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30]

• 원조홀맨 | 2010-09-20 | 추천 5

  아참 그리구 배아퍼도 빨간콩, 머리아퍼도 빨간콩 감기들려도 빨간콩 장염이든 위염이든 등등등
  빨간콩 무슨 군대는 진통제가 만병통치약인지...도대체 외 약을 휴가날올때 사들고 가야하는지..
  월급 9900원세대인데 9900원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한는지.... 요새도 그럴려나요..?

• 꼬장 | 2010-09-23 | 추천 0

  보통 사병들이 만난는 대대 군의관은 돌석이님 같은 분 뵙기 힘듭니다.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신다는데 그만큼 돌석이님과 같이 계셨던 분들이 다른 군의관들과 비교되고 더 고마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대대 군의관이 좋은 경우가 아니었고 후송되어 수술 집도한 군의관도 좋은 의사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군 병원에서 자기 환자도 아닌데다 제 수술한 군의관이 진찰실 문 잠그고 짱박혀 자는 걸 알면서도 대신 회진하며 자세하고 성실히 상담해 주신게 기억에 남습니다만 제 병실 쪽도 아니었고 다신 못 뵈서 아쉽기도 하고 제 옆 환자까지만 진찰하시고 자신의 환자들 회진 시간되어 과로임에도 가시더군요.
  
  누구는 놀다 술집가 못 잔 잠을 진료실에서 자고 누구는 고참이면서 잠 쪼개가면서 남의 환자까지 보고 여 간호장교들은 엑스레이 한장 찍으면 얼마를 꼬불칠 수 있네 수다 떠는게 다 들리고 하니 진짜 성실하신 분 노력까지 깽판치는 군의관들이 다 까먹고도 원성을 막기에는 모자르는 거죠.

  

  

• 콜라 | 2010-09-21 | 추천 0

  민간처럼 두통치통생리통을 진단하고 빨간콩을 주면야 문제가 없지만..
  뭐, 제가 아는 이야기들은 전부 수통이 등촌동에 있을 때 이야기니까 요즘은 나아졌겠죠.
  하지만 군의관이 지식은 많아도 할 수 있는 게 외상처치말고 뭐 있나 기대는 안해요.
  

  

  

• The Undertaker | 2010-09-21 | 추천 0

  이재욱 학생의 순수한 열정은 높이 삽니다. 병역기피하는 인간들 미워하는 건 온 국민이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중위 군의관 문제는 그렇게 일방적인 말만 들어서 될게 아닙니다. 물론 본인들 자세 문제도
  전혀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저정도로 매도당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옆에서 몇 번 지켜 본 후 이야기하는 거랑, 본인이 직접 되어보는 거랑은 천지 차이지요..
  
  하다못해 같이 PX 에 들어가도 차이가 나더군요... 제가 잘 안가던 대대급에 직접 방문해서
  PX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옆에 중위 군의관들은 쌩~~ 당하는 분위기이고,
  저한테는 ..... 저도 놀랬습니다.... 제 뒤에 대대장님이 오셔서 거기다 대고 인사하는 줄
  알았죠...
  
  이런 문제는 간단히 이야기할 수 없기 떄문에 졸업 후 체험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이재욱 | 2010-09-21 | 추천 0

  저 의과대학생입니다.
  
  제가 교수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예전 장혁과 한재석이 신장염으로 위장해 병역기피했다 걸려 난리가 났던 적이 있습니다.
  
  이 교수님께서 군의관으로 병무청에서 계실 무렵(신장 전공임)
  
  군의관 대상인 일련의 사람들이 저 위의 -그 짓-을 하다가
  
  이 교수님한테 딱 걸려서 죄다 최전방으로 배치를 받았지요.
  
  멀쩡한 몸으로, 그것도 의학지식을 이용해 병역기피한 것도 한심하나...
  
  그 분들이 과연 그렇게 배치받은 곳에서 얼마나 열심히 일했을지.
  
  그런 분들이라면 아프다 오는 장병한테 짜증짜증 개짜증 부린다고 해도
  
  중대장 대대장 행보관이랑 지랄 발광 개발살 해도
  
  이해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 김상우 | 2010-09-21 | 추천 0

  하루이틀 나왔던 이야기도아니고 지금까지 비밀이나 인터넷등에서 보고들은걸 종합해보면...
  
  군의관들 문제뿐만아니라 전체적인 의무시스템도 문제고... 그렇다고 군의관이라고 모두다 나쁜사람만 있는것도아니고.
  
  대체적으로 계급때문인지 직업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특권의식같은것 때문인지 부대내 간부들하고 별로 사이안좋은것도 많고 쉽게쉽게 시간이나 때우자는 생각으로 군생활하는사람도 있다는게 사실이고...
  뭐 아닌분들 좋은사람도 많겠지만 이거뭐 아파서 갔는데 존나빠졌다고 갈구기만하더라... 아무문제없다고했는데 나중에 민간병원가보니까 말이다르더라... 나중에 약준거 알고보니깐 변비약이나 소화제 아니면 진통제 한알이였더라... 등등등
  
  솔직히 저런말을 한두번이나 몇번만 봤으면 모르겠는데 정말 수많은사람들이 써놓은 무수한 경험담을 봤기때문에... 그 모두가 구라가 아닌이상. 문제가 없다고 부정하기는 힘들듯합니다... 결국 군 의료체계나 군의관들에대한 불신은 이런거 하나하나로부터 비롯됐다고도 볼수있을테고요...

  

  

• 마젠트 | 2010-09-21 | 추천 0

  일반 의사들이 환자들이 별로 심각하지도 않은데 과민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친 개인은 그런 경험이 처음이나 의사는 그 보다 심한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군의관이 아무래도 계급이 높다 보니 일반 사병들이 와서 호소하면 더 무시하는 태도로 보이는 것이 안좋게 보이는 거겠죠.

  

  

• FD3S | 2010-09-21 | 추천 0

  제가 GOP 에 있었는데, 본중이라서 연대 파견 의무대와 함께 생활합니다. 강원도에 얼마나 많은 눈이 오는지 아시죠? 중대는 땀빼면서 눈치우고 있는데, 의무대는 자기 앞 마당 조차 쓸지 않더군요... 의무대 가보면 비디오 게임하고 있더군요... 중대장도 군의관이랑 별로 사이가 안좋았던듯.

  

  

• 옥수수수염티 | 2010-09-21 | 추천 1

  글쎄요. 하늘이 내려준 명의가 아닌 이상 기타줄 쳐다보며 진료를 끝내는 군의관의 말을 믿을 바에는요
  
  몇백이 들어도 저는 민간 병원으로 달려가겠습니다만.
  
  그리고 누가 여기서 '자기 일은 안하고 국고 축내는 군의관'을 칭찬하던 가요?

  

  

• 돌석이 | 2010-09-21 | 추천 2

  84년 대대군의관 사단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제대했습니다 그때도 의무대에 약 종류가 민간병원보다 많았습니다 그런데 신경써서 약을 쓰면 약색깔만 가지고 투덜댑니다
  염증이 심해서 고단위항생제를 처방하면 대체로 색깔이 하얗습니다 그러면 하는 소리 까만약 하얀약만준다고 투덜대니 그소리 듣기 싫어서값싼 알록달록한 항생재 처방한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군의관을 매도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런분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착실하게 근무하는 사람들도 더 많습니다 일반 장교들이나 군법무관 혹은 군종장교들도 농댕이치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군의관들만 집중적으로 욕을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로 군의관들이 성의가 없으면 약이 조금 부실해지기도 합니다만 목록을 잘뒤져서 군지사에 청구만 잘하면 민간병원보다 약도 훨씬 다양하게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비타민제도 너무 많아서 정기적으로 중대에 수십병씩 내려보내 일반병들 수시로 비타민제까지 공급했고 병들이 힘들어하면 상담도 받아주고 했습니다 제대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사단의무대보다는 대대군의관으로 근무했을때가 훨씬 기억이 남으며 지금까지 그때 대대장,하사관들,병들까지도 연락주고 받으며 지내고 있고 나름 착실하게 근무했고 당시 주변에 군의관들도 다 착실하게 근무했었는데 일방적으로 매도하니 조금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말년병장 농땡이 치는 사람 있었으면 병장들 다 죽일 X끼라고 욕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거든요
  사람사는 곳인데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고 게으른 사람도 있겠지요
  그리고 대대의무대만해도 왠만한 민간개인의원보다는 장비가 낫습니다 그 장비를 제대로 운용을 하지않거나 관리하기 귀찮아서 안꺼내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만큼 군병원들이 낙후된곳은 아닙니다 열심히 진료해도 월급 더 주는곳도 아닌데 믿지않고 민간병원 가겠다고하면 잘보내주는 군의관들이 사실은 게으른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내면 자기들은 편하지요
  자기 일은 안하고 국고 축내는 군의관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이상하네요

  

  

• hongyks | 2010-09-21 | 추천 0

  하아... 잊어먹고 살고 있다가 다시 기억나니 정말 기분 엿같네요..... -_-

  

  

• hongyks | 2010-09-21 | 추천 0

  대대군의관 그 개새끼때문에 고생한 거 생각하면 지금 만나도 갈아마셔버리고 싶은데 우리 부대만 그런 거 아니네요. 장교란 새끼가 쓰레빠 신고 대대를 활보하질 않나, 예비군처럼 까치머리에 시간때우고 빨리 나간다는 기색을 풀풀 풍기면서 사람을 꾀병환자로만 모는 그 새끼때문에 초기에 잘 치료했으면 괜찮았을 거 결국 후송갔습니다. 사회 나와서도 고생했었고.

  

  

• 태극 | 2010-09-21 | 추천 0

  머 솔직히 허다하죠... 저두 명치랑 복부 사이가 훈련할땐 안아픈데 이상하게 쉴때만 자꾸 아프니 환장할 노릇이라 ㅋㅋ 검진 갔더만 청진기 한번 안들이대고 얘기만 듣더만 변비약 주네요 이름도 기억한다 .. 아락실?? 변비 없었는데 미챠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급성위염 이였더만 고생한거 생각하믄 아후

  

  

• Raven | 2010-09-21 | 추천 0

  매번 눈팅만 하다 댓글 하나 남깁니다.
  2008년 3월 군번으로 수의/방역병으로 0사단 의무대 근무하였습니다.
  
  보직이 의무병은 아니지만 사단 의무대에서 군생활 하였는데 많은 군의관들이 있었겠지만 제가 있던 부대의 군의관님들은 전부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뭐, 몇몇 분들은 약간 겉도는 분도 있었지만 몇몇 분들은 병사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정말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자신이 잘 모르거나 검진이 필요한경우 바로바로 병원으로 보내주셨습니다.
  한국에 많은 군부대가 있고 또한 많은 사람이 있긴 하지만, 제가 있었던 곳처럼 좋은 군의관님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중에 한 군의관님은 병사들과 농구를 매일 매일 하실 정도로 친한 분도 계셨었구요.
  성격이 좋으신 분이라 대장님의 말도 잘 들어주시고 훈련때도 절대 빼지 않는 분이라 정말 존경했던 분도 계셨습니다.
  군생활중에 딸 돌이라고 떡도 나눠 주셨던 기억이 있네요.

  

  

• 원조홀맨 | 2010-09-20 | 추천 0

  저도 군의관 전부를 비하할려는 의미보다는 제 때보다 좋아져야한다고 한거구요...약 이야기도
  제발 보급좀 잘해줘서 개인돈으로 약을 안살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입니다..

  

  

• 샤를 | 2010-09-20 | 추천 0

  명세기 의사라면 아픈환자를 그냥 두는게 아니라 뭐가 원인인지 조사하는 직업관이 기본이죠,하지만 군복입었을 경우에는 그런 직업관이 사라지는거 같네요,장병들이 아파서 온것을 무슨 열외해볼라고 꾀병부리는 수작으로만 치부하니..그런 관념이 문제..

  

  

• 샤를 | 2010-09-20 | 추천 0

  최소한 보병대대에서는 기본적으로 엑스레이 촬영기 한대는 기본적으로 비취 돼야합니다.의사가 돌팔이라고 해도 엑스레이조차 오진하지는 않겠죠..장병들 삐고,부러지고하는 부상이 가장많으니 기본적으로 방사선 촬영기는 대대급에 있어야 합니다.

  

  

• 옥수수수염티 | 2010-09-20 | 추천 0

  네 좋으신 군의관분들이 대다수 일껍니다. 그러니 열악하고 부족해도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묵묵히 자기일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위에 적은 얘기는 제 입장에서만 쓴 글입니다. 그 군의관도 나름대로 입장이 있었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홀가분 해지더라구요.
  아는 동생이 군의관? 군의장교? 로 간다기에 가게되면 혹시라도 꾀병처럼 보여도 한번 더 신경써주라고 했네요. 여기 현직에 계신분도 계신 것 같은데 묵묵히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감사드립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 기동전단 | 2010-09-20 | 추천 1

  리플도 좋지만 그 흔한 짤방하나는 좀 같이 넣어주시지 그러셨어요~^^;; 근데 이거 댓글 분위기가 군의관들을 전부 인성더러운 인간들로 몰아가는 듯한 쪽으로 가는 듯 해서 좀 그렇네요...예전에는 선배 의사분들이야 권위 의식이 상당했지만 지금은 많이 다르죠...그리고 전문 직종의 특성상 충분한 작업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본인의 능력발휘가 쉽지 않습니다. 의료행위의 경우는 더욱 그렇죠...상황에 적응하라는 말은 좀 불쾌하게 들리네요...일부 몰지각한 군의관들도 있겠습니다만은 대부분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를 할려고 합니다. 다만 군병원이 민간병원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아 진료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주어진 진료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군의들의 질적 수준만큼은 폄하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대부분 공공의료시설이 낙후된것은 이미 다들 은연중에 몸소 체감들 하고 계실텐데 너무 군의들만 까는 분위기 같아서리 한자 적네요...다들 민간인 시절에도 아프면 의료원 안가고 개인병원들 가던데 거기에도 같은 맥락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 The Undertaker | 2010-09-20 | 추천 0

  원조홀맨님//같은 약 드립 이야기는 군의관 출신도 좀 민감한 면이 있습니다.
  군의관을 희화화하는 대표적인 소재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건 이해해 주세요.
  
  수염차님//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잘못하신 건 없는데요.. 영창 이야기가
  나올 하등의 이유도 없어보이는데...
  
  전에 전역하신 분들하고 제가 세대차가 나는지 이런 건 듣도 보도 못한 일들이라
  서요... 약의 종류가 다양한 건 아니지만, 요즘은 진통제나 항생제도 골라서
  내는 판에....

  

  

• 112 | 2010-09-20 | 추천 0

  84년
  저도 다리를 다쳐 대대 의무과를 거처 야전병원 외진 갔습니다
  외과만 환자 줄이 길더군요
  군의관: 어디 아파
  저: 다리 아픕니다
  군의관: 야 임마, 군바리 치고 허리 다리 안 아픈 놈이 어디있어. 나가
  어렵게 나간 1차 외진 간단히 끝
  
  너무 아파 2차 외진 갔는데
  똑 같은 욕만 먹고도 사정 사정하니까
  다리 보지도 않고 처방전 주더군요
  오면서 같이 간 동료들 약 봉투 보니까
  모두 검은약 한알에 흰약 두알 똑 같더군요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아 치료 포기하고 그냥 바둑알 같이 오묵하고 버렸습니다
  덕분에 고생 엄청했습니다

  

  

• 옥수수수염티 | 2010-09-20 | 추천 0

  자신이 아프다고 생각하면 진짜 아파지는 것을 뭐라고 하죠? 상상병? ^^;
  제가 그 경험이 있어서요. 정말 너무 아파서 밤에 눈물 흘린적도 있어요. 병원 다녀봤는데 이상을 못찾겠다. 아무래도 신경성인 것 같으니 신경쓰지말고 기다려보자 이러더군요.
  
  배가 살살 자주 아파서 의무실에 갔는데 군의관이 기타치고 놀고 있더군요. 군의관 왈~배 아파? 참아
  다음 주에 또 갔더니. 이상 없으니 가~
  다음 주에 또 갔더니 오만 쌍욕을 하더군요.
  다음 주에 또 가서, 내가 이때까지 잘못했다, 군의관님 말씀을 안들어서 너무 죄송하다. 그런데 나 너무 아프니까 제발 병원가서 검진한번 해달라고 하니까 무슨 발정난 황소처럼 화내고.
  수도병원 가는게 그렇게 아까우면 내가 내 휴가 짤라서 외박이라도 내달라고 하니까
  '이 x새끼가 여자친구랑 뭐할라고 그따위 핑계를 대냐고~' 오만 욕을 먹고.
  
  마침 그때 신문에 모부대에서 군의관이 아무 이상없다던 사병이 제대 하자마자 사망한 사건이 보도되니 군의관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지더군요.
  
  배는 자꾸 아프고, 배 아픈게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인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왠지 더 아픈 것 같고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서 수통에 검진을 갔습니다. 군의관 안통해도 제가 나온 부대는 수통 갈 수 있거든요. 수통 갔더니 검사는 예약도 있고 하루만에 할 사항이 아니니까 부대 군의관 허락이 필요하다고 하고... 거기서 제가 잘못한 것이 제가 다한증이 있어서 다한증 수술을 해버리려고 했거든요. 수통 군의관이 지금 신청하면 수술해주니까 지금 신청하구 가라고 해서 무턱대고 해버렸습니다. 그거하면 수통에 한달간 입원한다고 해서 배아픈 것도 좀 검사 받고 싶어서. 지금이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저 진짜 간절했습니다. 제 잘못도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부대 돌아와서 군의관이 그 소식 듣고 난리 났습니다. 영창보낸다고 군복무 부정으로 병원가는 거라고
  난리쳐서 저 영창 갈뻔했는데 부대 간부들이 제 편 들어줘서 안갔습니다.
  
  '너네집 가난하냐? 뭘 이딴 수술까지 여기서 받으려고 하냐?'이말 들은거 생각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네요. 결국 대대장 허락 받고 밖에 나가서 사비들여 검사했어요. 그것도 싹싹 빌어서 휴가 까고 갔다왔네요. 사정 얘기하니 의사가 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보라 하더군요.
  
  아 진짜 저 해서는 안될 생각까지 했어요.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런데 행정관님이 저 끌고 뒷동산에 가서 담배 한대 물려주면서 참으라고 했습니다. 부대 간부들은
  다 너 믿는다. 사회는 여기보다 더 하다. 이거 못 이겨내면 밖에서도 안된다고. 눈물 한바가지 흘리니
  홀가분 하더군요.
  
  한동안 일반 의사들까지 밉더군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군의관이 아니라 군복만 봐도 불쾌했음.

  

  

• 원조홀맨 | 2010-09-20 | 추천 0

  그리고 사회나와서 물론 진통제는 기본으로 들어가죠? 하지만 그외 3~4알정도 조재해 줍니다.
  플라시보 효과때문에 일부러 진통제만 주면 너무한거아니냐 약이없답니다 pl분 밖에
  제가 댓글을 쓴이유를 모르는 시는거 같으신데요 비꼰겁니다 아픈것도 서러운데 약도 진통제만 줍니다
  군인들 월급 그때당시제기준 만원도 안되는거 같고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약좀 보내달라고 이게 정상일까요?

  

  

• The Undertaker | 2010-09-20 | 추천 1

  원격진료 시스템은 요즘 한창 개발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대급 진료가 참 힘든게 이런 오해가 쌓이고 쌓이는데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매일 외진 보낼 수도 없는 것이고...
  
  대학교수님을 대대로 보낸다고 해도 뾰족한 수는 안나올 겁니다.
  

  

  

• 화랑 | 2010-09-20 | 추천 0

  저도 군생활 군의관 생각하면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 그냥 시간 때우고 나가면 의사라는 사회적 지위를 얻는 집단이라고 봐야죠. 대대에서 본 군의관은 말 그대로 사회 직장이 같았습니다. 대대에서 혼자 노는. 그리고 연대 의무중대장은 바로 대위달고 일선 분위기 모르고 계급으로 날리치는 사람 정도...

  

  

• 이무기 | 2010-09-20 | 추천 1

  사실 군의관에게 너무많은걸 기대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 봅니다.
  아무리 의학을 배웟다고 하더라도, 배아픈거부터 감염에 다친거 등등 온갖종류의 의학지식에 능통할수는 없지요. 그런의사는 민간에도 없다봅니다.
  그렇다고 대대마다 종합병원을 차려줄수도 없지요.
  그렇다면 요즘같은 IT세대의 장점을 살려서 전문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어떠냐는 생각입니다.
  물론 군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꾸준히 업그래이드 해야하고 군의관교육에 그 시스템 사용법을 제대로 교육시켜서 임관시키면 되지요.
  여건상 시설이나 약품등을 모든경우에 대비해 마련할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응급처치와 상황에 맞는 처분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 The Undertaker | 2010-09-20 | 추천 2

  의무병은 의사가 아니지요. 그걸 그대로 믿으시면 안되는 겁니다...

  

  

• 원조홀맨 | 2010-09-20 | 추천 1

  언더테이커님 드립이라니 기분이 나쁘네요..그리구 답변드리면 님이예기한 바로 그효과로 준다고
  의무병한테 예기들었습니다. 줄만하니까 주는거라.. 의무병이 본부소속이고 저도 본부소속이였습니다.
  외 아픈 부위는 다른데 외자꾸 빨간콩만 주냐고 답변이 플라시보효과때문에 준다고 했습니다..
  뭐 더할말 있으신지요?

  

  

• The Undertaker | 2010-09-20 | 추천 0

  머리 아플때, 감기걸릴 때 진통 소염제 들어가는 건 너무 당연한 처방인데요?
  민간병원 가보세요... 특별한 경우 빼고 다른 처방 나오나...

  

  

• The Undertaker | 2010-09-20 | 추천 2

  님의 논리라면 두통, 치통, 생리통에 다 좋다고 선전하는 게보X같은 걸 만드는 회사도 까이겠네요...
  아픈 부위는 다른데 맨날 같은 약만 먹어라 한다고....
  
  물론 군에 의무 물자가 풍부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맨날 듣는 "다른 부위, 같은 약" 드립은
  좀 그만 들었으면 하네요.. 줄만하니까 주는 거지..
  괜히 엉뚱한 약 주면서 플라시보 노리는 이상한 사람이 요즘 있을라구요...
  차라리 그럴거면 외진 보내지요....

  

  

• 원조홀맨 | 2010-09-20 | 추천 5

  아참 그리구 배아퍼도 빨간콩, 머리아퍼도 빨간콩 감기들려도 빨간콩 장염이든 위염이든 등등등
  빨간콩 무슨 군대는 진통제가 만병통치약인지...도대체 외 약을 휴가날올때 사들고 가야하는지..
  월급 9900원세대인데 9900원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한는지.... 요새도 그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