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고글지급에 관한 문제를 끌어올립니다.
갑자기 | 2010-09-17 09:41:52
조회 10888 | 추천 2 | 다운로드 6
필명 경호원님이 적으신 한국군의 고글지급 논란...
애초에 이건 논란꺼리가 아님에도 고글지급이 문제라는 쪽의 의견이 의외로 많이 나오더군요.
스포츠 고글류의 편의성은 누구나 동의합니다.
저또한 지난글의 리플에서 적었듯이 간편하고 눈을 보호하기도 하기 때문에 서바이벌 게임을 하면서
밴드형 고글보다 스포츠 고글을 더 즐겨썼었죠.
문제는 이게 전군 공통으로 표준지급 한다는 조건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바로 한정된 예산에서의 '범용성' 문제죠.
애초 문제제기 했던 글의 어느분이 리플을 달았듯 헬기강습부대가 아니면 필요하겠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여기서 바로 표준장비의 선택문제가 나뉘기 시작합니다.
특정부대는 고글을 지급하고, 일반적인 부대는 스포츠고글을 지급하고...이건 장비의 표준화와는
거리가 있는 개념이죠.
5.56mm탄을 나토 표준탄으로 지급하고 탄창마저 STANAG로 미군의 M16계열과 호환되게 한것은 바로
보급의 일원화를 위한 것입니다.
너무 광범위한가요?
그럼 밀리터리 매니아나 서바이벌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죠.
아마 여기 계신분들 밀리터리 아이템 하나는 있을겁니다. 스포츠 고글, 인라인 헬멧, 장갑, 옷, 가방,
신발, 나이프 등등...
밀리터리 매니아는 서바이벌은 뛰지 않지만, 밀스펙 장비에 관심이 많다보니 군용으로 사용되면서
자신의 일상에도 사용가능한 품목을 구입고려 하게 됩니다. 바로 범용성 문제죠.
프로텍의 하프컷 헬멧을 사서 자전거, 인라인, 스노보드, 서바이벌에 같이 쓴다거나...
좀 투박하지만 미군의 쏘우플라이 고글을 쓰면서 다른 레저를 즐기거나...
5.11, 오클리, 베이츠 등등에서 나오는 텍티컬 슈즈 하나 사서 일상생활에서 등산, 서바이벌까지 쓰는 등...
사실, 등산은 등산전용 브렌드 제품이 가장 좋고, 자전거는 전용헬멧이 더 가볍고 통기성도 우수하죠.
근데 구입할때는 밀스펙 장비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범용으로 쓸 수 있다는 믿음과
밀리터리 취향과 맞아 떨어진다는 점과 자신의 현재 자금사정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경향이 많죠.
결국은 돈문제죠. 돈이 많다면 각 레저에 맞는 장비를 다 사면 됩니다.
밀폐형인 고글이 습기가 많이 차는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잠수용 수경도 아니고 모든 고글은 벤틸레이터가
있어서 통풍이 다 됩니다. 그 벤틸레이터의 면적은 스포츠 고글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구요.
또 사실상 습기가 차는 문제는 그리 크리티컬한 부분도 아니고, 습기제거제로 관리하면 문제 없습니다.
그외에 지적한 야시장비와 호환문제, 사격시 시야확보 문제 등등은...오히려 왜 지적하는지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고글끼고 사격하는데, 형태에 따라 지장을 주는 것도 있겠으나 왠만한 고글은 전혀 지장 없어요.
미군도 고글은 표준 지급품이고, 현재 다양한 스포츠고글계열은 육군에서 밀스펙 규정에 적합한 제품을
병사들에게 안내해서 그중에 구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압니다.
뭐,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요점은 한국군의 장비에 대해 불필요하게 태클을 걸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헬기 강습이외에 임시로 시위진압에서도 고글을 사용했듯이 한정된 보급체계에서 범용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건 우리뿐만 아니라 미군이나 다른 나라 군대도 고글의 지급을 우선순위로 했다는 것에서
딴지 걸 일이 아닙니다.
해외파병인력들 미군들도 스포츠고글 PX에서 사서쓰고, 우리나라도 파병군인들 사비로 사서 쓰는건
똑같은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요.
그리고 현재는 한국군도 일부이나마 스포츠고글을 지급을 하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바라봐야겠죠.
'우리가 우주방위군인 미군수준의 보급을 원하는게 아니지 않느냐' 라고들 하지만, 사실상 개인장비 부분에서
미군 수준에 맞춰서 한국군을 과도하게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수준에 고글을 어떤종류로 보급하느냐는건 정말 나중에나 생각할 일이죠.
고글 없이도 문제될 것 없습니다.
그보다 병사들의 생존확율을 높이고 압도적인 전투력을 키우기 위해, 우선 기동력 확보를 위한 헬기나
보병 전투차량, 신형 보병군장체계 등의 개선이 우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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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안경착용 병사들을 위한 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파편 쪼가리에 안경 깨지면 눈이 실명될 위험이 있죠..
706sfc | 2010-09-18 | 추천 0
하지만 제가 90년대 초반에 사용하던 방풍안경에 비해 전역했던 2000년대 초반을 비교하면 방풍안경이 상당히 발전한건 사실입니다,
초기 해외 파병군이 레이벤 스타일을 착용하다 최근엔 각종 스포츠 글라스를 착용하는걸 봐도 알수 있죠 보급이든 구매든 개념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706sfc | 2010-09-18 | 추천 0
근본적인 문제는 안경을 보호하는게 아니라 눈으로 날라오는 뭔가를 막아낼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것도 적당한 선에서요, 혹시라도 방탄고글을 누군가 언급할까 하는 말입니다
lego | 2010-09-18 | 추천 0
지급하는 방식의 경우 위에 '갑자기' 님 말씀대로 PX를 통한 판매방식이 좋은듯 합니다.
후레자식 아서스 | 2010-09-17 | 추천 0
총알 파편이 아니라도 돌맹이나 모래알이 튕겨서 안경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706sfc | 2010-09-17 | 추천 0
UTO | 2010-09-17 | 추천 0
갑자기 | 2010-09-17 | 추천 0
주제야 고글 보급 논란이지만, 사실상 제가 주장하고 싶은건 본문 맨밑의 몇줄이 핵심입니다.
미군장비가 최고도 아니고, 그들이 무얼 한다고 우리가 그대로 따라할 필요도 없으며, 겉멋만 중시하는 밀덕후는 되지 말자는 거죠.
Alchemist | 2010-09-17 | 추천 0
아니면 사다 놓고 신청하면 불출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직업군인들이야 사다 쓰겠지만 징집된 군인에게는 보급해야죠.
그리고 사다쓰더라도 모델 정해놓고 같은 모양으로 써야 자세가 살것 같습니다.
호스타일 | 2010-09-17 | 추천 0
Alchemist | 2010-09-17 | 추천 0
hongyks님 말씀데로 양키들은 눈이 약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맞고요.
동양인은 무색이나 연한노란색이나 연한주황색의 고글을 착용하면 주야간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간단히 말씀드려서 실전에서 임하고 있는 사진들은 보면 고글은 거의 핼멧위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고글은 대부분 항상 착용하고 있죠.
이동간에도 전투중에도.... 고글은 그만큼 불편하다는 것이고 관리잘해도 습기는 찹니다.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전투는 항상 돌발 상황입니다.
돌발상황에서 헬멧에 걸어놓은 고글챙겨쓰고 전투할 정신이 있겠습니까?
항상차고 있어야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것이죠.
기본적인 목적이 이물질이 튀는 상황에서의 시야확보가 목적이고 고글과 스포츠고글과 비교하였을때 장시간 착용과 습기의 서림문제등을 볼때 스포츠고글이 더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포츠고글은 폴리카보네이트 제질로 만들며 두께만 약간 준다면 상당한 방호능력이 있습니다. 고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군의 지급에 대해 딴지 걸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군이 물자를 확보하는 우선순위로 고글이나 스포츠고글이냐를 따진다면 고글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보다 범용이고 밴드만 조절하면 아무나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파병 병력들에게는 좀 다릅니다. 그들은 당장 돌발상황에 처해야 하는 사람들이고 그렇다면 고글과 함께 스포츠고글을 지급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동의 거센모래바람을 막으려면 고글이 필요합니다.
평시에는 스포츠고글을 착용하고 모래폭품이 불때는 고글을 착용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토론방 | 2010-09-17 | 추천 0
그리고 지금 고딩들 55%가 안경 착용자라 합니다. 심지어 학교 70%가 안경 착용자인 학교도 있답니다. 국가적으로 청소년들의 시력보호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anzer | 2010-09-17 | 추천 0
습기 안차게 통풍이 좀 잘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라야 합니다.
뭐~! 요즘 나오는 미제 군용 방풍고글들은 도수클립 삽입이 가능한 형태로 나옵니다만 .....
진정한무인 | 2010-09-17 | 추천 0
aegis77 | 2010-09-17 | 추천 0
심할땐 위병조 전원이 안경
아서스님이나 기타 회원님들도 지적하셧지만 안경착용자에 대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hongyks | 2010-09-17 | 추천 1
우리가 아프간 같은 데서 근무한다면야 당연히 고글이 필요합니다. 햇볓이 한국보다 강하고 모래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는 당연하죠. 그런데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는 사람들은? 있으면야 좋겠지만 없다고 큰 불편 없습니다.
panzer | 2010-09-17 | 추천 0
설사 한더라도 최저가 입찰로 싸구려 저질 선그라스가
들어올 가능성이 ...... -_-;;;
그러면 차라리 보급 안하느니만 못하다능 ......
아크투르스 | 2010-09-17 | 추천 0
현재 미군은 화생방 위험이 거의 없는 곳에 진주중이라 고글이 문제 없겠지만..
우리는 거의 십중 팔구는 화생방 발생할 꺼라 봐야되는데...
일률적인 보급 또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펜리스펜릴 | 2010-09-17 | 추천 0
펜리스펜릴 | 2010-09-17 | 추천 0
panzer | 2010-09-17 | 추천 1
을 감안한다면 ...... 내탄성이 좀 있는 도수클립 삽입된 스포츠 선글라스 등은 사제로 사서 쓰는거
태클걸지 말고 묵인해 주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뭐 해외파병부대나 특수부대에 한해서
겠지만 ..... 최소한 최전방 GP / GOP 들어가는 장병들이라면 좀 유연하게 해 주었으면 하네요.
갑자기 | 2010-09-17 | 추천 0
현재 미군이 권고하는 스포츠고글도 도수클립이 있어서 방독면 처럼 고글내부에 별도의 렌즈를 추가로 장착 가능하지만, 고글은 안경을 착용하고 그위에 쓸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범용성이나 장점이 더 많다고 봐야겠죠.
v포야v | 2010-09-17 | 추천 0
후레자식 아서스 | 2010-09-17 | 추천 2
안경착용 병사들을 위한 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파편 쪼가리에 안경 깨지면 눈이 실명될 위험이 있죠..
reisen | 2010-09-17 | 추천 0
v포야v | 2010-09-17 | 추천 1
꼭 선글래스나 고글이 필요한 동네가 있고 한국의 기후면에서는 아직 그리 필요하다고 생각은 안듭니다. 태양때문에 시력 나빠질 정도라서 선그글래스로 보호할 정도는 아니잖아요.
갑자기 | 2010-09-17 | 추천 0
경호원 | 2010-09-17 | 추천 0
reisen | 2010-09-17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