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을 보면서 국방부나 합참의 대응에 문제점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언론에 공개해서는 안되는 내용들을 공개안하겠다 말했다가
일부 공개함으로서 더 많은 의혹과 설들을 만들어 내게 함으로서
혼란을 가중시켰단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무리수를 두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라는 대통령의 의지와 언론의 압박이
군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드는 꼴이 되지 않았나 싶다.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고 중립이 지켜져야 한다.
군의 지휘권에 대해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지휘권에 대한 참견은 무리수를 두게 하였고 그 최대의 수혜자는 북한일
수밖에 없고 해군의 모든 허점은 언론과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만천하에
들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군의 정치적인 중립을 보장해야 하고 싸우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는 작은 사고에도 지휘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떠드는 언론이나 정치권의 압박이 없어져야 하고

총기사고로 빈총이나 들게 하는 나약한 군으로 만드는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 함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조사과정에 있고 진두지휘하는 국방장관이나
군수뇌부의 문책은 전투중인 장수를 갈아치워 전투의 상황도 모르는
장수로 전쟁을 수행하게 함으로서 패하는 최대의 무리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