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전사(戰史)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외식하는날Y | 2010-09-24 17: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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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지도 6개월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친북세력들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에 의한 소행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으며 황당무계한 의혹들을 나열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 장관의 책임론까지 들고 나와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까지 정부는 국방부장관에 대한 경질 요구에 대해 저자세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지만 오늘 중앙일보 ‘북한 천안함 사과 전에는 통일·안보장관 안 바꾼다’ 기사를 보니 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경질을 요구하는 이들한테는 반발이 있겠지만 천안함 사태와 비슷한 포클랜드 전쟁 전사(戰史)를 통해 책임자 문책의 신중해야 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포클랜드는 남아메리카 남쪽 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아르헨티나로부터는 670Km, 영국으로부터는 12,83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분쟁의 근원은 1544년과 1592년에 각각 스페인과 영국이 먼저 발견했다는 주장에서 시작되었으며, 1816년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며 이 지역에 대한 계승권도 요구하였다.

그러던 중 1978년 영국이 해군력의 상징이던 43,000톤급 항공모함 ‘아크 로얄’을 퇴역시키자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대규모 원정작전에 취약할 것이라는 판단과, 또 이 해역 대륙붕에 매장된 석유와 전진기지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탐이나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 군이 포클랜드의 수도 포트 스탠리에 상륙하여 항복을 받아냈다.

전쟁이 한창이던 5월 4일, 영국 해군의 Yype-42급 방공구축함 쉐필드함은 아르헨티나 슈페르 에땅다르 공격기에서 발사된 액조세 미사일에 피격되어 침몰한다. 그러나 함장은 침몰사건이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영국해군에 남았다.

쉐필드함은 최신예 구축함이었지만, 영국 국방부에서는 피격사건은 함장의 과실이 아니라 장비의 한계란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유인즉 당시 쉐필드함의 방공미사일인 시-다트 대공미사일은 주적이 소련해군의 고고도 활강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었기에, 수면에 밀착하여 공격해오는 엑조세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후 그 함장은 영국해군에 계속복무하면서 피격원인을 찾는데 주력하였고 결국 영국해군은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영국의 주력 대공미사일들은 저고도 활공 미사일에 대한 대응 알고리즘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쉐필드 함장도 소장으로 명예롭게 전역할 수 있었다.

위에서 보인 영국 정부의 행동은 어떠한가? 영국 정부가 만약 최신예 쉐필드함을 잃은 책임을 물어 함장을 경질했다면 과연 영국이 짧은 시간 안에 오늘날과 같은 대공 미사일 대응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을까? 여기서 우리는 처벌이 결코 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늘 중앙일보의 기사 내용대로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북한의 사과를 꼭 받아내길 바라며 군의 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흔드는 종북 좌파의 선동책동을 단호하게 차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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