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혀... 전 기사를 이제야 봤네요
말하는나옹이 | 2010-09-02 12:19:11
조회 5052 | 추천 1 | 다운로드 0
전 화학학교에서 사진에 보이는 저 KM9제독차를 기본으로 하는 제독주특기를 갖고 조교생활을 했더랬죠.
보시다시피 봄,여름,가을,겨울 물과의 전쟁입니다... 야외훈련교육에 영내교육 조금떨어진 제독교육장에서 늘 항상
물뿌리는 자동차와 씨름을 하다보니 그야말로 전투화가 마를 날이 없었죠...
여름엔 그냥 시원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햇빛에 말리면 금방 마르기도 하구요.. 하지만 겨울이 문제죠..
물을 피한다고 피하지만. 저런 교육을 할 때는 교육생들의 장비 조작이 미숙해서 어느 순간 저한테 물세례가 날아올지 모를 일입니다.. ㅠㅠ
코미디 영화에서처럼 제가 물 맞는 경우도 허다했더라는... ㅠㅠ
여튼간에 다른 과목 조교들은 야외훈련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저희 제독 조교들은 늘상 야외교육이라서 그리고 항상 물에 젖어서 전투화 교체가 필요했었죠. 봄여름 지내고 나면 전투화가 갈라져서 구멍이 날 지경이었으니까요.. 구두약 한 통을 다 발라도 소용없다는건 당연한거구요... 간혹가다가 뭣도 모르는 일직사관이 전투화 관리가 불량하다고 뭐라고 그럴 때면 정말 한 대 날려버리고 싶었습니다... ㅠㅠ
하도 보급이 안나와서 고참들 신던 C급 신고... 그래도 안되서 A급까지 꺼내 신었는데... 마침 부대에서 행사가 있어서 거의C급이 다된 전투화밖에 없어서 신고 나갔더니 전투화 갈아신고 오라고 욕먹고... 전투화가 없다고 하니 ... 아예 행사에서 빼버리더군요... ㅋㅋㅋ 그때는 그게 좋았더랬는데...
어쨌든 휴가 나갈 때 결국엔 회관에 가서 제 돈 주고 사 신었습니다... 2년2개월 군생활하면서 결국엔 두 켤레 사서 버텼지만 나중에 제대할 때는 마지막 남은 하나도 B급이 되어있었죠...
전투화 불량 기사를 오늘에서야 봤네요... 군생활하면서 진짜 큰 고민중의 하나가 물에 젖는 전투화였던 제가 보기엔 진짜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들고 개발한 사람들이 딱 한 달만 신고 다니면 뭐가 문제인지 뻔히 보이는건데... 그거 신고 일주일에 한 번씩만 등산을 갔다와도 알 것을... 도대체 얼마나 우리 장병들 고생만 시킬건지 알 수가 없네요...ㅠㅠ
그냥 옛날 생각나서 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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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유현영 | 2010-09-02 | 추천 0
비포장 | 2010-09-02 | 추천 0
과연 어느분이 할수 있을까요. 혹은 우리모두가 해낼를지...
콤바인솔져 | 2010-09-02 | 추천 0
동동구리무 | 2010-09-02 | 추천 0
돌석이 | 2010-09-02 | 추천 1
panzer | 2010-09-02 | 추천 2
줄줄이 연루되어 이것저것 다 튀어나올테니 ...... -_-;;;;
말하는나옹이 | 2010-09-02 | 추천 0
에스카플로네 | 2010-09-02 | 추천 0
국강상호태왕 | 2010-09-02 | 추천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