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K-1전차 포신 파열 원인은 이물질때문"

우리아가아빠 | 2010-09-15 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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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이후 발생한 9차례의 K-1 전차 포신파열 사고가 대부분 포신 내부의 이물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지난 25년간 K-1 전차 포신파열 사고가 총 9회 발생했고 7건은 포신 내 이물질, 1건은 포신 내부에 헝겊이 들어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1건은 원인을 규명 중이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육군은 방위사업청 등 관련기관과 합동기술검사를 했고 지난해 발생한 8번째 포신파열 사고는 사고원인이 포신 내 이물질로 드러나 관련자를 징계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포신 내 이물질로 인해 발생한 포신 사고들이 모두 정비 불량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K-1 전차 관련 규정은 포신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 사격할 때 포신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사격 전후 철저하게 정비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군이 전차 포신 파열의 사고 원인을 알고도 이를 은폐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군은 그간 포신 파열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군과 생산업체 양자 모두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해명해왔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이 군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발생한 포신파열 사고의 원인을 ‘피로파괴’로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아일보가 15일 보도했다. 피로파괴는 장기간 사용에 따른 노후화로 포격 시 충격을 견디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K-1 전차의 포신은 1000회 발사가 한계수명이며 통상 1000회 발사 전에 포신을 교체한다.

이처럼 사고 원인에 관한 설명이 다른 데 대해 군 관계자는 “사고 직후 국방과학기술원과 국방기술품질원, 생산업체의 공동조사에서는 이물질로 인한 사고란 결론이 났으나 이후 육군 측이 재조사한 바로는 노후 파열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고 이 신문에 해명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둘 다 심각한 문제”라며 “이물질로 인한 사고라면 장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피로파괴라면 정기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내달 8일까지 K-1 포신파열 원인 합동조사를 해 후속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월에 발생한 K-1 전차 화재는 엔진과 연료탱크 사이에 있는 부품에 국산과 외국산을 섞어 사용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군 당국은 앞으로 부품 혼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 K-21 전투 장갑차의 잇따른 침수사고에 대해서도 군은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21명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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