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에서 각개병사의 개인 장구류에 대한 수없이 많은 발제 글을 보고 또 보고 몇 년의 시간이 흘렀건만 변한 것이 없다라는 점에 우리군 이야말로 무대뽀라는 측면에서 아주 굳건한 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제가 군복무시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군장구가 왜 중요한지를 피력해 보겠습니다.

76년 도끼만행 사건 때 저는 전방에 있었습니다. 데프콘2가 발령되고 탄약을 일체 수령하여 진지에 투입이 되었는데 실탄 일 기수 그리고 수류탄을 몸에 지니니 몸을 움직이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뛰는 것은 엄두도 안 나는 상황이 되더군요.

탄입대에 20발들이 탄창 6개를 넣고 보니 탄띠를 아무리 타이트하게 결속해도 탄입대가 처저서 걸을 때마다 양쪽 골반을 두두리는데 안마기는 저리가라 할 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은 까라면 까라는 시절이었으니 그러려니 한다고 처도 지금도 전술 쪼끼 못 받은 병들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을 것입니다

무기들은 미국에서 잘만 사오면서 미군 개인 장구류는 왜 안 따라하는지..

각개병사의 전투수행능력은 군 수뇌부에서 요구하는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이 각오된 바탕에다 편리하고 유용한 장비를 갖추는 것이 금상첨화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문제는 군 수뇌부는 요구만 하였지 자신들이 목숨 걸고 지켜 주어야할 각개병사를 위한 노력은 별로라는 것입니다.

연평포격사태로 정부나 국회는 어느 누구도 긴급예산투입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승인을 하여 주었습니다.

긴급예산요청에 군 수뇌부 어느 누구도 각개병사의 방탄복과 방탄모 즉시 지급을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불에 탄 방탄모 기사를 보셨다시피 임상병의 방탄모는 구형 헬멧 이었습니다 방탄복도 착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긴박한 순간에 대응사격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군 수뇌부가, 또 국가가 요구하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일개의 병사는 보여주었지만 정부와 군 수뇌부 어느 누구도 이 투철한 병사에게 당연히 하여야 되는 장비의 보급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이런 잘못을 논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운동 끝나고 선후배들이랑 점심을 먹으러가서 대화 중 제가 한마디 했다가 왕창 몰렸습니다. 내용 인즉 군에서 지급하지 못 할 바에는 개인이 구입하여 착용하는 개인장비에 대하여 허용을 하여야 한다는 말을 하였더니 한 후배는 그러면 군대 개판된다고 하고 (예비역소령) 한 선배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 말라하고 (군의 굉장히 높은 직 출신) 이런 시각이 현재의 군의 자세를 여실히 보여 준다고 할 것입니다 방탄복 은 각개병사에게 입대 시부터 지급 되어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문제는 그 가격이 비싸니 비싼 소모품을 우선순위로 보급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문 일병은 가슴에 파편 맞고 전사 했습니다 몇 십만 원짜리 방탄복 입었으면 부상으로 끝났을 수도 하는 생각을 하니 분통이 터집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못 사주면 개인이 구입하는 것을 막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제식보급이 해결 됩니다 망신당하기 싫어서라도 보급 하겠죠. 자신들이 감당하기 싫은 것을 남도 하지 못 하게하는 놀부 심보하고 일맥상통한다고 하겠습니다. 방탄복이 불편해도 좋은 것은 알아가지고 교전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분들이 착용하고 현장 시찰하는 모습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그 한 장의 사진이 바로 우리군 수뇌부의 병사들을 보는 시각이라고 판단되더군요.

포탄이 빗발치는 교전현장의 병사는 방탄복도 없고(하도 변명을 잘하니 못하게 하기위해 토를 답니다.= 보급은 되었는데 훈련 중이라 착용안하고 있다가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느라 미처 착용 못 했다고 할까봐 ....) 훈련 시 불편하고 무겁다고 보급 받은 방탄복을 착용 안했다면 이럴 때 쓰는 말이 바로 빠져 가지고 라는 단어입니다 보급했는데 안 입었고 안 입었다고 지적 안했다면 보급 안한 것과 같습니다. 이럴 때에 군기를 논하는 것이지 보급할 능력이 있던, 없던 보급 받지 못한 병사가 자신이 구해서 착용한 복장을 보고 군기 빠졌느니 군대가 사회니 하면서 탓하는 상급자나 지휘관이야말로 군기 빠진 행위며 비약해서 말하면 자신도 모르게 적을 도와주는 이적행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전쟁에서의 승리와 국토를 지키는 것은 무기의 강력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입니다.

인적자원을 소모품으로 ,그리고 2년 복무하면 그만인 각개의 병사로 보는 시각이 변하지 않는 한 저의 주장역시 헛소리라 치부 할 것입니다.

2010년 현재는 박정희대통령시절의 새마을 운동하고 보리혼식도시락 먹던 때가 아니고 세계7위의 수출을 하는 능력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아직도 새마을 운동하고 있습니다.

신형군복으로 바뀐다고 해서 한마디 더 합니다.

신형군복보급을 하나의 작전으로 보고 수행한다면 제대로 하는 것이고

때 되면 순차적으로 보급한다하면 이 역시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군복은 점차적으로 교체해나가는 장비가 아닙니다. 한 날 한시에 불시에 일괄 교체해야 합니다. 이 기준은 우리나라는 평화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시범착용하고 언론에 그 모습이 공개되고 하는 행위자체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시험착용은 반드시 보안이 유지되어야합니다 그리고 개선 후 전군에게 일시보급하고 기존의 복장은 일시에 회수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예비군 복장도 일시에 회수 폐기처분해야 합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끼리 대처하고 있는 분단국가입니다 얼굴생김새가 틀리고 언어가 틀리는 타 민족과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점 하나만보아도 군 수뇌부의 사고가 얼마나 나태한지 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