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린  2차 세계대전이후의 공식 잠수함 관련 전투 PART 1의 두번째 입니다.
http://blog.naver.com/bumryul/100103531911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거의 4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감개 무량하군요(??)

글로는 PART 2이지만 사실 아래 전투가 시기적으로 먼저 일어난 일들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 2주일 가까이 여기에 자료 찾느라 메달린 저를 생각하시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기를 빕니다.

제3차 인도 파키스탄 전쟁

1971년 3월, 이른바 방글라데시 (당시 동파키스탄)독립전쟁이 시작되었다.

서파키스탄이 현재의 파키스탄으로 모두 과거 인도였던 이슬람 국가들이었다.  동파키스탄과 서파키스탄은 문화, 종족이 전혀 다른 이질적인 존재였으므로 Mukti Bahini이라는 방글라데시 독립단체와의 전투가 크게 번져나갔다.

인도는 이런 상황에서 말려들지 않을수 없게 된다.

이미 파키스탄과 2차례의 전쟁을 벌인 인도는 결국 1971년 12월 3일에 파키스탄 공군의 인도 공군비행장이 폭격당하게 되면서 3차 인도 -파키스탄 전쟁이 촉발되게 되었다.

12월 4일 밤 인도 해군은 이것의 보복으로 트라이던트 작전을 시행하게 되는데 파키스탄의 경재적인 수도인 Karachi 카라치 (행정적 수도는 이슬라마바드) 항구를 공격하기로 한것이다.

이 공격으로 파키스탄 해군의 구축함 PNS Khyber 가 침몰하고 기뢰소해함 PNS Muhafiz, PNS Shajehan가 심각한 손상을 당한다. 720명의 해군병사가 사망하고 상당량의 연료와 상선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이후 파이슨 작전에서 8일에는 로켓으로 무장한 인도 어뢰정들이 카라치를 다시 공격 연료 저장소와 3척의 상선을 파괴하였다.

한편 인도 동해안에서는 인도해군 동해함대 사령관 Krishnan 부제독이 동파키스탄에 인도해군기지를 확보하여 이 벵골만을 고립시킨다.

4일 인도해군의 항공모함인 INS Vikrant가 시호크 전투기로 동파키스탄의 주요 도시들을 공습하게 되는데 파키스탄군은 이미 이렇게 인도의 항공모함이 보복공습을 할것을 알고 전쟁에 해역에 잠수함 한척를 투입시켜두었다.

파키스탄군 잠수함 PNS Ghazi (가지)

가지는  1944년 미국에서 건조된 Tench-class 급 잠수함으로 원 명은 USS Diablo (SS-479)였으며
 1963년에 미국에서 파키스탄으로 처음 4년 기한으로 임차되었으며 파키스탄의 첫번째 잠수함이었다.

임차되기전에 Fleet Snorkel 프로그램에 의해 신형 스토켈과  선체 일부분을 유선형으로 개조,
갚판 5인치 포 제거, 전기 시스탬교체. 공기 시스탬 교체등을 하였다.

배수량 수상항해시 1,595 t/ 수중항해시 2,453 t

전장 95m

속도 수상항해시 20.25노트/수중항해시 8.75노트

승무원 76명

무장

21인치(533mm) 어뢰 발사관 선수 6문/선미 4문

어뢰 24발 장비

5인치 포 1문(후에 철거)

20mm 1문

1967년 터키로 보내져서 개조되었는데 기뢰 사용이 유리하게 됐다는 기록이 있다.

터키에서 복귀중인 가지

함장은 Zafar Muhammad Khan 이었으며 승무원은 92명이었다.

잠수함PNS Ghazi 가지는 동 파키스탄으로 주로 밤에 스노켈을 올려 이동하는데 거
대한 인도 반도를 돌아서 무려 4,828 km를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치타공으로 연료보급을 요청하는 통신을 인도 해군 정보부에서 가로채게 된다.

(치타공은 현재 방글라대시의 주요 항구이다)

인도 해군 정보부는 이 통신에서 요구하는 연료를 통해 보급받는 선박이 잠수함이나 크기가 작은
선박인 기뢰소해함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잠수함일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게 된다.

1965년 전쟁말에 촬영된 PNS Ghazi 의 내부 사진

1965년 전쟁 종전후 복귀하기 위해 엔진을 돌리는 중

1965년 전쟁 중에 찍은 사진

잠수, 잠수 잠수, 판넬 오퍼레이터

 파키스탄이 인도에 동파키스탄에서 저항할 유일한 수단은 잠수함이었으므로 인도 동해 함대 사령부의 Krishnan 제독은  파키스탄의 잠수함이 벵골만으로 오는 것이 항공모항을 공격하러 오는 것이라고 예측한다.

11월 중순,항공모함을 Andaman 섬으로 피신시키면서 역정보를 흘려서 파키스탄이 생각하기를

항공모함  Vikrant가 동인도해의 동해함대 사령부 Vishakapatnam항구 부근에 있다고 믿게 만든다.

Madras와  Vishakapatnam 간의 전화통화에서 거짓 정보를 흘리고, 보급함에 항공모함으로 가져갈 식품 등을 싣고 Vishakapatnam 로 가게 만들었다.

Vishakapatnam항은 인도 대륙의 우측세번째 빨간 점이다. 파키스탄은 왼쪽 맨위이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역정보는 항공모함의 항공승무원에게 꼭 보내야 한다고

고향에서 보내는 긴급 전신전보 하나를 평문으로 Vishakapatnam에서 수신받은 것이었다.

그 규정 위반인 전보의 내용은 이랬다.

"모친 위독"

뒤에 있는 것이 인도군 항공모함 INS Vikrant. 앞은 영국 항공모함 1965년사진

이런 정보로 11월 25일 파키스탄은 PNS Ghazi에 아래와 같은 통신문을 발송한다.

"정보에 의하면 항공모함은 항구안에 있다"

PNS Ghazi는 이미 20일에 벵골만에 들어와있었으나 인도해군의 항공모함을 찾을수가 없었다.

부사령관 Krishnan 는 구축함 INS Rajput의 함장 Inder Singh에게 12월 1일 실론섬 근처에서 파키스탄의 잠수함을 놓쳤다고 브리핑 하고 빠른 시간안에 구축함에 연료를 보충하고 무장을 한다음 출항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적 잠수함은 Madras와 Vishakaptanm 부근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구축함 INS Rajput (R class)
INS Rajput의 원 명은 영국해군의 HMS Rotherham (H09)이었다.

1941년 영국이 홀로 나찌 독일에 저항하던 시기에 막강한 유보트들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급히
진수된 R 급 구축함 중 하나로 1942년에 취역하였는데 같은 전시 급행제작 구축함에 Q급이 있다.
주목적은 유보트들로 부터 상선들을 보호하는 호송선단을 이루기위해서였는데 1938년도에 진수된
 J, K , N 급 구축함들에 비해서 무장을 줄이고 연료를 더 실었다.
덕분에 무려 20노트의 속력으로 8,658 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는데  J, K , N 급 구축함들은 15노트로도 고작 5000km 밖에 움직일수가 없었다.
총8척이 진수되었다.

만재배수량 2,449 톤
전장 109m
속도 36노트(! 1941년 진수된 배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대단하다 요즘 구축함도 이보다 빠르지 않다!)
승무원 176 - 225명

 290형 항공경보레이더
 285형 ranging & bearing 레이더

 Huff-Duff 고주파 방향 지시기- 유보트의 통신을 듣고 유보트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치이다.
 유보트들의 장기인 이른바 이리떼 작전을 하려고 하면 각 유보트들이 무선을 주고 받아야 하는데
 이것을 감청하여 유보트의 방위를 나타내 주는 것으로 1942년도와 1943년도 대서양 유보트 사냥에서
 어느정도 큰 역할을 하였다.

무장
Mk.XII 4.7인치(119mm) 포 4문

QF 2 pounder  Mark VIII ("pom-pom")(40 mm L/39) 4문

20 mm Oerlikon 6문

Mk.IX 21인치(533mm) 어뢰 8문

대잠수함 폭뢰 4줄 (선미 끝 장비) 폭뢰 70발

함명인 Rotherham는 1805년 나폴레옹전쟁 당시 유명한 트라팔가 해전에서 HMS Royal Sovereign 호의 선장인 Edward Rotheram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취역한 1942년부터 대서양 호송선단에 배치되었다.후에 태평양으로 이동하여 버마 등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지상 포격전을 수행하였고 일본의 항복 후 일본군 포로를 싱가폴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급하게 계획되어 만들어진 전투함임에도 속도 무장등에서 뛰어났으며 임무 성격상 장거리 고속운행에
임무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1942년도의 대잠수함 병기인 일반 폭뢰 밖에 장비하지 못했으며 영국의 유명한 림보 대잠수함
박격포는 거녕, Squid mortar. K-gun , Y-gun, 헷지호그 등의 측면이나 전방으로 일정거리를 날릴수
있는 투척 폭뢰는 장비되어 있지 못했다.

* 거론된 폭뢰 발사기에 관해서는 문제중년님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http://glob.egloos.com/2413902

즉 1942년도 물건이므로 2년뒤의 획기적으로 발전한 1944년이나 1945년도 전쟁기술이 적용되지 못한
구닥다리였다.
그럼에도 1948년에 인도군에 인도되어 INS Rajput이라는 이름으로 재취역하게 되는데 이때 이 구축함의 함장으로 들어오면 나중에 인도해군의 주요 요직으로 올라갈수가 있었다.
그러나 ....

이글에서 말하는 시점은 1971년도 였다.
진수된지 30년이 되는, 언제 고철로 팔릴지 모를 떠다니는 박물관이었던 것이다.
 1942에 취역한 영국제 구축함과 1944년도에 취역한 미국제 잠수함이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처음으로 벌어지는 잠수함 작전의 주역이 되는 순간이었다.

12월3일 11시 40분 Rajput 는 Vishakapatnam 를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Vishakapatnam 의 입구의

부표를 지나갈 때인 자정 쯤, 정면 우현에서 수면이 부셔지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Singh 함장은 보고를 받고 그곳에 잠수함이 있을 것으로 직감하고 즉각 항로를 변경하여 최고 속도로
 해당 지점으로 밀고 나갔다.

그리고 수면이 부셔졌던 그 장소를 찾아 2발의 폭뢰를 투하한다.

두번의 굉장한 폭음이 일어났으며 구축함 Rajput 도 심하게 흔들릴 정도였다.

폭발 뒤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부유물도 없었으며 소나에도 아무런 것이 들리지 않았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다시 INS Rajput 는 원 항로로 이동하게 된다.

00:15분, 근처의 인도 해안포대에서 엄청난 폭음을 정취하게 된다.  폭뢰보다도 더 큰 폭발이었기 때문에 초기 이 소리를 해저 지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후에 확인 결과 INS Rajput 가 폭뢰를 투하한 시간이었다.

 파키스탄의 잠수함  PNS Ghazi는 통신이 두절되었으며 실종되어 버렸다.

파키스탄은 주장하기를  11월 말이후 PNS Ghazi와 교신하지 못했으므로 기뢰 부설 도중에 실수로 파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인도가 자신들의 잠수함을 격침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다는 것인데 자신의 군인들이 전사가 아닌

사고사로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PNS Ghazi가 부설했다는 기뢰로 인도측 선박 한척이 손상을 입었다.(침몰은 아님)

기뢰 신관이라는 것이 부설함의 안전 마저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폭뢰가 설치중인 기뢰의
폭발을 촉발시켰을까?

반면 인도해군은 파키스탄 잠수함을 격침했다 라고 공식 발표하게 된다.

이날이 12월9일 이었는데 이유는 당일 확인하지 못하고 구축함 Rajput 가 다른임무로 이동했는데 며칠후부터 지역 어선들이 부유물과 구명조끼 등을 건져서 해군에 신고하였으며 3구의 시체를 건졌기 때문이다.

이후 나중에 잠수함 구조함인 INS Nishtar 을 해당 지역에 파견하여 파편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잠수함을 격침한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전쟁이 파키스탄의 참패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끝난 12월16일에도 잠수함 PNS Ghazi는 복귀하지 않았다.
잠수함과 함께 92명(82명이라는 기록도 있음)은 영영 인도양의 바다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인도 독립 당시부터 인도의 중요 함정이었던 INS Rajput 1976년 매각되어 폐기처분된다.

그러나 이 함명은 1980년 다시 INS Rajput (D51)에게 계승되었는데 이것은 Rajput 급 구축함의 시작함이다.

Rajput class 구축함은 소련의 Kashin 급 구축함의 인도 형으로

배수량 3,950 -4974 톤

전장147m

속도 35노트

승무원 320-350명

이며 무엇보다도 현재 개발 중인 러시아제 초음속 미사일인 BrahMos의 발사 플랫폼으로써 인도 해군력 증강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현재 인도는 이급의 구축함을  5척 운용중이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이 논쟁은 미국과 소련에서 파키스탄의 잠수함을 인양하여 그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자 인도에 먼저 제의하게 되는데, 인도 주요해군기지 바로 앞에서 강대국의 해군이 인양작업을?
인도는 거부하였다.

PNS Ghazi는 1974년 프랑스제 다프네 클래스 디젤 잠수함의 파키스탄형인 Hangor 클래스의 4번째 잠수함인 S 134 PNS Ghazi로 그 함명을 이어 나간다.
다음 이야기는 바로 이 파키스탄의 프랑스제 신예 잠수함 S 131 Hangor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1971년 12월3일 파키스탄군에 의해 공항이 폭격을 당한지 얼마 후 파키스탄군은 Kutch (또는 kuchchh) 지역으로 해군을 전개 시켰는데 이부근에 있는 인도의 섬인 디우는 항구로써 인도군이 Karachi를 공격하기전에 전투함이 집결하는 곳이었다.

디우항은 섬이다

인도의 항구인 디우항 남서쪽 30마일 지점에서 잠수함으로 보이는 것의 무선통신이 감청되었다. 그래서 인도해군의 서해함대 14전대의 3척의 프리깃함이 출동하게 된다.

이 14전대는 Khukri쿠크리 Kirpan 키르판  Kuthar 쿠타르 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블랙우드급 프리깃 함이었다.

블랙 우드급 프리깃은 제2세대의 대잠수함전 전용으로 14형 프리깃이었다.

INS Khukri (14형 블랙 우드급 프리깃)

영국에서 제작되어 총15척이 제작되었으며 12형 프리깃을 작게 다운 그레이드 한 함정이었다.  이중 3척이 인도로 수출되었으며 14전대에는 인도가 가진 전 14형 프리깃이 있었다.

한국어로 하면 대잠초계함 정도일것이다.

이름인 쿠크리는 인도 북서부 고지대의 네팔의 구르카 족의 전투용 검이다

아버지 댁에 이거보다 작은 쿠크리가 있다.

배수량 1,456 ~1,479 톤(프리깃 치고는 매우 작은 크기이다 이정도 배수량이면 초계함이나 호위함 정도다)

전장 94m

속도 27노트

승무원112명

전자 장비

974형 위치추적형(네이게이션)레이더

174형 탐색소나(패시브식)

162형 표적 분류 소나

170형 표적용 소나(액티브식)

무장

마크 7, 40mm 보포스 포 3문 40 mm Bofors gun Mark 7

림보 마크 10,대잠수함 뱍격포2문  Limbo Mark 10(무게 400파운드, 폭약, 12인치, 366~914m 사거리, 폭약 94kg)

림보 대잠수함 박격포-일종의 폭뢰이다

533mm(21인치) 어뢰발사관 2개

무장에서 보듯이 대함, 대지상 포격전이나 대함용으로 만들어진 함정이 아니었다.

1950년대 중후반에 제작되었는데 당시 냉전의 시작때 소련의 잠수함대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것으로 당시로서는 신형에 속했다
소나가 무려 3개나 장비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잠수함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1970년대 초에는 제3세계에서 여전히 제 2차세계대전 당시의 군함들이 여러 국가들에서 유지되어 있던 시대이므로 구형이라 할수는 없었으나 60년대에 제작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나 서방제 신형 잠수함에 비해 속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강력하다고 볼 수 는 없었다.

원자력 잠수함의 경우 수중 이동속도가 30노트 가까이 나왔고 더 큰 수상함정들도 30노트는 거뜬히 넘었던 시대가 도래한지 한참지났기 때문이다.

물론 영국은 이 함정을 80년대 중반까지 운용했다

다시 말해서 50년대 중반의 함정이었으나 당시 71년에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으며 서방 강대국에 비해 떨어지는 인도해군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이 비추어 아주 강력한 대잠수함 전대가 바로 이 서해함대 제 14전대였다.

바로 이러한 점때문에 인도해군은 14전대를 파키스탄 해군의 잠수함으로 보이는 물체를 잡기 위해
 기동하게 된다.

두척의 14형 프리깃이 적 잠수함으로 보이는 물체를 몰기 위해 기동하는 사이 쿠크리는 174형(당시 170형 소나였다고 하는 기록도 있음) 탐색 소나(패시브식)로 더 잘 듣기 위해 속도를 많이 줄인체 기동한다.14형 대잠수함 프리깃은 이번에 첫번째 실전이 될지도 몰랐다.

12월4일에 일어난 보일러 폭발사고로 Kuthar 는 봄베이에서 수리를 받아야만 했다 (혹시 사보타쥬?)
인도 해군 서해함대 사령관 Kohli 제독은 그가 가진 대잠수함 전력인 14전대의 남은 2척의 14형 대잠공격형 프리깃과 시킹 헬리콥터를 이용할수밖에 없었는데 당시 시킹을 싣고 이동가능한 전투함이 없었으므로 시킹헬기는 육상기지에서 출격하여 봄베이를, 14전대는 디우항을 지키도록하였다.

 
12월 4일 부터 인도군인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을 공격하였고 이미 동해안 해군 기지주변에서  적 잠수함 출현한 정보가 있었으므로 (이 당시 PNS Ghazi를 격침한것을 확인하기 전임.12월9일에 공식 발표함) 이곳에서도 파키스탄이 잠수함을 보낼것이라는 것을 예상되었고 통신도 감청했으므로 잠수함이 있을 것으로 믿고  대잠수함 초계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12월8~9일 저녁의 인도군 ---

지난 수일동안 조용하던 키르판의 소나에 어뢰 오는 것이 갑자기 탐지되었다!

키르판은 즉시 이것을 피하는 데 성공하였는데 또 한발이 있었다.

이 어뢰는 그만 천천히 움직이고 있던 쿠크리의 탄약 저장고에 격돌하게 된다. 20:00 였다.

3분도 안되서 1,400여톤 밖에 안되는 이 함정은 침몰하게 된다. 너무 빨리 침몰해서 파키스탄 해군 잠수함은 3번째 어뢰를 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함장인 Mahendra Nath Mulla는 이함을 거부하고 그의 구명조끼를 계급이 낮은 부하 해군사관에게 양보하였다

Mahendra Nath Mulla 함장

생존자 사관 중 하나인  Manu Sharma는 그날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파키스탄 잠수함 한고르에 의해 얻어맞고 침몰하고 있었을때 탈출할수있는 작은 출구앞에서 우리는
서로를 밀치며 모두가 살려고 몸부림치던 것이 기억이 난다. 거기에는 나 처럼 울고있는 사람도 있었다.나의 함장 물라는 나와 Kundan Mall 중위를 전투함으로 부터 밀어내며 내격정을 말고 어서 가라고 말했다.
몰 중위와 내가 바다로 헤엄쳐 들어갔을때 나는 몰중위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를 찾느라 주위를
둘러볼때  나는 배의 가로대 끝위에  담배를 피며 서 있는 물라 함장을 보았다. 이것이 배를 버리지
않기로 한 물라 함장과 인도해군의 쿠크리의 마지막 몇분이었다."

함장이 서서 경례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그는 인도에서 두번째 등급의 훈장인 Maha Vir Chakra 사후 수여 받는다.

이 격침으로 쿠크리에 승선한 18명의 장교와 176명의 수병이 전사하였다. (14형 블랙우드 프리깃의 기본 정원은 112명인데 많이도 탔다, 다음날 구출한 생존자만 67명이다)

 
KIRPAN이 파키스탄의 잠수함을 추격하면서 림포 대잠수함 박격포를 사격하던중 갑자기 고장이 나버렸다.이때 쿠크리는 침몰하는 중이었고 탈출한 생존자들이 바다위에 있었다. 키르판의 함장은 딜레마에 빠졌다.

적 잠수함이 어디있는지 알수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쿠크리의 생존자들을 구조할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의 대서양 전투 당시 독일의 유보트들은 침몰한 선박의 생존자들을 구조하는 배들을 격침하곤 했기 때문에 생존자 구출은 유보트를 해역에서 몰아내거나 유보트를 찾아서 돌아다니는 다른 전투함들이 있는 상황에서나 가능했다.

해상위에 가만히 멈추어 있는 선박을 격침하는 순간을 놓친다는 것은 굴러들어온 행운을 차버리는 것과 다를바 없었던 것이다.

아니면 대잠수함 박격포 림보가 사용할수 없는 상황에서 적잠수함을 추격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적의 정확한 위치를 알수없는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두개의 발사관만이 있는 어뢰를 발사하는 것은

눈감고 돌을 던지는 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적 잠수함이 한척인지 두척인지 그것도 알수가 없었다

결국 키르판은 그 해역에서 철수를 하는 수밖에 다른 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철수를 하게 된다.

실제로 파키스탄 잠수함은 세번째 어뢰를 키르판을 향해 이미 발사했던 것이다.

다음날, 다시 해역에 도착한 키르판과 어선들이 남은 생존자들을 구조하였는데 67명이었다.

사후 훈장 수여 우표

이 전투는 사냥을 하려다 도리어 사냥감에게 사냥꾼이 잡혀버린 격이었다.

인도 해군의 제독인 Hiranandani 는 이 사건이 장거리 탐지 소나체계와 장거리 대잠수함 공격력의 부재로 인한 결과로 평가를 내렸다.

바로 장거리 대잠수함 공격력이란 구축함급 이상의 전투함에 탑재된 대잠수함 헬리콥터와 대잠수함초계기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후 인도해군은 자체적으로 헬리콥터 탑재가 가능한 등급의 대잠수함 전투함 건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쿠크리는 1999년 2월초에 그가 침몰한 아라비아 해에서 인도 해군의 음향탐지기가 그 정확한 위치가 들어났다.

인도해군은 잠수를 하여 자세한 조사나 인양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

이일로 인하여 1971년 인도의 대 파키스탄 공세가 더욱 강력하게 시행됐다는 점이다.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격침되다니?

그것도 대잠수함 전용으로 만들어진 전투함이?

 
그날 하필이면 쿠크리는 여러 장비 테스트를 하는 중이었다. 소나의 하드웨어 테스트를 하느라 속도를 고작 12노트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170형 소나를 174형소나로 업그레이드 중이었을 지도 모른다
아마 이것이 거의 이 작은 전투함에 무려 250명이 탑승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장비 테스트를 위한 인원과 견습 인원들 말이다.
거기다가 더 나쁜것은 상대가 바로.

상대는 파키스탄 해군의 PNS Hangor  한고르(S131)로 1968년에 프랑스에서 진수된 다프네급 디젤
잠수함이었으며 파키스탄 해군에 취역한것은 당해인 1971년으로 그 당시 최신예 기술이 적용된
잠수함이었던 것이다.

PNS Hangor(Daphne) 클래스 디젤 잠수함
1958년부터 처음으로 건조되어 1970년까지 건조되었으며 프랑스, 파키스탄 , 스페인, 포루투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총26척이 사용되었고 2006년을 마지막으로 모두 임무  해제된 잠수함이다.

배수량 860톤(수상작전시) 1038톤(수중작전시)

전장 57.75미터

속도

수중15노트

스노클 8노트

수상 12노트

작전기간 30일

승무원 50명

센서

DRUA 31 레이더

DUUA 2B 소나

DSUV 2 패시브 소나

DUUX 음향 텔레미터

 
전자전 장비 ARUR 10B 레이더 탐지기
 

550mm 어뢰 발사관 선수 8개, 선미 4개

어뢰나 미사일 12발 장비

* 이 잠수함에 어떤 어뢰를 썻는지 확실치는 않으나 보통 서방제 표준 어뢰는 18인치와 21인치
(533mm) 어뢰이다.
이 잠수함의 어뢰는 550mm라는 것으로 봐서 조사해본 결과 프랑스제 550mm  어뢰는  L3 로
전동추진 방식에 25노트의 속도 . 사정거리 5.5km  최대 항해심도 300m . 능동추진식, 신관은
접촉및 근접식 이라고 한다

*특이한 것은 이중 프랑스 선체 두척이 1968년과 1970년에 사고로 상실했다는 점이다. 같은 급의
 잠수함이 이렇게 사고로 연달아 상실된적은 거의 없다

미국의 경우 원잠 스례셔가 60년대에 침몰한적이 있으며 소련도 여러번 있긴 하다. 최근에 타이푼급
쿠르크스크호가 과산화수소 어뢰발사 실험도중에 폭발하여 침몰한적이 있다

PNS Ghazi 134호 -1974년에 다프네 급으로 취역하여 1971년 침몰한 함명을 이어받았다.

----12월 8~9일 밤의 파키스탄군 ---

한고르는 파키스탄 해군의 Ahmed Tasnim  제독의 명령으로 1971년 11월22일 인도의 Kathiawar
해변 근처로 잠입하게 된다.

12월9일 정찰중 자신의 위치 북쪽에서 무선으로 적이 있을 것으로 확인되어 진행하게 된다.

패시브 소나에 두개의 물체가 나타났으며 적의 함정으로 확인되었다 거리는 6-8마일 밖.  그러나
공격하기에는 속도가 차이가 너무 난다.

이 순간에 속도를 올리면 발각 당할 위험이 있었으므로 적당한 속도로 진행하면서 최적의 순간을
기다렸다.

19:00 시 적의 함정들이 그들의 진행방향으로 다시 접근하기 시작했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서 19:57분. 지금 아니면 표적을 놓친다!

한발의 어뢰를 두척의 적 함정중 최북단의 함정으로 발사하였다. 당시 수심 40m위치였으며 어뢰는
 음향 호밍 어뢰였다.

폭발음을 기다렸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남쪽의 적 함정에 또한발의 호밍 어뢰를 발사한다.
조금의 시간이 흘러갔다.

쿵! 큰 폭발음이 전해졌다. 명중이다!

그러자 곧 다른 적 함정이 이들에게 다가 오는 것이 감지되었다. 이 함정에 세번째 어뢰를 발사하고는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뒤로 내뺄수 밖에 없었다.
뒤에서 폭음이 들리고 있었다(아마도 폭뢰를 투하하는 소리)

쿠크리 추모공원

이 쿠크리의 격침은 인도해군의 가장 큰 인적 손실로 기록되어 있다.

한고르의 함장인 Ahmed Tasnim 와 그의 어뢰통제장교인  Fasih Bokhari 중위는 파키스탄 3등급 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함장은 나중에 제독까지 올라간다.

인도는 쿠크리의 격침으로 대 파키스탄 공세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
전쟁후 인도는 쿠르리의 격침과 해군 항공기 1대를 상실하였고 3,800여명이 전사한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9,000여명이 전사하고 동일한 수의 병사들이 포로가 되었으며 구축함 2척 , 소해함 1척. 잠수함 1척, 경비함 3척,소형 전투정 7척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사회간접자본의 피해와 무엇보다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하게 되어 영토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되었다.

역사적인 제3차 인도 파키스탄전쟁의 종전 서명. 왼쪽에 흰색 해군 제복이 바로 인도해군 동해함대

Krishnan 부제독이다

INS Khukri는 1989년 취역한 INS Khukri (P49)로 그 함명을 이어 받았으며 동형의 대잠수함 프리깃이 3척이 더 건조되었다.
1971년 당시 헬리콥터 탑재가 불가능하여 시킹 헬리콥터가 육상기지에서 출격했고 장거리 대잠수함 탐지가 결핍됐던 당시의 교훈으로 완성된 이 대잠초계함은 인도에서 직접 건조하여 (건조회사:Mazagon Dock Limited)고인이 된 Mahendra Nath Mulla 함장의 한을 기억하는 인도 해군의 의지를 담았다.

만재 배수량 1350톤
전장 91.1미터
속도 25노트
승무원 79명

레이더
대공레이더 MR 352 Pozitiv (나토명 cross dome) E/F밴드 주파수 (통달거리130km)
수상레이더 Garpun-bal(나토명 Plank shave) I밴드 주파수
네비게이터레이더 Bharat 1245 I밴드 레이더

무장
P-20M(SS-N-2D) 대함미사일 4기
Strela-2N(SA-N-5)대공미사일(견착식 나토명 SA-7) 2기
AK-176 76mm 1문
AK-630 30mm캐틀링 기관포 2문

탑재헬기
과거에는 HAL CHETAK (ALOUETTE III)였으나 현재는 Naval ALH 로 교체됨

 지금 소개한 전투는 1971년의 제3차 인도 -파키스탄 전쟁과 지난번 소개한 포클랜드전쟁의 4번의 잠수함 관련 전투이다. 제일먼저 발생한 전투는
 
 PNS Ghazi가 INS Rajput에게 폭뢰로 공격당해 침몰한것이고
 INS Khukri가 PNS Hangor에게 어뢰로 격침당한것과
 ARA General Belgrano가 HMS Conqueror에게 어뢰로 격침된것. 그리고
 ARA Santa Fe가 영국 대잠수함 헬리콥터 들에게 공격당하여 나포된것이다.
이 4번의 전투 중 첫번째는 제 2차세계대전식 장비로 무장한 양측이 벌인 거의 장비의 수준이 같았다.
세번째는 핵잠수함이 1938년에 나온 구식 순양함을 격침한것이다.
네번째는 대잠 헬리콥터로 잠수함을 최초로 공격하여 성공한 사례이다.
주목할것은 두번째인데 대잠수함 전투함이 보다 신형인 디젤잠수함에 격침됐다는 것이다.
디젤 잠수함의 은밀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해군의 이종무 함이 림팩 훈련에서 상대측 미국해군기함을 공격하여 성공하기까지 미해군은 이것을 몰랐다는 점이 그중하나이다.
해상에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위 전투중 격침된 각전투함은 3척이 미국제이다(앗 미제 좋은줄 알았는데??)

1984년 3월, 팀스피리트 훈련으로 동해에서 훈련중인 미국의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훈련을 감시하던
소련의 빅터급 원자력 잠수함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는 군용 선박 두척이 가벼운 충돌을 한것이지만 원자력 추진이라서 세간의 방사능 유출 여부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시끄럽기로 소문난 소련 잠수함을 미국 항공모함의 대잠수함
방어 체계로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일부로 충돌한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양측다 조용히 넘어 갔지만 실전이었다면 미국 항공모함이 격침됐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원자력 잠수함은 바닷물을 끓여서 보일러를 움직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
디젤 잠수함은 잠수시에 스노켈로 수면위의 공기를 끌어들여서 엔진을 돌리기 때문에 이때 소음 발생과 수면위의 스노켈의 탐지가 가능해서 보통은 축전지로 움직인다
축전지로 움직일 경우 거의 소음을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핵잠수함도 축전지가 있으서 때로 이것으로 움직이면 소음을 줄일수 있다.
소나만으로 모든 것을 탐지할수있다는 기사를 얼마전 읽었는데 다 사기라고 말하겠다.

이제라도 우리 국회가 해군에 대잠수함 전력인 잠수함과 대잠초계기의 보다 많은 확보를 해주었으면 합니다.그리고 천안함급 전투함을 진수하고 46척에 이번 사망자들의 이름으로 명명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천안함과 사망자 , 실종자들을 추모하며

요즘 제가 쓰고 있는 글들을 먼저 참조하시고 읽어주세요

읽으셨던 분들은 넘어 가시고.

 
 
두동강나고도 복귀한 미구축함 USS Ernest G. Small (DD-838)

http://blog.naver.com/bumryul/100103929689

기뢰에 관하여 몇가지

http://blog.naver.com/bumryul/100102655412 

2차 세계대전이후의 공식 잠수함 관련 전투 PART 1 

http://blog.naver.com/bumryul/100103531911 

http://blog.naver.com/bumryul/100104248268