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3월, 스탈린이 사망하고 정권을 잡은 후르시쵸프는 스탈린 격하운동을 벌이자, 동부유럽 위성국들은 사회주의 개혁운동이 벌어진다. 1956년 10월 23일, 부다페스트에서 학생 데모가 크게 일어나고, 소련의 내정간섭에 개입하지 말것과 헝가리 주둔 소련군의 완전한 철수, 하나의 정당 정치의 폐지를 주장하였다.

보수주의자이면서 수상인 Erno Gero는 경찰에게 강제 진압 명령을 내린다. 학생 데모대를 저지하기위해 경찰이 발포하니 군중이 가담하고, 헝가리 군인들도 데모에 가담하자 제로 수상은 헝가리 주둔 소련군에게 지원을 요청한다. 소련군 전차 80여대와 병력 1만이 즉각 시내에 투입 되자, 남녀노소 모두 이에 대항하여 사제 휘발유탄 등으로 싸운다. 곧 전국적 폭동이 일어나고, 혁명으로 번진다.

10월 24일 나기가 수상직에 임명되고, 25일에는 제로도 공산당 수석직을 내놓고 축출당한다. 부다페스트 시내전투는 30일까지 계속 되고, 소련군은 시외로 물러간다. 나기는 일당 독재를 철폐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쇄신 작업을 펼치며 소련군의 완전한 철수를 위해 헝가리 주재 소련대사 안드로포프와 접촉한다. 안드로포프는 소련군이 곧 헝가리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임을 확언해준다.

나기수상은 사회 질서 유지에 힘쓰는 한편, 개혁작업을 착착 진행시킨다. 그런데, 대규모의 소련군이 헝가리 국경에 속속 집결한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통신체계가 불완전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 헝가리 지도부는 다시 안드로포프에게 문의한다. 소련측은 예정대로 철수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나기수상은 자유유럽방송을 통해서 미국을 위시한 서구에게 지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소련과의 전쟁을 불사하며 헝가리를 지원해 주는 나라는 없었다.

10월 30일 부터 철수한다던 소련군은 오히려 국경을 넘어 진군한다. 특수부대와 약 5,000여대의 전차가 닷새동안 헝가리에 쏟아져 들어온다. 나기수상은 소련에 항의하고, 바르샤바조약에서 탈퇴를 선언하며, 유엔이 헝가리를 중립국으로 간주할 것을 호소한다.

11월 4일 아침 소련군 특수 부대는 부다페스트를 접수하고, 주요 거점들을 장악한다. 용감한 시민들은 이에 저항을 해 보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10일 만에 헝가리의 저항은 무너지고 나기수상도 쫓겨난다.

나기는 유고대사관에 숨어 있다가, 측근의 배신으로 소련군에게 붙잡혀 루마니아고 끌려가서 처형당한다.

결국 헝가리는 소련의 속국에서 해방되어 주권국가로서 명예를 회복하고, 자유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