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궁수 | 2010-11-16 1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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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들었네요..

 

25년 전에 같은 동네에 살면서 친하게 지낸 가족이 있습니다.

저희부부와 정말 친하게 지내며 아이들도 친형제처럼 도란도란

지내며 같이 가족여행을 떠나서 애들한테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던 가족입니다.

 

언제라도 두집을 서로 오가며 친형제처럼 사귀었던 집입니다.

세월이 흘러

그 집은 10여년전 다른동네로 이사를 가고,

그집 아이들도 곧게 잘 자라서 동춘이라는 이름의 아들은 항공대학을 나와

공군에 입대했다는 소식과 팬텀기를 모는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고,

결혼해서 아들이 둘이었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12일 전북 임실에 추락한 공군정찰기의 조종사중 한 명이

바로 그 아들이라는 소식과 장례식과 삼우제를 지내고 오고 있다는

그집 부모  전화를 받고, 집사람이 울면서 전화를 해 왔네요...

 

 

 

영결식의 의장병이 들고 있는 영정사진이 낮익은 얼굴입니다.

어려서  제 무릎에 않혀 귀여워하고 이뻐했던 그 집 아들입니다.

 

정말 황망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 저녁미사에 김동춘소령을 위한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어린 두 아들을 남기고, 순직한 충성심 깊은 고인을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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