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3]

• The Undertaker | 2010-09-20 | 추천 3

  개인적으로 병원 군의관보단 대대의 중위 군의관이 더 불쌍합니다...
  대대 중위 군의관들은 임관하자마자 야전에 투입되는데 거기는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없는 사람들이 전부거든요... 자연히 나머지 대대원들을
  모두 "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반에 나이 많은
  부사관들이나, 작전과장, 중대장 급에서 내가 맘대로 한번 할 수 있는
  놈인가 보려고 찔러보는게 관례처럼 되어 있죠.. 흔히들 "간본다"고 표현하는데
  그 과정에서 초임 군의관의 맘 속에 쌓이는 적개심의 정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걸 모르는 분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이때 잘못되면 3년간 문제 생깁니다...
  
  

• 꼬장 | 2010-09-23 | 추천 0

  우리아기아빠님 글에 공감이 적극가지만 본문도 적극 지지합니다.
  
  우리 사회가 군인을 '군바리'로 부르며 비하하고 안좋은 취급을 하니 그만큼 비뚤어진 행동이 '예비군 때도 군복만 입으면 사람이 바뀐다'는 말로 대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무식한 미군도 국민들의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일반적인 사회에서라 군인들의 행동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사고치는 군인이 미군들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학력 수준으로 따지면 문제 일으키는 군인의 비율이 학력이 높기로 유명한 우리군보다 높지 않다는 게 직접적 설명이 되겠네요.
  
  하지만 먼저 계급을 높게 받고 갔으면 그만큼의 품격이 나오는 행동을 해야하는데 장교이면서 민간인 취급을 바라며 깽판 놓는 군의관을 많이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 그럴 성향이 전혀 없는 순둥이 군의관이 초임해 온다고 해도 성향 판단을 위해 일명 '간보기'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런 편견에 괴로워한다해도 전혀 미안해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그 군의관의 선배들이 그런 행동으로 이미지를 굳혀 놓았기 때문입니다.
  
  한번 만들어진 편견은 무수히 많은 노력으로도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물론 깨기 힘들다고 안 깨지는게 아니니 군의관으로 가시는 분들께 좌절은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만 선입견은 달래 선입견이 아닌게 그런 행동패턴이 다수화되어 긴 기간을 지내 왔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편견을 깨는 군의관의 노력은 개인에게는 길게 느껴지지만 단기간이지만 선입견이 편견으로 고정되어 수십년을 이어온 장기간이라는 것에서 스스로의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느끼지 마시기를.
  
  편견 깨려 혼자 노력하는 것은 무의미다며 편견에 편승하여 편히 지냈다 가버린 얼빠진 선배 군의관들이 쌓아 올린 악업을 끊는 용자들의 선구자가 되어 무수한 군인들의 귀감이 되실 기회를 얻으신 겁니다.

  

  

• 콜라 | 2010-09-21 | 추천 0

  뭐, 멍석깔아주니 말이 나오는 거죠. 민간인 의사도 마찬가지.
  고대병원의 쓰레기 정형외과의료진.. 심은 잘 박아놓고는 깊스하며 팔을 비뚤게 고정해놓은 놈들!
  회진올 때마다 아프다고 환자가 호소하는데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게 맞다고 우기더니.. 결국 다른 병원가니까 "이따위로 붙여놨냐"는 소리 나오더군요.

  

  

• sky&sea | 2010-09-21 | 추천 0

  모 처럼 좋은 글 읽었었습니다. 군 의무체계는 문제가 많아서 전시에 우리 젊은이들 많이 죽게만들 것입니다. 군의관들도 힘들지만, 제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무지의 국방부 아자씨들 위해서 있는것인지 헷갈님니다.

  

  

• 천년참은똥 | 2010-09-21 | 추천 0

  100% 납득이 가는 글은 아니지만, 나름의 고충을 이해하는 글이였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실수 할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비밀 여러분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__)

  

  

• 천년참은똥 | 2010-09-21 | 추천 0

  예전에 "카투사"에 관련해서 말씀해주신 분(죄송합니다 닉네임이 기억이 안나네요) 이후로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군의관에 별로 좋은 기억이 없지만, 조금은 이해하는 글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gagame | 2010-09-20 | 추천 3

  어느 겨울 초입 본인의 발목이 꺽인 후 의무대에서 받은 군의관의 치료 .... 일단 빠졌다는 갈굼, 움직여보라는 위협, 겨우 움직이자 뒤이은 무서운 눈초리. 의무대를 찾아간 이유는 치료가 목적이지 군기확립이 아니었습니다. 당일 자대에서 꾀병이라는 이유로 당했던 더 괴로웠던 갈굼… 다행히 다음날 코끼리 코처럼 부운 발목에 위기를 벗어났지만 그 후로 군의관은 물론 일반 의사들마저 인간적으로 신뢰가 안 가더군요. 지금은 지난 일이려니 넘기지만…

  

  

• 우리아가아빠 | 2010-09-20 | 추천 0

  중위군의관뿐만아니라 모든 병사 부사관 장교 할것없이 야전에 처음투입되면 이해해줄사람없습니다
  
  적으로 인식될만한 짓거리를 하니 모두가 싫어할수밖에요. 찔러보는것도 병사 부사관 장교모두 마찬
  
  가지죠. 군대라는 울타리안에서 규율을 지키며 서로 마주치면서 지내야 하는데 이건 뭐.. 고삐 뿔린
  
  망아지도 아니고...

  

  

• 우리아가아빠 | 2010-09-20 | 추천 0

  군복무할때 다쳐서 군병원에서 3번수술 하면서 병원 군의관을 보며 느낀점과
  
  우리부대에 아주 개념없는 대대군의관을 보면 느낀것을 비교해보면 병원군의관이 더 불쌍합니다.

  

  

• The Undertaker | 2010-09-20 | 추천 3

  개인적으로 병원 군의관보단 대대의 중위 군의관이 더 불쌍합니다...
  대대 중위 군의관들은 임관하자마자 야전에 투입되는데 거기는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없는 사람들이 전부거든요... 자연히 나머지 대대원들을
  모두 "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반에 나이 많은
  부사관들이나, 작전과장, 중대장 급에서 내가 맘대로 한번 할 수 있는
  놈인가 보려고 찔러보는게 관례처럼 되어 있죠.. 흔히들 "간본다"고 표현하는데
  그 과정에서 초임 군의관의 맘 속에 쌓이는 적개심의 정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걸 모르는 분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이때 잘못되면 3년간 문제 생깁니다...
  
  

  

  

• 우리아가아빠 | 2010-09-20 | 추천 0

  대대군의관으로 배치되는 중위임관하는 군의관들은 실력도 없고 개념도 없고 할줄아는것도 없습니다.
  
  반면 병원에서 근무하는 군의관들은 전문의를 취득하고 오기때문에 어느정도에 수술정도는 가능하죠
  
  군병원에서 못할걸 억지로 하진 않습니다. 못하는건 과감하게 민간병원으로 보내죠.
  
  대대군의관들 출퇴근 지멋대로고 일반 장교 상관에게도 싸가지 없고 그래요 이래요 하는 꼬라지보면
  
  정말 할말이 없죠.
  
  병원군의관들 불쌍합니다. 10년넘게 공부했는데 의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만으로 병사보다 길게 군생활
  
  하고 3교대로 바쁜 일상보내면서도 보수는 작고...

  

  

• 계림 | 2010-09-20 | 추천 0

  펠로우를 모시는 저의 제안을 요밑에 어느분은 현실성이 없다고 하시던데..
  현실성 유무를 떠나서 기존에 존재하는 제도였군요..처음 알았습니다.
  군의 홍보가 너무나 부족한것 같습니다.
  의무사령부 홈페이지에도 중견의 제도에 대해서는 안나오던데요...

  

  

• 콜라 | 2010-09-20 | 추천 0

  잘 읽었습니다.

  

  

• 우리아가아빠 | 2010-09-20 | 추천 0

  군의관 전역하셨나요? 아주 정확하게 알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