상은 힘들어서(제대한지 10년은 넘었고 기본만으로 설명드리지만) 생략한거지만, 그렇게 무능력한 포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