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22]

• 궁수 | 2010-10-25 | 추천 2

  헌책방의 제목사진을 보고 한가지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요즘에 젊은분들은 상상이 가지 않는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나서, 사회에는 많은 수의 상이군인(부상군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당시에 정부에서는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어서, 겨우 치료만 해주고는
  사회로 내몰았던것 같습니다.
  
  혈기왕성했던 젊은이들이, 팔이 잘리거나, 다리를 절거나, 눈 한쪽을 잃어
  버리고 국가에서 아무런 도움도 못받고, 치료만 받고는 의족이나 팔에 갈고리를
  걸고, 족발에 의존해서 사회로 내몰린 겁니다.
  
  결국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만들어 냅니다.
  군복을 입고, 갈고리 손을 내밀며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국민들도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라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일부 상이용사들은 결국 동냥에서 왈가닥패로 변하게 됩니다.
  
  험한 얼굴로 집집을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돈을 달라고 하고,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리게 되죠..
  
  어려서부터 동네에 멀리서 상이군인들이 들어오면 집집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아이들을 감춥니다.
  
  일부는 국가에서 상이용사촌이라고 만들어서 집단으로 거주시키고
  했지만 너무 많은 부상군인들에 비해 코끼리 비스켓이던 시절입니다...
  
  이런 세태에 일부 민간인 부상자들도 군복을 입고는 상이용사 행세를
  하면서 동냥이나 돈을 내라고 행패부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 나라가 가난하고 국민들이 굶어죽울 때 이야기 입니다..
  
  당시 신문에는 봄 춘궁기에 어디에서 누가 굶어 죽었다는 소식이나,
  먹을게 없어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생선내장들을 줏어다 먹다가 복어알을
  끓여먹고 죽었다는 기사가 거의 매일 실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65년도에 왕십리 시장에는 꿀꿀이죽을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미군부대 식당에서 수거해온 음식쓰레기를 커다란 드럼통에 넣고는
  여러가지 양념을 해서는 끓여서 팔던 음식입니다..
  
  꿀꿀이 죽에는 미군이 먹다 남긴, 빵, 고기,야채, 휴지도 섞여있고,
  담배꽁초도 들어 있지만, 대충 걷어내고 끓인겁니다.
  
  젊은 분들은 실감이 나시는지요?
  
  (이글에 먹을게 없으면 저렴한 라면먹지 그랬냐고 토 달디 말아주세요.
  당시 라면이란건 없던 시절입니다....^^)

• siwaji | 2010-10-26 | 추천 0

  궁수님 뿐만 아니라 저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 힘든 시대를 보냈던 분들께 진정 박수를 보냅니다.

  

  

• 護國 | 2010-10-25 | 추천 0

  그렇다면 대단한 애호가 십니다. 존경 스럽습니다.

  

  

• 護國 | 2010-10-25 | 추천 0

  음, 궁수님 덕분에 라이파이 표지를 간만에 봅니다. 아련하네요....!!!
  아직도 소장을 하고 계시는 것인지 궁금 합니다.

  

  

• 호수의기사 | 2010-10-25 | 추천 1

  궁수님 댓글에 로긴하게 되네요. 저는 60년 끝자락에 태어났습니다만 70년대까지만 해도 저런 모습들이 군데군데 남아 았었던 것 같습니다. 참 수십년만에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그리고 콜라님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는 몰라도 비아냥 거리는 것이 좋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두분 사이의 일이 있으셨으면 남자 답게 툭 털어 버리심이 어떨까합니다.

  

  

• 차기육군참모총장 | 2010-10-25 | 추천 0

  제가 92년생인데요...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궁수님 그리고 라면먹으면 되냐고 할만큼 무개념인애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ㅠㅠ 그렇게 나쁘게 만은 보지 말아주세요 ㅠㅠ

  

  

• 주태백 | 2010-10-25 | 추천 0

  저도 궁수님과 같은 세대 같은대 .. 정말로 그시대 상이군인은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자금 생각하면 나라가 가난해서 생긴 일인대 사회에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
  이었지요. 지금은 헐어서 없어졌지만 동대문 운동장을 옆으로 돌아갈수 있는 좁은
  도로가 있었는대(그때는 경마 연습장이 있었음) 그곳에 꿀꿀이 죽을 파는 곳이 있었
  습니다. 냄새가 좀 노리끼리한것이 상당히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생각되며, 사진에도
  있는 지게꾼등이 그 꿀꿀이 죽을 사먹는 것을 보면서 학교에 등교 하곤 했지요.
  ;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꼭 남의 일 인것 같더군만요.
  그리고 라이파이 만화는 정말로 재미 있었습니다. 지금다시 보고 싶습니다.
  아마 작가인 산호산생은 미국으로 이민가서 작가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Adrastea | 2010-10-25 | 추천 1

  콜라님 님은 항상 저의글에 글자 몇개가지고 딴지거시는데 집안내력인가요?
  
  이게 첫번째이면 말을 안합니다 벌써 몇번째입니까?
  
  애들도 아니고 국어시간인가요 지금이?

  

  

• 레토나(15Tow) | 2010-10-25 | 추천 1

  발제자가 힘들게 올려놓은걸
  글자 몇개로 ... 딴지거는건 누가봐도 않좋아보이거던요...
  
  제발 물좀 흐리지 맙시다...

  

  

• 콜라 | 2010-10-25 | 추천 0

  "1960년이 전쟁 직후"라는 제목에 이견을 다니 마음이 그렇게 상하세요? 그럴 양이면 자기 홈페이지에나 글쓸 것이지.
  
  상이군인 거지는 서울은 몰라도 대구같은 지방도시에서는 70년대에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밥주지 않으면 대문간에 버티고 있기도 했고..월남전후 정부가 해준 것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 Adrastea | 2010-10-25 | 추천 0

  스캅님 여자인데 조영남이라고요?

  

  

• IED | 2010-10-25 | 추천 0

  이브껌...............!!!!!!!

  

  

• 스캅 | 2010-10-25 | 추천 0

  김인순옆에 여자 조영남도 앉아있네요.

  

  

• 스캅 | 2010-10-25 | 추천 0

  이름모를 소녀의 김정호와 여고졸업생의 김인순은 70년대 중,후반때입니다.

  

  

• Adrastea | 2010-10-25 | 추천 0

  저도 궁수님이 말씀하신 그세대는 아니지만 바로 밑에 세대입니다
  
  저 조차도 이해가 안가는 대목있는데 요즘 젊은세대를 과연 궁수님글 몇%나 이해를 할까요

  

  

• 궁수 | 2010-10-25 | 추천 2

  헌책방의 제목사진을 보고 한가지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요즘에 젊은분들은 상상이 가지 않는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나서, 사회에는 많은 수의 상이군인(부상군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당시에 정부에서는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어서, 겨우 치료만 해주고는
  사회로 내몰았던것 같습니다.
  
  혈기왕성했던 젊은이들이, 팔이 잘리거나, 다리를 절거나, 눈 한쪽을 잃어
  버리고 국가에서 아무런 도움도 못받고, 치료만 받고는 의족이나 팔에 갈고리를
  걸고, 족발에 의존해서 사회로 내몰린 겁니다.
  
  결국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만들어 냅니다.
  군복을 입고, 갈고리 손을 내밀며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국민들도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라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일부 상이용사들은 결국 동냥에서 왈가닥패로 변하게 됩니다.
  
  험한 얼굴로 집집을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돈을 달라고 하고,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리게 되죠..
  
  어려서부터 동네에 멀리서 상이군인들이 들어오면 집집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아이들을 감춥니다.
  
  일부는 국가에서 상이용사촌이라고 만들어서 집단으로 거주시키고
  했지만 너무 많은 부상군인들에 비해 코끼리 비스켓이던 시절입니다...
  
  이런 세태에 일부 민간인 부상자들도 군복을 입고는 상이용사 행세를
  하면서 동냥이나 돈을 내라고 행패부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 나라가 가난하고 국민들이 굶어죽울 때 이야기 입니다..
  
  당시 신문에는 봄 춘궁기에 어디에서 누가 굶어 죽었다는 소식이나,
  먹을게 없어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생선내장들을 줏어다 먹다가 복어알을
  끓여먹고 죽었다는 기사가 거의 매일 실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65년도에 왕십리 시장에는 꿀꿀이죽을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미군부대 식당에서 수거해온 음식쓰레기를 커다란 드럼통에 넣고는
  여러가지 양념을 해서는 끓여서 팔던 음식입니다..
  
  꿀꿀이 죽에는 미군이 먹다 남긴, 빵, 고기,야채, 휴지도 섞여있고,
  담배꽁초도 들어 있지만, 대충 걷어내고 끓인겁니다.
  
  젊은 분들은 실감이 나시는지요?
  
  (이글에 먹을게 없으면 저렴한 라면먹지 그랬냐고 토 달디 말아주세요.
  당시 라면이란건 없던 시절입니다....^^)

  

  

• 하나포 | 2010-10-25 | 추천 0

  좋은사진들 잘봤습니다.그런데요 중간에 교련발표회는 "교련검열"또는 "교련조회"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교련은 누구에게 발표회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거의 군 조직과 같은 형식의 행사였습니다. 매년 교련검열을 받아야 했고 애국조회와 교련조회를 번갈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지금은 사관학교에가면 그런 형태를 볼 수 있겠네요. 열병-교장훈화-분열로 이루어 지던...교련검열을 받아서 통과하려면 방과후에 연습도 많이 했었습니다.제식훈련,총검술등 70년대말 저두 칼차고 한자리 했었지요.교련복과 각반 요대(일본말이라지요)~하지만 학도호국단 간부들은 군화를 신어도 무방했기에 각반이 필요없었답니다.그무렵 고등학생들의 자유복~~교련복의 추억이었습니다.

  

  

• Adrastea | 2010-10-25 | 추천 0

  네 성남중고등학교가 정식명칭이죠 공군본부 지금은 계룡산으로 갔죠 그 대방동입니다

  

  

• 스티븐 | 2010-10-25 | 추천 0

  성남고...대방동에 있던 그 성남고인가요?
  60년대 기억나는 모습은 67년 이전의 전차, 한강교 중지도에서 차 지나가면 경례하던 헌병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 Adrastea | 2010-10-25 | 추천 0

  콜라님은 항상 저희글에 딴지를 거시네요 무슨 감정있나요 저한테?
  
  보기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지 거참 이상하신분이네?

  

  

• 콜라 | 2010-10-25 | 추천 0

  60년이 전쟁직후라고라..

  

  

• Adrastea | 2010-10-25 | 추천 0

  궁수님 인생의 대선배님이시군요 살아오신 역정과 경험이 묻어있는 댓글 잘봤습니다
  
  저기 교련하는 학교는 성남고등학교입니다

  

  

• 궁수 | 2010-10-25 | 추천 0

  햐~~라이파이 만화책을 보니 신기하군요..
  옛날에 국민학교 하교할 때마다 만화방에 둘러서 아저씨~~
  라이파이 새책 나왔어요? 하고 물어보던 기억이 삼삼합니다..~
  벌써~ 50년이 흘렀네..~~
  
  65년 해운대 사진을 보니, 당시 중 2학년 이었는데
  여름방학 때, 동대문에서 기동차(1량짜리 전차)를 타고 뚝섬으로 혼자
  놀러가서 강 건너편 나무만 있는 지금의 경기중이 있는 청담동을 바라보면서
  저기 사는 경기도 사람들은 시골사람들이구나 했었는데..
  
  모래사장에 교복을 벗어놓고 아래런닝만 입고 잘 놀다가
  나와보니, 옷과 신발이 모두 없어졌다는 사실....
  
  아래 런닝만 입고 허망해 하던 순간...기억이 납니다..
  결국, 뚝섬 모래사장을 뒤져서 런닝 한 장을 구하고.
  고무신 한결래를 구하고는, 물에 둥실 떠내려가는
  남의 반바지를 건져 입고는 물을 쥐어짜선 반바지와 런닝, 고무신을 신고
  뚝섬에서 동대문까지
  걸어서 귀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 학교갈 때, 모자가 없어서 규율에게 혼나지 않을려고
  담을 넘어가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